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 비프입니다.
정확히 어떤 부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고기라고 나온 고기 중에서는 가장 맛있었습니다.
접시 가득 채소를 담아옵니다.
맨 위에 놓여있는 누런 빛은 풀이 아니고 두부면입니다.
아주 얇고 부드러워 양념이 잘 스며들기 때문에 훠궈를 먹을 때 잘어울리는 면입니다.
양념장을 만드는 곳입니다.
아직 한국에 훠궈 식당이 흔치 않아서 양념장을 만드는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취향에 따라 조합은 갈리기 마련입니다만, 매운 마라 훠궈에는 '마장'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제가 마장을 가장 좋아하기도 하구요.
마장에 마늘 다진 것, 잔파, 간장, 굴소스, 고추기름 등등 다양하고 익숙한 재료들을 섞습니다.
보통 밥공기 하나 가득 양념장을 만들어 오는데,
금새 동이 나고는 합니다.
재료를 듬뿍 넣은 마라 훠궈
그래도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재료를 넣으면 안됩니다.
온도가 떨어져 빨리 익지 않기도 하고, 끓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국물이 넘칠수도 있습니다.
돼지 껍데기에 두꺼운 비계가 그대로 달려있는 부위도 있습니다.
저런건 탕에 넣어 익혀먹기 보다는, 불에다가 구워서 먹고 싶어요.
해산물도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조개의 종류는 말할 것도 없고, 게, 새우, 오징어까지...
양고기는 일행도 좋아하지 않아 딱 한 판만 시켜 먹었습니다.
홍탕에 담궈서 먹었더니 양의 누린내는 못느끼겠다고 잘 먹기는 했습니다..
굳이 '미국 소'라고 명기한 메뉴도 있기에 한 번 시켜보았습니다.
미국 소는 기름이 많군요.
디저트 코너로 가봅니다.
시먼 마라 훠궈를 유명하게만들어 준 것은 바로 이 아이스크림 코너이기도 합니다.
범상치 않은 아이스크림 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한 리필이 되는 아이스크림은
스위스의 모벤픽 아이스크림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입니다.
조금은 고급 아이스크림으로 인식되는 브랜드이다 보니, 다들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맵고 뜨거운 마라 훠궈로 식사를 마치고 나면
유독 이 아이스크림들이 더 땡기기도 합니다.
커피도 아메리카노에서부터 믹스 커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구요,
아이스티와 네슬레까지 있습니다.
치즈 케이크와 푸딩, 젤리도 있구요,
우유 푸딩, 그리고 맨 아래 왼쪽에 있는 것은 대만에서 유명한 젤리입니다.
푸딩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젤리인데,
저렇게 종이팩에 들어있더라구요.
과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포도나 수박은 낯이 익은데, 익숙하지 않은 과일도 조금 있었습니다.
두시간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입니다.
들어갈 때는 텅 비어있었던 가게인데, 발디딜 틈도 없이 사람이 가득하네요.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더 일찍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일단 너무 많아서, 뷔페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가지고 오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셀프 코너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구요.
그렇게 조금씩 시간을 잡아먹다보니 두 시간은 훌쩍 흘러가 버렸습니다.
직원이 자리로 와서 10분 있으면 두시간이니, 식사를 마무리하라고 이야기 해줘서 깨달았지요.
훠궈를 좋아하는 저에게, 시먼 마라 훠궈는 정말 최고의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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