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가 있다고 해서 한 잔 갖고 와봤는데,
정말 말그대로 두유입니다. 아니 - 두유가 아니라 그냥 콩물.
단맛까지 전혀 없어서 베지밀밖에 못먹어본 제 입에는 굉장히 낯선 맛이었습니다.
매운 마라훠궈의 맛을 중화시키기에는 좋았지만, 맛이 없어서 -_- 많이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주문한 음식들이 속속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역시나 고기, 고기입니다.
여러가지 접시를 한꺼번에 가져다주는 통에 넓다고 생각했던 테이블이 순식간에 가득찼습니다.
마라훠궈를 찍어먹을 소스는 소스 코너에서 직접 만드시면 됩니다.
저는 마장을 베이스로 하여 마늘 다진 것, 다진 파, 땅콩 분태, 칠리 프레이크, 굴소스등을 넣었습니다.
마장이 제일 좋아요!
한국엔 왜 없을까, 궁금한 두부
두부를 얇게 펴서 어찌어찌 한 것 같은데, 맨날 먹으면서도 이름은 몰라요...
훠궈를 먹을 때 꼭 꼭 꼭 주문하는 품목입니다.
깍두기처럼 네모반듯한 이 아이들은 얼린 두부입니다.
두부를 얼린 것이 맛이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신기하게도 맛이 있어요.
얼어있는 두부의 사이사이로 국물도 더 잘 스며드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여전히 뭔가 부족해 보이는 테이블...
과일은 소스바에 함께 있는데, 맨처음에 테이블에 앉으면 직원이 가져다줍니다.
수박은 단 맛이 거의 없이 퍼석퍼석했고,
감귤인지 낑깡인지는 원래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손대지 않았습니다
어디에다가 넣어도 맛있는 스팸.
훠궈에 넣어 먹어도 의외로 맛있습니다.
매운 국물 속에서도 스팸 본연의 짠맛을 잃지 않아요. 아주 강한 놈이더라구요.
동글동글 고기 완자.
1/2 짜리를 주문하면 양은 적당해서 좋은데 어쩐지 볼품이 없어요.
죽순도 주문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중식 요리를 먹을 때 말곤 거의 보기 힘든 메뉴인데요,
메뉴판에 있길래 한 번 주문해보았습니다.
음, 나쁘진 않아요.
그리고 또 고기.
훠궈에 넣어서 제일 맛있는 것은 당연히 고기입니다!!!
국물에 넣어 먹으면 꿀맛인 목이버섯
탕수육에 있는 목이버섯은 그저 그런데, 훠궈에 들어간 목이버섯은 참 맛있어요.
그리고 이건 다진 새우인데요,
주문을 한 다음에 먹고 싶을 때 직원을 부르시면 된답니다.
그러면 이렇게 뿅뿅 짜서 백탕과 홍탕에 잘 나눠서 넣어준답니다.
정말 맛있으니 꼭 드셔보세요.
영수증 확인!
뭘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다 반이라고 적혀 있으니 우리가 먹은 것이 맞겠거니... 합니다.
둘이서 먹고 262위안이 나왔네요.
저렴한 식사는 아니지만, 비슷한 식사를 한국 하이디라오에서 한다면 10만원 가까이 나온다는 사실.
본토가 싸긴 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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