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숲을 달리는 산악열차
 
 
 






 
 
인터라켄에서 꼭 해봐야 할 것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융프라우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하겠어요.
 
Interlaken OST 역에서부터 장장 세 시간에 걸쳐 올라가야 하는 먼 길이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스위스의 푸른 자연을 바라보며 달리는 기차는, 또 그 맛이 있거든요.
 
 
 


 
 
인터라켄 역을 출발합니다.
 
티켓은 융프라우까지 왕복할 수 있는 기차표입니다.
 
티켓을 구매할 때 유레일 패스를 보여주면, 융프라우 꼭대기에서 사먹을 수 있는 신라면 쿠폰을 줍니다.
 
직접 돈을 주고 사먹으면 9프랑(약 1만원)에 가까운 비싼 가격이므로 (심지어 미니컵인데!!!)
 
쿠폰을 꼭 받아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난 안먹어 ~ 하면서 빈 손으로 갔다가는,
 
추운 날씨와 주변에서 나는 라면 냄새에 홀린 듯 현금을 지출하게 될지도 몰라요.
 
 
 
 
 
 
 
인터라켄을 출발한 열차는 나즈막한 마을을 돌고 돌아 천천히 산을 올라갑니다.
 
시작은 여름의 초록.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마을, 인터라켄의 모습입니다.
 
 
 
 
 
 
 
 
 
 
스위스의 산악 열차는 신기하게도 창문을 열 수 있습니다.
 
여름인데도 뜨겁지 않은 스위스의 맑은 공기를 힘껏 들이마십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곳인데도 여전히 작은 시골 마을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조금씩 변해갑니다.
 
평지가 사라지고 산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라우터브루넨에 하차합니다.
 
어차피 기차는 패스를 구입한 날이라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탈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의 모습에 홀려서, 냉큼 기차에서 내렸더래지요.
 
 
 
 
 
 
 
 
뜨거운 7월인데, 저기는 한겨울이네요.
 
만년설의 위엄!
 
 
 
 
 
 
 
 
 
산중턱에 자리한 작은 마을입니다.
 
 
 
 
 
 
 
 
 
조금 후회했어요.
 
우리도 여기서 숙박했으면 좋았을텐데.
 
 
 
 
 
 
 
 
 
 
물론 이 생각은 기차가 정차하는 역마다 내려서 했지요.
 
기차역이 있는 모든 마을들이 다 너무 아름다웠거든요.
 
정말 어디선가 알프스의 소녀가 툭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
 
 
 
 
 
 
 
 
 
올라가는 길에 귀가 조금 아프기는 합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많이 울더라구요.
 
비행기와는 다른 귀아픔이 있어요. 물로도 쉽게 해결이 되지 않는...
 
평소 귀가 많이 안좋거나 고산병이 심하신 분들은 조금씩 올라가면서 신경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대기는 당연히 추워요.
 
서양인들은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은데, 한국인이라면 - 글쎄요.
 
저는 너무 추워서 가지고 있었던 비옷까지 코트 위에 걸쳐입었답니다.
 
 
 
 
 
유럽 여행의 후기를 쓰다보면 꼭 하게 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정말 - 다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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