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낚시하기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하면서 다섯 명이 각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호빗 마을 투어 였구요,
 
어르신 한 분은 꼬오옥 낚시가 하고 싶으시다고 ...
 
다른 곳은 일정상 낚시를 할만한 여유가 없었고 해서, 프렌치 패스에서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숙소 주인분께 말씀드렸더니, 어부 한 분을 연결해 주네요.

 
작지만 예쁜 낚싯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낚시를 가기로 한 날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어르신 두 분은 완전 신나셨어요.
 
 


 


 
준비된 배에 올라타고~
 
출발을 기다리고 계신 두 분.
 
저는 배멀미가 심한 편이라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낚시 싫어 읍읍
 
 
 
 
 
 


 
월척 낚아 오세요~
 
인사를 하고 떠나보냅니다.
 
사진도 많이 찍어 오시라 이야기 했지만, 그런 걸 하실리가요..
 
 
 


 
 
그나마 낚시에 성공했을 때 기쁨에 한 컷,
 
 
 
 
 


 
통에 던져 놓고 기념으로 또 한 컷.
 
 
 
 
 


 
아저씨도 낚시 성공한 사진 한 장만 찍으셨네요.
 
 
 
 
 


 
통을 이렇게나 가득 채워서 돌아오셨답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아저씨도,
 
낚시에 관심없는 울 아버지도,
 
즐거울 정도로 쉽게 물고기가 낚였다고 합니다.
 
어부 아저씨가 아무래도 목 좋은 곳을 안내해 준 듯 합니다.
 
 
 


 
 




 

 

어부 아저씨가 내장 손질과 비늘제거는 해서 비닐에 담아 주었다고 합니다.

 

숙소로 돌아온 물고기는 이미 저렇게 처참한 모습 'ㅅ'!!!

 

 

 



 

남아 있는 꼬리 부분과 기타 정리를 하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으으 징그러워요.

 

생선은... 완전히 조리가 끝난 것을 먹을 때만 즐겁습니다 ^^

 

 

 

 



머리, 꼬리, 뼈가 완전히 발라져 살코기만 남은 생선들입니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대부분 생선 대가리를 제거하고 요리를 하기 때문에

 

생선 대가리는 바다에서 이미 어부 아저씨가 다 잘라버렸다고 합니다.

 

 

 

 



 

마당에 있는 바베큐장으로 갑니다.

 

아무래도 생선을 구우면 냄새가 날테니까요,

 

집 안보다는 밖에서 먹는 게 낫겠죠?

 

 

 

 



 

불이 잘 안켜져서 낑낑 거리고 있었더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슥슥 만져 주십니다.

 

신기하게도 금방 불이 붙더라구요.

 

 

 

 

 



 

오른쪽 끝에 있는 가스관으로 큰 가스통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저희가 밸브를 제대로 안열어서 그런거라고...

 

근데 가스가 많이 안들어 있기도 했다구요, 흥칫뿡.

 

 

 

 

 



 

주방에서 들고나온 기묘한 모양의 도구.

 

뭐.. 생선을 뒤집을 수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겠냐며?

 

 

 

 

 



 

불판이 어느 정도 달구어지고...

 

 

 

 



 

생선을 올립니다.

 

익어라~ 내 생선!!

 

 

 

 



 

본인들의 수확물을 바라보는 어르신들의 표정은 마냥 해맑기만 합니다.

 

스티커로 가려야만 해서 안타깝네요.

 

 

 

 



 

생선이 굽히는 동안 애타게 기다리시는 분들.

 

살짝 회 뜬 부분은 고추장에 찍어서 드셨다고 합니다.

 

전 구경도 못했... 그래서 사진도 없... ㅜㅜ

 

 

 

 

 

 



 

익고 있는 거니~?

 

 



 

불판이 코팅되어 있는 그런 재질이 아니라서 생선이 많이 눌어 붙었습니다.

 

아까운 내 살코기들...

 

 

 

 



 

결국 일부는 주방에서 찜기 비스므리한 걸로 조리했습니다.

 

뭐, 그래도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되어 주었답니다.

 

 

 

 



 

사실 낚시 예약을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저희에게 '현금'이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카드 결제가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어부 아저씨는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기기가 없대요.

 

어떻게 해야하나, 우리는 현금이 없는데 - 했더니

 

계좌 번호를 적어주면서 그곳으로 돈을 부쳐달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프렌치 패스에서 이틀은 더 지나야 나갈 예정이다,

 

그러고도 ANZ 은행을 찾아야만 송금을 할 수 있을텐데 괜찮냐? 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합니다.

 

 

 

난생처음 보는 외국인에게, 360 NZD 이라는 큰 돈을 며칠 후에 계좌 이체로 받겠다니...

 

우리가 돈을 보내주지 않고 떠난다 하더라도 어찌할 방법이 없을텐데 말이죠.

 

물론 저희는 은행이 있는 마을로 가자마자 돈을 찾아서 부쳐주긴 했지만요.

 

뉴질랜드가 '신용 사회' 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는데,

 

그걸 제가 직접 체험하니까 뭐랄까, 참 감동적이더라구요.

 

사람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있는 사회.

 

 

 

우리나라도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는 거겠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