많은 가게에서 양배추를 꼬치 꽂이로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꽤 큰 메뚜기가 꽂혀 있네요.
그러고보니 메뚜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는 많이 먹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고소하다고 ....
아주아주 작은 닭인지 오리인지...
중국어(한자)를 읽지 못하니 무엇을 파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것도 두 마리씩 꿰어져서 판매되고 있었....
문제의 쓰레기통.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왕푸징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신기한 마음에 여러 종류의 꼬치를 시도하고는 하는데요,
그게 입맛에 맞을리 있나요...
특히 사이즈가 '큰' 곤충 종류를 튀긴 꼬치들은 ... 진물 같은 육즙도 나오고 ...
취두부의 독특한 맛과 향은 말할 것도 없으며,
샹차이(고수)가 들어간 음식들은 외국인들 중에서도 못먹는 사람들이 꽤 되니까요.
그런 한입 먹은 각종 음식물들이 저렇게 길 중간중간에 놓인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
신기한거 알아요?
저 쓰레기통들은 텅텅 비어 있어요.
.....
그 많은 음식 쓰레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관광객들의 특성을 잘아는 중국의 노숙자들은.. 왕푸징 거리를 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져서 꼬치를 꺼내 먹어요.
한 번 쓰레기통을 털 때마다, 꼬치를 열 개도 넘게 주워서 먹더라구요 ..
ㅜㅜ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운 이 내 마음, 누가 알까요.
그래도 구경은 즐거우니까요,
꼬치 거리 입구에서부터 강렬하게 풍겨오던 취두부 냄새도, 이제 코가 마비도서 느껴지지도 않으니까요.
정체 모를 음식들을 발견해도, 먹어보고 싶단 생각은 전혀 들지 않으니까요.
그저, 열심히, 와 ~ 신기하다, 재미있다를 반복하면서 구경할 뿐입니다.
몇 번이나 와봤지만 언제 봐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왕푸징 거리.
그리고 결코 적응되지 않는 취두부의 냄새, 냄새, 냄새!!!!
그래도 재미있는 곳이예요.
가끔 징그러운 꼬치를 손에 들고 어쩔 줄 몰라하는 서양인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구요,
어떻게 저런 걸 꼬치에다가 꽂을 생각을 했을까 싶을 만큼 낯선 음식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그래도 정작 꼬치는 다른 깨끗한데서 사먹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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