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귀여운 그릇의 뚜껑을 열면
더 귀여운 죽순과 새우, 고사리와 어묵 비스므리한 것이 들었습니다.
진수 성찬이네요.
고체연료가 활활 타올라 저의 저녁 식사를 데워주고 있습니다.
이 료칸에서 숙박했던 날짜가... 제 생일이었는데요,
선물이라며 이런걸 주더라구요!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이 작은 병으로 한쌍 들어있었습니다.
저도 일행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생일이니까~ 하면서 준비해 준 와인잔에 레드 와인을 조금 따라서 맛만 보았습니다.
일본식 절임 반찬입니다.
또다른 뚜껑을 열면
맑은 국이 쨔쟌~ 하고 등장합니다.
연어 조림도 나오구요
이건 또 뭔가~ 하고 열어보니
음.. 찰밥을 끈적 달콤한 알수없는 국물에 넣은 거였는데,
거기에 와사비까지...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뭔가 상상하지 못했던 맛들이 섞여서...
굉장히 독특했어요.
그리고 디저트로 나온 메론.
료칸은 정말 숙박객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손짓 발짓으로 최선을 다해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해 주고,
식사 때 마다 하나하나 신경 써 주는 모습이 항상 감사하더라구요.
언젠가는 1박에 백만원도 넘는다는, 주변에 산과 물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그런 전통 료칸도 한 번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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