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도시 피렌체 둘러보기
 
 
 
 






 
 
 

피렌체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후다닥 이것 저것 눈도장을 찍기로 합니다.
 
하루에 이것 저것 몽땅 다 구경해버려서
 
머릿 속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고 사진만 덩그러니 있는 여행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보고 싶은 것은 많으니 그것도 힘이 드네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지만,
 
가끔은 질보다 양이 더 땡길 때도 있기 마련이지요.
 
 
 
 
 

 
 
시뇨리아 광장을 거쳐 우피치 미술관으로 들어갑니다.
 
그러고보니 이 '우피치 미술관'도 양으로는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물론 '르네상스 시대의 유물' 이라는 한정된 시대의 유물에 관해서만 말이지요.
 
 
 
 
 
 
 
 
 
미술관 그 자체보다 미술관에서 보이는 베키오 다리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잔잔히 흐르는 아르노 강 위로 지어진 로마시대 마지막 다리입니다.
 
예전에는 다리 양쪽으로 잡다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으나 (베네치아와 비슷하네요)
 
푸줏간이나 가죽 처리장처럼 악취가 심한 가게들을 모두 다 쫓아내 버리고
 
현재에는 귀금속을 판매하는 가게들만 남아 있습니다.
 
 
 
 
 
 
 
 
 
 
 
 
 
유럽의 건축물을 보다 보면, 우리나라와 다른 점들이 눈에 띄어서 좋습니다.
 
큰 창문과 테라스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에 비해
 
작은 창문들이 주를 이루고, 테라스 같은 건 대저택에나 가야 있지요.
 
 
 
 
 
 
 
 
 
밀라노나 로마 같은 대도시를 돌아다니다가 피렌체에 오면
 
그래도 인구밀도가 확실히 조금 더 낮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화로워요.
 
 
 
 
 
 
 
 
여전히 미술관에는 제가 잘 모르는 작품들만이 즐비하지만,
 
그래도 유럽 여행에 미술관과 박물관, 성당 방문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입니다.
 
 
 
 
 
 
 
 
 
 
우피치 미술관에는 유독 눈에 띄는 조각들이 많았습니다.
 
 
 
 
 
 
 
 
돌을 어떻게 깎으면 진짜 사람처럼 아름다운 곡선과 근육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걸까요.
 
 
 
 
 
 
 
 
 
 
그래서 그림보다 조각이 더 멋있게 느껴지나 봅니다.
 
 
 
 
 
 
 
 
 
 
 
피렌체를 지배했던 가문 이라고 하면
 
이탈리아 역사에 대한 상식이 거의 전무한 저라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름은 '토스카나'와 '메디치'입니다.
 
메디치 가 최후의 6대 토스카나 대공 '잔 카스토네'까지  메디치 가문이 평생을 걸쳐 수집해 온 미술 작품들.
 
200여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수집되어 온 미술 작품들은
 
1737년에 토스카나 대공국에 기증되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베키오 궁전은 토스카나 공화국의 청사였습니다.
 
1298년에 지어진 건물이었고, 공사를 거듭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베키오 궁을 보면 종이접기가 생각납니다.
 
화려하게 쌓아올린 다른 유럽의 성들에 비해, 유독 각이 진 모습이 강해서 그런가 봅니다.
 
 
 
 
 
 
 
 
 
베키오궁은 현재에도 피렌체의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깍아지른 듯한 네모반듯한 탑의 모습입니다.
 
 
 
 
 
 
 
 
 
 
 
정청 앞에는 높은 석조 연단이 있습니다.
 
정부의 지침이나 중요 사항을 토스카나의 시민들에게 공표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빅밴도 이정도로 네모반듯하지는 않았는데 말이지요.
 
진짜 종이 접기로 만들어 보고 싶네요.
 
 
 
 
 
 




두오모의 쿠폴라가 한 눈에 보이는 지오토 종탑..
 
 
 


 


 
얘는 그래도 각이 좀 덜졌습니다.
 
 
 
 
 
 
두오모 쿠폴라를 올라갔다가 온 뒤라 ..
 
여기까지 올라가기는 귀찮아서... 아니 힘들어서 포기합니다.
 
 
 
 
 
 
계단이 무려 414개 거든요.
 
엘레베이터도 없고...
 
 
 
 
 
 
 
아래에서 보는 걸로 일단 만족하기로 합니다.
 
장미색, 흰색, 녹색의 세 가지 색깔의 대리석으로 만든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피렌체 두오모 보다는 이 종탑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헉헉...
 
다음은 산로렌초 성당!
 

 
 
 
 
이곳도 메디치 가문을 위한, 메디치 가문의 성당이었습니다.
 
 
 
 
 
 
 
1460년에 브루넬레스키 가 건축하였다고 합니다.
 
 
 
 
 
 
 
 
 
르네상스식 건축... 이라고 합니다.
 
르네상스식이 어떤 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블링 블링하고 우아하고 쌰랄라 한 건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이 건물은 그냥 창고 같.....
 
 
 
 
 
 
 
 
 
 
 


발길따라 걷는 게 가장 즐거운 여행이라고 하는데,
 
가끔 욕심이 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피렌체는 작은 도시였고, 여러 관광지가 짧은 동선안에 뭉쳐 있었지요.
 
저에게 주어진 날은 달랑 하루에 불과했고,
 
미켈란젤로의 '천지 창조'를 예약하는데 실패하면서 - 뭘 해야겠다, 는 생각을 제대로 못했거든요.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라도 하는 양 점만 찍고 돌아다닌 피렌체지만
 
햇빛이 반짝반짝 반사되던 아름다운 아르노 강변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사실 다른 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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