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도 판매하고 있어요.
한국에 비해서 많이 비싼 편입니다.
주먹보다 더 작은 고구마가 하나에 200엔이라니~
먹기 좋게 잘라서 담아 파는 딸기와
차가운 얼음에 식혀둔 너무너무 빨간 토마토도 있습니다.
여기도 또 해산물~
조개, 랍스타, 가리비, 소라, 전복까지...
없는게 없네요!
근데 이 조개는 어떻게 이렇게 큰 건가요?
자기 껍데기 보다 훨~~~씬 더 큰 이상한 조개예요.
저거 조개 맞나요...?!
조개류는 버터에 양념해서 즉석에서 구워 주기도 합니다.
사먹어보고 싶었지만 다른 먹고 싶은 것을 미리 찜해놓고 왔기 때문에 일단은 그냥 지나갑니다.
참치를 파는 가게도 있어요.
근데 뒤쪽에 보시면 냉장고 옆에 서 있는 분이 담배에 불이 붙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흡연이 금지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죠.
제가 먹고 싶었던 것을 파는 가게를 찾았습니다.
바로 KOBE BEEF를 파는 곳입니다.
예전에 고베에 갔을 때 딱 한번 고베규 스테이크를 먹어본 후로는
다시 고베규를 먹어볼 기회가 없어서 항상 아쉬워하고 있었는데요,
구로몬 시장의 이 가게에서 저렴한 가격에 고베규를 맛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6조각의 고기가 나오는 것이 무려 2,000엔입니다.
비싼 편이긴 하지만 고베까지 가서 먹을 수는 없으니 그냥 먹기로 합니다.
비싸다 ~
점심 '간식'으로 거의 2만원 가까이 쓴거니까요.
그리고 등장한 2만원 짜리 고베규는 겨우 요만큼이랍니다.
양이 너무 적어서 슬펐더래요.
고기는 레어에 가까운 미디엄으로 익혀줍니다.
소금에 살짝 찍어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됩니다.
고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게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이 일품입니다.
괜히 고베규, 고베규 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건조 해산물을 파는 가게를 끝으로 구로몬 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거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는 곳,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일본의 재래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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