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그곳을 걸어보기

통가리로









스코텔 산장의 주변에는 산책로가 많습니다.

산의 중턱에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듯 하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나, 반대로 내려가는 길 말고는 대부분 무난합니다.

등산을 매우 싫어하고 트레킹도 거의 하지 않으며 기초 체력조차 부족한 저도 즐겁게 걸었습니다.




1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많이 추웠습니다.

산 속이라 더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걷다 보면 살짝 땀이 날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바람도 많이 불고 춥습니다.

얇은 옷으로 여러벌 챙기세요.

첫 트레킹은 스코텔 산장 바로 옆에 있는 산책로를 택했습니다.

어딘가 멀리까지 가는 산책로라 한시간 정도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왕복 코스로 걸었습니다.







산 위에 이런 평지가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길도 관리를 너무 잘 해놔서 걷기 참 좋습니다.









때론 울창한 나무 사이를 걷기도 하고









때론 자그마한 개울가를 걷기도 합니다.










다음날은 Silica Rapids 를 걷기로 했습니다.

1시간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고,

한바퀴 도는 코스라 갔던 길을 다시 와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양한 거리의 트레킹 코스가 있으니 본인의 체력과 일정에 맞춰서 걸으시면 됩니다.









늪(일 거라고 예상되는) 지역의 트레일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정말 걷기 좋아요.




시원한 계곡도 만나며 걷습니다.

경치가 좋기도 하고, 워낙 광활하고 웅장한 느낌이라

끊임없이 감탄하고 감동하며 걷게 됩니다.









실리카 트레일에 관한 설명

사실 이 트레킹 코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계곡을 지나기 때문에 물소리를 들으며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는 소개 때문이었습니다.

1시간 내내 계곡 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충분히 즐거운 트레킹 코스였습니다.










요정도 오르막과 내리막은 용서할 수 있어요.

그래도 명색이 '산'인데...!!







화산재가 섞인 건지 독특한 색깔의 거품을 내며 흘려가던 물.

거품 색이 누리끼리... 해요.












산 중턱에 대체 어떻게 이런 경치가 있을 수 있지?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됩니다.

나무도 별로 없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합니다.

뉴질랜드다! 하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도르로 가는 길 같기도 합니다.










제가 걸었던 날은 날이 흐려 괜찮았지만,

맑은 날엔 해를 피할 곳이 전.혀. 없어 보이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썬크림과 모자, 썬글라스 꼭 챙기시길.









코스 말미는 줄곧 내리막입니다.

가파른 것은 아니라 걷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여름이라고 여기 저기 꽃들이 잔뜩 피어 있어 좋았습니다.






멋진 경치 배경삼아 사진도 한 번 찍어봅니다.

한국의 산과는 너무나도 다른 풍경입니다.







저희가 나온 실리카 트레일의 출구쪽 표지판입니다.

들어가는 쪽엔 1시간 15분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쪽은 2시간이라고 되어 있네요.

아무래도 반대 방향으로 가면 그 많던 내리막이 다 오르막으로 변하니 그런게 아닐까.. 하고 예상해 봅니다.










북섬의 통가리로는 남섬의 밀포드 사운드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특히 밀포드 사운드의 경우, 최소 3개월 전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트레킹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전체 코스를 걷는 데에 2박 3일 ~ 3박 4일 정도의 긴 시간이 걸리는데,

그 중간 중간에 있는 숙소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 수의 제한이 있습니다.

즉, 숙박 가능한 인원만큼만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트레킹에 관심이 있다면 미리미리 예약을 해서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저는 첫 날 두 시간, 다음 날 두 시간 정도 걷는 걸로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저와 함께한 일행은 첫 날 네 시간을 걸었고,

다음 날도 해 뜨기 전 네 시간, 아침 겸 점심 먹고 난 뒤에 또 6시간을 걷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체력에 맞춰서 걸을 수 있는 

중간 지역 (스코텔 산장 근처 지역)에서의 트레킹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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