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 가면 누구나 다 한번쯤은 가본다는 그 곳입니다.
롱바
Long 하지도 않은데 왜 롱바인가...?
멋짐이 뚝뚝 떨어지는 호텔, 래플스에 있습니다.
구글 지도만 쳐다보고 왔는데,
입구를 찾는게 힘들었어요.
방문해 본 다른 사람들 글을 좀 찾아보고 갈 것을...
아무튼 체크인하는 호텔 입구(?)로는 못가는 것 같았어요.
어찌나고급진 외양을 하고 있었던지..
땀에 쩔은 반캐쥬얼의 저와 일행은
어쩐지 소심해져서

그 누구에게도 질문하지 못하고
그저 핸드폰만 손에 쥐고 롱바를 찾아 호텔을 뱅뱅 돌았습니다.
찾았다 입구!
2층이네요.
2층
다행스럽게도 대기하는 사람이 마침 없어서 바로 안내받았습니다.
바 석이지만 뭐 딱히 불만스럽지 않습니다.
2층에서는 라이브 무대가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멋드러진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간간히 들려왔어요.
롱바의 상징인 땅콩입니다.
저는 원체 견과류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땅콩은 참 유독 맛이 없었더랬습니다.
그래도 바닥에 땅콩 껍질 한 번 버려보고 싶어서
두어 개 까먹었습니다.
오리지날 싱가포르 슬링은 28달러입니다.
재료는 위와 같습니다.
칵테일 한잔에 3만원돈...
으엄청 비싸네요.
.
바에 앉아있으니 음료를 제조하고 설거지하는 주방이 그대로 보이더라구요.
산처럼 쌓여있는 싱가폴 슬링의 흔적들 ..
정신없이 음료를 만들고 또 컵을 씻던 바텐더가 결국 컵을 깨뜨리고야 마는 광경도 보았습니다.
그래도 사진 한 번 찍어봅니다.
어쩐지 이 잔도 어딘가에서 팔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팔겠죠 ? 아마 ?
목욕 바가지 같은 걸로 퍼담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둘이서 28달러짜리 슬링 두 잔 먹고,
서비스 요금과 부가세를 포함하여 65.90 싱달러가 나왔습니다.
지난 싱가폴 방문 때 롱바를 못왔던 기억에,
굳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찾아왔는데 ..
뭐.. 한 번 와봤으니 이제 또 안가봐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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