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 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예술 작품이 '꼭 알아야 하는' 상식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이것 저것 여유롭게 구경하며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람이 너무나도 많은 구역에 도달하게 됩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모든 관람객들이 다 여기로 왔나? 싶을 정도로 ....
작지도 않은 홀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
대체 이들은 왜 모두 여기에 모여 있는 걸까요?
바로 모나리자 때문입니다.
헛헛....
모나리자 또한 ... 세 번의 방문 동안 관람 방법이 계속 바뀌는 것을 경험했는데요,
처음 갔을 때는 모나리자 바로 옆에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두 번째 갔을 때는 모나리자 주변에 바리케이트를 쳐놓고 접근하지 못하게 해서 조금 멀리 떨어져서야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방문 했을 때는 아예 사진을 못 찍게 했어요.
지금은 또 어떤가요?
빼곡한 머릿수에 호흡을 가다듬으려고 잠시 창문 밖을 바라봅니다.
넓은 광장을 보니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다시 그림을 감상해봅니다.
이 그림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인상적인 그림입니다.
이 그림도 말이지요.
이 그림은, 처음엔 몰랐지만 너무 멋있어서 옆에 붙어 있는 설명을 읽었더니 알게 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의 대관식' 이라는 유명한 작품입니다.
고전주의 미술의 창시자인 '다비드'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도 유명하지요?
밀로의 비너스 입니다.
양팔이 없어서 더 유명한 작품입니다.
루브르 2층에서 내려다보는 광장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중세 느낌을 물씬 풍기는 건물과, 현대미의 극치인 유리 피라미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건물은 어느새 조화를 이루며 당연하는 듯 저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다빈치 코드로 시작해 다빈치 코드로 끝나는 루브르 박물관 이야기.
다빈치 코드를 끝까지 읽으신 분이라면, 아마 알 거예요.
저 뾰족한 피라미드 두개가 맞 닿은 저 곳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루브르 박물관의 모형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맑았던 것 같은데,
밖으로 나왔더니 어느새 하늘은 검은 색으로 물들고 비를 흩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파리에 가게 되면,
저는 또 루브르에 가겠죠.
또 가이드 하나 읽지 않고, 정처없이 이 층, 저 층을 헤매고 돌아다닐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쏜살 같이 흘러갈 거고,
저는 행복한 기분으로 박물관 문을 나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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