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보에 왜 갔느냐 물으신다면 햄버거 먹으러.
기억에 남지 않는 정보는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기억은 없어도 기록은 남으니까요.
배 탑승~
빨간 돛대가 새파란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습니다.
녹슨데도 거의 없고, 옆에 밧줄로 된 사다리도 깨끗하고...
뭐랄까 굉장히 일본스러웠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이런 배는 관리하기가 참 힘들텐데 말이죠.
핫플레이스라는 돛대 중 하나에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여러 번 이야기 했다 시피 날씨가 너무 좋아서...
뜨겁습니다.
여기는 해를 가려줄 만한 것이 없어요.
대신 조금 더 좋은 뷰를 약속해 주긴 합니다.
크루즈 출발!
콰콰콰~
물살을 헤치며 크루즈가 항구를 떠납니다.
멀미를 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배가 출발하고 나면 크루즈에서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일본어, 중국어, 영어 그리고 한국어 순서대로 안내가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한국어로 된 안내가 맨 마지막에 나오다 보니,
매번 설명하는 위치를 지나서야 안내가 시작됩니다.
사자 모양이랬던가?
정시에 출발하는 배가 항구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요렇게 스치고 지나가게 되더라구요.
쿠주쿠시마 크루즈에서 본 풍경,
조금 더 감상 하세요.
사실 저는 ...
우리나라 남해의 한려해상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섬이 많은 것도 그렇고, 경치도 그렇고 말이죠.
초등학교 걸스카우트 시절에 한려해상에 왔던 기억이 나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번드르르한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단체로 카약을 하러 온 건지...
저기 옹기 종기 모여있는 여러 척의 카약...
그들의 체력은 정말이지... 최고인 듯 합니다!
양식장 인 듯 한 곳을 지나,
쿠주쿠시마의 크루즈가 끝났습니다.
배에 탈 때 찍지 못했던 1층 선내의 모습입니다.
해적선 컨셉이라 그런지 보물상자도 있습니다.
오른쪽 구석에는 일본 여행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탬프도 있어요.
이 안에 앉아서 크루즈를 했으면 시원하고 좋았겠네요.
저는 내내 돛대 위에 서 있느라
소금기에 쩐 바람도 정면으로 맞고
햇볕에 홀라당 타서 새카매 졌더랬어요.
안에 매점도 있었구나...
이런 좋은 자리가 있는 줄 알았더라면 진즉 이리로 왔을텐데요.
창 쪽을 향해 만들어져 있는 의자입니다.
심지어 뒤쪽 의자는 시야 확보를 위해서 한 단 높이 설계되어 있어요.
일본인들의 섬세함이란....
해적선장님인가 봅니다.
멀미 걱정을 좀 했었는데, 다행히 멀미가 느껴질 만큼 배가 많이 흔들리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안내 방송은 앞에서 이야기 한 대로 타이밍이 살짝 늦긴 했지만 충실히 잘 나오는 편이라,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저로써도 괜찮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일본스럽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바로 옆에 커다란 수족관도 있어 크루즈를 타지 않더라도 즐길 거리는 있습니다.
사세보에 가게 된다면 ... 해볼 만 한 것 같습니다.
다른 건 딱히 할 게 없거든요.....
'일본 > 사세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세보] 햄버거 먹으러 왔어요, 사세보 히카리 (0) | 2016.04.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