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홍등 거리
 







 
 
 
 
화련에서 지우펀으로 넘어와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지우펀 숙소 정보 : http://preya.tistory.com/87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지우펀은 반나절 정도 스쳐지나가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저는 일정도 길었던 데다가 어디선가 본 스토리아 다모르 라는 펜션의 뷰에 반하는 바람에..
 
지우펀에서 1박을 하게 됩니다.
 
 
 
 
숙소 후기를 확인하면 아시겠지만, 정말로 뷰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첫 번째 목적이었던 지우펀의 홍등보다 더 멋진 경치를 보여주었으니까요.
 
 
 
 

 
 
 
지우펀의 지도입니다.
 
밤에 찍은데다가, 한자로 되어 있어 영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한 번 다녀왔다고 지우펀의 길이 대충 눈에 보이니 그것 또한 신기합니다.
 
저 지도에서 세로로 그러진 사다리 같은 것은 모~두 '계단'입니다.
 
계단.
 
 
 
 
 
 
 
 
지우펀의 상점들이 오후 7시가 넘으면 거의 다 닫는다고 해서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얼른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우펀의 밤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실제로 이미 문을 닫은 가게들도 꽤 보였고,
 
문을 닫을 준비를 하는 가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돌아다니는 관광객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길 한가운데 앉아있던 고양이.
 
그러고보니 대만도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고양이를 좋아한다던데,
 
고양이는 나중에 이야기할 '허우통 마을'에서 본 것 말고는 이 고양이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개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하루에 열 마리 씩은 개를 본 것 같았으니까요.
 
 
 
 
 
 
 
 
기념품 가게에서는 천등이나 동전 지갑, 부채 같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장식품 선물을 안좋아해서 그런지 흥미가 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안마기에 모자, 인형, 등등...
 
예쁜 오르골을 판매하는 가게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딱히 관심이 없으니 찾아 헤매게 되지도 않더라구요.
 
 
 
 
 
 
 
 
 
홍등이,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 아, 여기가 지산제로구나. 하고 깨닫습니다.
 
아직 해가 살짝 덜 져서 밝은 편입니다.
 
 
 
 
 
 
 
택시 투어로 지우펀을 들르는 분들은 대부분 오후 6시를 전후해서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6시 ~ 8시 즈음의 지산제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지우펀에서 1박 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 것은
 
늦은 시간 -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텅 빈 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엄청난 낙서로 가득한 동글 같은 입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왔었다고 하는데,
 
봤던 애니메이션이지만 딱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너무나도 많아서 사람을 빼고 사진을 찍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홍등이 걸려 있는 지산제 구간이 너무너무 짧아요.
 
 
 
 
 
 
 
 
진짜 다들 꼴랑 이거보자고 여기까지 오는 건가???? 싶을 정도로 짧고 볼품 없었습니다.
 
흐음...
 
 
 
 
 
 
 
1박 하면서 방에서 봤던 그 멋진 야경이 아니었다면,
 
지우펀에 온 것을 후회할 뻔 했습니다.
 
 
 
 
 
 
 
 
 
좀 더 어두워지면 괜찮아지겠지..
 
위로하며 일단 식당 문이 다 닫아버리기 전에 밥을 먹으러 가기로 합니다.
 
 
 
 
 
 
 
 
음 조금 더 어두워졌네요.
 
 
 
 
 
 
 
 
경치가 좋아보이는 카페입니다.
 
부럽지 않아요.
 
제 숙소의 경치가 그야말로 최고였으니까요.
 
 
 
 
 
 
 
 
거의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저 가게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었습니다.
 
뭐하는 가게일까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왔던 목욕탕의 모티브라던 수취루.. 인 줄 알고 사진을 찍었는데
 
수취루 아닌가봐요.
 
 
 
 
 
 
 
 
 
 
 
어두워질수록 홍등이 더 예뻐 보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홍등 밑에 함께 장식해 놓은 벚꽃 조화도 잘 어울립니다.
 
 
 
 
 
 
 
 
홍등 거리에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나봐요.
 
아니면 제가 http://preya.tistory.com/234  이런걸 보고 와버려서 그런걸까요?
 
 
 
 
 
 
 
 
옛스러운 거리, 아름다운 홍등가, 영화 비정성시의 배경,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
 
그 많은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별 거 없는 거리.
 
 
 
 
 
 
홍등이 생각보다 촘촘히 매달려 있지 않은 것도 한몫했구요.
 
 
 
 
 
 
 
 
좁은 골목길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치이느라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 걸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사진을 보고 속아 지우펀까지 갔으니,
 
저도 한 번 낚시 사진을 올려봅니다.
 
 
 
 
 
 




 

 

 

실제론 이런 느낌.

 

되게... 헛헛합니다.

 

 

 

 

 

 

 

 

주변 가게들 불이 꺼지기 시작하면  좀 더 예뻐지려나 했는데,

 

딱히 그런 것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

 

 

 

 

 

 

 

 

이 짧은 골목을 보려고,

 

이 작은 홍등을 보려고 ...

 

전세계의 사람들이 이 작은 지우펀에 모여드는 구나. 하고 생각하니 조금 허무하기도 합니다.

 

비정상회담의 '알베르토'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그거 다 마케팅을 잘해서 그래욥"

 

 

 

 

 

 

 

벚꽃을, 조화지만 저렇게 열심히 장식해 둔 이유가 있었어요.

 

 

 

 

 

 

 

 

벚꽃이 있는 곳이랑 없는 곳이랑,

 

같은 홍등이지만 확실히 풍경이 달라요.

 

 

 

 

 

 

 

 

 

몇 번을 더 왔다 갔다 해봤지만,

 

더이상 특별할 것이 없는 지우펀, 지우펀의 홍등.

 

 

 

 

 

 

 

 

 

마침 대만에서의 일주일 일정 동안 내렸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여 숙소로 돌아갑니다.

 

 

 

 

 

 

좋았던 여행지는 너무 좋아서 또 가고 싶어하고,

 

싫었던 여행지는 다음 번엔 다르겠지 라는 기대로 또 가고 싶어하는 저인데,

 

지우펀은... 또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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