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도 참 많은데요!
자기가 몽마르트의 피카소라며 ...
멋지게 초상화를 그려주겠다는 화가..(?) 아저씨...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부르기에...
혹해서 Yes...
눈알 그릴 때부터 수상함을 느끼고 튀었어야 했는데....
피카소라더니 정말 피카소처럼 그림을 그립니다..
와... 나....
콩테 한자루로 슥슥 5분만에 완성된 그림...
초상화? 저게 초상화라고?
하나도 안닮았다며 돈 내기를 거부했지만...
인상이 구겨지는 아저씨가 무서워 거지한테 기부한 셈 치고 돈을 주고 그림을 받았습니다.
그림은... 몽마르트 언덕을 내려오는 길에 박박 찢어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어요.
이렇게 잘 그려주는 '진짜' 화가들이 있는데!
좀 비싸도 이렇게 진짜 그림을 그려주는 화가에게 부탁할 것을....
돈 몇 푼 아끼려고 했다가
그림은 커녕 그냥 돈을 허공에 버리고 온 격이 되어버렸네요.
근데.. 사실 진짜 그림을 잘 그리는 것 같은 화가들은
대부분 저렇게 이미 작업 중이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옆에 서서 그림 구경도 하면서 예약하고 기다릴 걸 그랬나봐요..
다음에 가면 꼭, 멋진 화가에게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몽마르트 언덕을 오를 또 하나의 핑계를 만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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