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의 현재와 과거의 공존,
 
 
 
아름다운 호우하이
 
 
 
 
 




 




 

 

 

요즘 북경에서 데이트 코스로 젊은 연인들에게 떠오르고 있다는 호우하이,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르다는 그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호우하이는 后海 라는 한자를 쓰는데요,

 

청나라를 지배했던 만주족들은 34Km²이나 되는 넓은 호수가 바다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다 海 자를 썼다고 하네요.

 

 

 

 

 

 

 

후통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노상에서!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멍멍이들을 보고 .. 또 잠시 넋을 놓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지켜보고 만지고 하는데도, 꼼짝도 않고 저러고 있네요.

 

 

 

 

 

 

 

 

 

다시 호우하이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동네는 700년이나 되는 긴 역사를 가진 동네입니다.

 

좁고 복잡한 골목, 그 끝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지금의 호우하이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내린 곳은 저 지도에서 별표가 있는 곳입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큰 호수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좁은 골목의 양쪽으로는 정말 다양한 가게들이 가득 들어차 잇습니다.

 

입구에서부터 호수까지의 거리가 정말 짧아 보였는데,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호수까지 가는 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대부분의 가게들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독특한 컨셉의 가게들도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군것질 거리도 많이 파는데요,

 

중국이다보니까.... 아무래도 취두부 냄새가 많이 납니다.

 

골목 입구에는 그나마 덜한 편인데, 호수가 가까워지면 가까워 질수록 점점 심하게 납니다.

 

취부두 냄새는.... 중국 여행을 아무리 자주해도 도통 적응이 안되네요.

 

 

 

 

 

 

 

 

 

 

 

 

중국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팬더 인형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음흉한 표정을 짓고 있는 팬더들도 보입니다.

 

 

 

 

 

 

 

 

호우하이는 카페촌이라고 불릴만큼 커피숍이 많은 동네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데이트 코스'로 유명해지는 거겠죠?

 

 

 

 

 

 

 

 

 

 

 

 

한 알씩 떼어먹는 재미가 있는 와플과 차를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진짜, 진짜 커플 많아요.

 

 

 

 

 

 

 

 

 

 

엽서와 사진 같은 것을 파는 가게였는데요,

 

명함 크기만한 것들도 많았습니다.

 

중국 스럽기도 하면서 빈티지한 느낌을 폴폴 풍기는 가게였어요.

 

 

 

 

 

 

 

 

원하는 그림과 종이를 골라서 공책으로 만들어 주는 가게였습니다.

 

필요도 없으면서 하나쯤 사고싶어지게 만드는, 그런 곳이였지요.

 

 

 

 

 

 

 

 

 

 

중간 중간 바도 보였구요,

 

 

 

 

 

 





 

제 지갑을 열 뻔 하게 했던 종이 공작소...

 

입구에서부터 종이로 만든 모형이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더라구요..

 

 

 

 

 

 

 

 

미니언즈부터 키티, 토토로까지...

 

저 모든 것들이 다 종이로 만든 인형들이었는데요,

 

살까 말까 살까 말까를 수십번 고민하게 만들었어요.

 

결국 제 일행은 하나를 사들고 나왔지만, 전 유혹을 이겨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스러운 인형이 가득 진열되어 있는 상점도 구경하구요,

 

 

 

 

 

 

 

 

하나쯤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다기들도 있었습니다.

 

종이 공작만큼은 아니었지만, 이 가게에서도 살까 말까를 열심히 고민했더랬어요.

 

 

 

 

 

 

 

 

 

 

 

설탕으로 별별 모양을 다 만드는 아저씨.

 

옆에서 구경하는데, 진짜 신기했어요.

 

설탕을 녹여서 어떻게 저런 신기한 모양을 만드는 걸까요?

 

 

 

 

 

 

 

 

즐거운 구경을 마치고 호숫가까지 무사히 걸어오면,

 

이렇게 멋진 경치가 펼쳐집니다.

 

호우하이는 낮에도 예쁘고 밤에도 예쁘다는데,

 

낮에는 못가봐서 모르겠지만 밤의 풍경은 정말 끝내주네요.

 

 

 

 

 

 

 

 

 

 

 

 

호수변에는 재즈바, 술집, 요릿집, 라이브 카페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모든 가게들이 사람으로 가득차 있기도 하구요.

 

 

 

 

 

 

 

 

 

평일 저녁에도 이렇게 사람이 바글바글, 많은데 -

 

가게에 빈자리가 있으면 그게 더 신기하겠어요~

 

 

 

 

 

 

 

 

색색의 네온사인을 그대로 비춰내는 호수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기가 진짜 중국 맞나요?

 

 

 

 

 

 

 

 

 

여름에는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타기도 한다네요.

 

낮에는 나룻배를 띄워놓고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도 많이 볼 수 있대요.

 

 

 

 

 

 

 

 

 

 

 

 

중국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골목을 지나 이렇게 반짝이는 호수라니요.

 

 

 

 

 

 

 

 

 

 

수변에 세워진 나무들은 버드나무로 보입니다.

 

가로등 불빛을 받아서 길게 늘어진 가지들이 더욱 운치있게 보여요.

 

 

 

 

 

 

 

 

호수의 경치가 잘 보이는 곳에 가서 커피나 차를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역시나 경치가 좋은 곳은 전부 다 앉을 곳이 없더라구요.

 

어찌나 모조리 쌍쌍이 오손도손 앉아 있는 건지.

 

쳇.

 

 

 

 

 

 

 

 

 

불이 들어오는 신기한 티셔츠 가게를 잠깐 둘러보고,

 

호하이 산책은 마감!

 

 

 

 

 

 

 

다시 이 무수한 인파를 뚫고 택시를 타러 후통 골목을 지나갑니다.

 

후각을 마비시키는 취두부 냄새는 덤.

 

 

 

 

 

요즘 중국은 '중국스럽다!'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대도시만 다녀놔서 그런걸까요?

 

한편으론 여행다니기 편해져서 좋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중국 특유의 고풍스러움이 사라지는 것 같아 섭섭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취두부 냄새는 적응하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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