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온천 리조트
스파 스프링 리조트
설 연휴의 대만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아주아주 많을 것 같아,
대만식 미니바 입니다.
뜨거운 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2월의 대만은 살짝 추웠기 때문에, 방 안에 따뜻한 물이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이 참 좋더라구요.
미니바입니다.
대만의 브랜드인 미스터 브라운의 커피와 밀크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조그만 과자 한봉지가 놓여 있는 것도 독특했어요.
다행히도 다 공짜입니다.
작은 TV와 작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안그래도 작은 테이블에는 보지도 않을 잡지책이 가득 쌓여 있었고,
수건이 담긴 바구니가 놓여 있어서 많이 비좁았어요.
옷장은 옷걸이가 너무 부족해서 불편...
건물이 높지는 않았지만,
지대 자체가 높은 편이라 뷰는 이정도 ~
막 좋은 경치는 아니지만, 앞 건물 뷰나 에어컨 실외기 뷰 뭐 그런게 아니란 사실에 만족했습니다.
화장실에 종이컵이 있는 게 독특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까 미니바에도 종이컵이 있었더랬죠.
이 호텔에서 가장 좋았던 점, 아니 유일하게 좋았던 점.
바로 욕실에 있었던 이 큰~ 욕조입니다.
스파 스프링 리조트라는 이름답게, 커다란 욕조가 방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빨간 수도 꼭지를 돌리면 엄청나게 뜨거운 물이 콸콸콸 ~ 흘러나옵니다.
물이 차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니 한눈 팔지 말고 지켜봐야 합니다.
온도도 많이 높은 편이니 꼭 옆에 있는 찬물을 섞어 가면서 온도를 맞추셔야 합니다.
물이 생각보다 너무 뜨거워서 찬물을 계속 섞다보니 물을 너무 많이 받아버렸습니다.
객실에 나오는 물도 모두 온천수라고 합니다.
욕조 구석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요렇게 버블 스파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욕조 테두리가 넓어 망고 맥주 하나 옆에 놔두고 온천욕을 했더니 피로가 싹~ 가시더라구요.
하지만...
정말 욕실 말고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호텔....
우선 첫번째로 조식.
여행 때 사진 찍는 것을 즐기는 저로써도 .. 차마 찍을 것 조차 없었던 조식.
아침 식사를 위해 접시에 음식을 담고 있는데 - 제 뒤쪽으로 걸어오던 한국인이 말했습니다.
".... 형편없네!"
찌찌뽕! 하고 외쳐주고 싶었어요.
정말 먹을 게 하나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방 청소...
저는 스파 스프링 호텔에 무려 3일을 숙박했습니다.
그럼 첫 날을 제외하고도 이틀은 방 청소를 해두었어야 하는데요,
제가 갔던 시기는 설날, 대만 최대의 명절이었습니다.
미친듯이 바빴던 걸까요,
첫 날 숙박 후 방에 돌아왔더니 나갈 때의 그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매니저가 올라와서 미안해, 미안해를 외치면서 객실 청소 담당과 함께 열심히 방 청소를 해주었구요,
그래서 그냥 넘어갔지요.
그런데 그 다음날에도... 밤 12시가 다 된 시간에 돌아온 제 방은 여전히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전화로 방 청소가 되어있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
매니저도 없고 -_- 카운터 직원은 영어를 못하더군요.
30분을 넘게 기다리다 결국 다시 카운터로 내려갔고...
중국어를 못하는 저는 라인 중국어 통역 어플을 이용해서 대화를 시도합니다.
한글로 치고, 라인이 자동 번역을 해주면 직원한테 보여주는 형식이었죠...
시간, 보이시나요? 02시... 대만이 우리나라와 시차가 1시간이니,
카운터에서 직원이랑 방청소 하라고 짜증낸 시간이 새벽 1시라는 겁니다!
이틀 연속으로 방에 들어오자마자 쉬지 못하고 청소를 기다려야 했던 우리는 정말 화가 났지만...
체크 아웃 시간을 두시간 연장하는 걸로 그냥 -_-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뭐 으리으리한 호텔도 아니고, 그냥 대만 로컬 호텔인데요...
설날이니까... 지들도 바빴겠죠...
그래도 다신 안갈거예요.
'대만 > 타이베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수이] 사람많은 월미도 느낌, 단수이 (6) | 2015.10.28 |
---|---|
[신베이터우] 옥상에 있는 노천 온천, 스파 스프링 리조트 (0) | 2015.10.27 |
[타이베이]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 용산사 (0) | 2015.10.22 |
[핑시] 핑시선 여행, 핑시에서 천등 날리기 (2) | 2015.10.14 |
[핑시] 핑시선 여행, 대나무 마을 징퉁 (0) | 2015.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