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았던 2박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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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도착 시간이 예상보다 꽤나 늦어져서, 제 친구가 오래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2시간이 넘게 기차가 연착이 되었는데, 기차역에서 계속 기다린 친구.
 
연착된 기차에 대한 보상금을 받아주겠다며 야심차게 제 티켓을 들고 카운터로 갔지만,
 
유레일 패스라서 그딴 거 없다고 ...
 
괜찮아 괜찮아, 고마워 고마워 하면서 밥을 먹으러 갑니다.
 
 
제 스페인 친구는 또다른 스페인 친구와 함께 둘이서 저와 제 일행을 맞이하러 나왔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 스페인 거리에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차가 아니라 렌트카인건지, 아니면 새 차를 산지 얼마 되지 않는 건지 -
 
음악을 켜려다가 계속 실패를 합니다.
 
계기판에는 ERROR 라고 떠 있었는데요,
 
스페인 특유의 억양으로 '에롤!', '에롤!' 하고 외치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한참을 만지작 거리더니 결국 말했죠,
 
'No Music, No Party! shit!'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 타파스를 주문합니다.
 
타파스는 작은 접시에 나오는 다양한 종류의 술안주 모두를 일컫는 말입니다.
 
뭐든지 상관없다고 했더니 고로케 같은 것이 쨘하고 등장했어요.
 
속에는 감자와 치즈, 해산물이 들어있는 튀김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만난 하몽.
 
사랑에 빠져버렸지요.
 
짭짜름한듯 고소한 듯.. 중독되는 그 맛.
 
요즘이야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하몽을 구할 수 있지만,
 
한동안 하몽을 먹고 싶어서 스페인을 갈까 말까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로 그리운 맛이었어요.
 
 
 
 
 
 
간단한 식사를 마친 우리는 시체스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시체스는 바르셀로나 근교에 있는 작은 해안도시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옆에 있는 인천 정도의 느낌이겠네요.
 
요즘은 관광객들이 꽤 많이 늘어난 모양이지만,
 
제가 처음 시체스를 갔던 때만 해도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조차 찾아보기 힘든 동네였답니다.
 
 
 
 
 
 
 
제 친구의 집이 시체스라 저희는 시체스에서 2박 3일을 묵게 됩니다.
 
친구의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스페인 식사를 즐기면서 말이죠.
 
 
 
돈까스와 비슷한데 안에 치즈도 들어있어요.
 
직접 고기를 손직하고, 치즈를 넣어 튀김옷을 입히는 모습까지 봐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던 첫 식사.
 
 
 
 
 
 
 
감자도 직접 튀기셨구요,
 
그릇도 없이 테이블에 널부러져 있는 빵도 맛있었다구요!
 
 
 
 
 
 
 
 
 
 
개인 접시에 하나씩 덜어서
 
토마토와 함께 냠냠
 
맛이 없을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시체스 해변으로.

 

근처에 살고 있던 다른 스페인 친구들까지 불러모아 어느새 일행이 불어났어요.

 

 

 

 

 

 

 

 

 

 

사람 참 많은 시체스 해변.

 

그래도 파라솔 장사하는 사람 하나 없이 다들 자기 파라솔 혹은 비치 타올로 즐거운 모습이죠?

 

 

 

 

 

 

 

 

 

투 매니 삐쁠!을 외치던 나의 친구는 이렇게 생긴 배(?)를 하나 빌려왔습니다.

 

양쪽에 오리배처럼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나가는 형태인데요,

 

여섯 명이서 모두 저걸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가서 놀았답니다.

 

방수 카메라 같은 게 없던 시절이라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우리나라는 사실 해수욕장에 가면 해변에서 일정 거리 이상으로는 나갈 수 없도록 줄 같은 걸 쳐놓잖아요?

 

그런데 스페인에는, 아니 유럽에는 그런 게 전혀 없더라구요. At your Own Risk 일까요?

 

가끔 모터 보트를 탄 해상 경찰같은 사람이 순찰을 돌면서 나타났는데요,

 

지나치게 발랄한 저의 스페인 친구들은 경찰한테 인사하면서 모터 보트도 얻어 타더라구요.

 

해변에서 아주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해변의 사람들은 거의 콩알보다 작게 보일 정도로 깊은 바다였는데요,

 

저 보트에 달린 미끄럼틀을 타면 바다로 풍덩 빠지는 게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게다가... 이 자유분방한 영혼들은 이제 사람이 없다며 수영복까지 다 벗어 던지고 수영을 하더라구요.

 

부럽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

 

우리나라에선 영영 못 볼 광경같기도 하고 말이죠... ^^

 

 

 

 

 

 

 

 





 

 

그렇게 신나게 놀고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께서는 또 저녁 식사 준비를 !

 

 

바로바로 해산물 빠에야!

 

우와우와

 

빠에야는 볶음밥과 리조또 중간 어디쯤에 있을 법한 스페인식 요리예요.

 

이태원같은 데 가면 스페인 클럽이나 스페인식당에서 맛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제 평생 먹어본 빠에야 중 가장 맛있었던 건 누가 뭐래도 시체스에서 맛본 엄마표 빠에야!!

 

가스레인지 불 4구를 모두 다 켜놓고 요리하는 모습도 신기했구요,

 

저렇게 거대한 후라이팬이 일반 가정집에 있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새우가 빨갛게 익어가고, 국물이 졸아들기 시작하면

 

테두리에 홍합으로 장식을 하시는 어머니 ~

 

 

 

 

 

 

 

빠에야 완성!

 

오징어, 새우, 홍합 등등 갖은 해산물을 정말 말그대로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빠에야 입니다.

 

 

 

 

 

 

 

 

 

 

그리고 이 상그리아는 친구의 아버지께서 직접 만들어 주셨답니다.

 

탄산수와 와인, 라임을 비롯한 각종 과일까지.

 

다 손수 잘라서 커다란 냄비에 한가득 만들어 주셨어요.

 

 

 

 

 

 

 

빠에야도 각자의 그릇에 조금씩 덜고,

 

 

 

 

 

 

 

 

제가 사랑하는 올리브가 가득 들어있는 샐러드도 냠냠

 

 

 

 

 

 

 

 

 

샹그릴라도 한잔씩 받으면 멋진 저녁식사 준비 완료!

 

부모님과 함께라지만 비키니 차림으로 식사하는 제 친구도 만세 !!

 

 

 

 

 

 

 

 

식사가 끝나고 남은 샹그리아를 정성스레 병으로 옮겨담으시는 아버지 ~

 

왜 과일은 안 담는 거지 ? 하며 남아있던 복숭아를 몇 개 집어먹었는데,

 

바로 취해버려서 골아떨어져버린 저...

 

상그리아 안에 있는 과일이 알콜을 다 머금고 있기 때문에 안먹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나는 몰랐네.

 

 

 

 

 

 

 

 

 

바다에서 놀았으니 다음 차례는 수영장.

 

시체스에 있던 제 친구의 집에는 이렇게 야외 풀이 있었습니다.

 

 

 

 

 

 

 

 

신나게 수영하고 놀다가

 

잔디밭에 비치 타올 깔고 시에스타(낮잠)도 줄기고...

 

집 안에서 어머니가 부르면 다시 슬금 슬금 들어가서 밥 먹고...

 

 

 

 

아,

 

다시 가야겠어요.

 

친구야, 아직 저 집에 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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