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시간이 아니었다면, 혹은 외부의 침략이 아니었다면
포로로마노는 고대의 모습과 같은 형태로 지금까지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요?
발가락만 남아있는 동상에
발가락을 맞춰봅니다....
포로로마노는 로마와 로마 주변국의 역사를 바꾼 곳이라고 합니다.
로마인들의 삶의 광장인 포로로마노는 팔라티노와 캄피돌리노, 퀴리날레 언덕이 만나는 위치에 있습니다.
로마 시민들의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정치의 중심지이기도 했고,
공공 시민생활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최초의 참여정을 지향했던 로마에서
포로로마노는 열린 문화의 터전이 되어주었으며,
토론의 광장이 되어 줌으로써 로마 제국의 심장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문화 유산인 로마지만
포로로마노의 의미가 더욱 큰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알파벳의 기초가 되는 라틴어가 처음 만들어 진 것도 이곳 로마이고,
각종 도량형과 건축법이 최초로 시도된 곳도 이곳 로마입니다.
화려한 옛모습을 떠올리게 만드는 포로로마노,
세월의 흐름에 따라 쇠락한 로마의 일생을 그대로 담고 있는 포로로마노.
돌멩이 하나조차 가벼이 보면 안된다는 로마에서
정말로 돌멩이에 불과해 보이는 것들이 소중한 문화로 대접을 받고 있는 곳,
바로 포로로마노입니다.
포로로마노 구석구석에 새겨져 있는 이탈리아의 역사, 로마의 시간.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관광지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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