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ya
2017. 3. 1. 07:00
2017. 3. 1. 07:00
그림같은 그곳을 걸어보기
통가리로
스코텔 산장의 주변에는 산책로가 많습니다.
산의 중턱에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듯 하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나, 반대로 내려가는 길 말고는 대부분 무난합니다.
등산을 매우 싫어하고 트레킹도 거의 하지 않으며 기초 체력조차 부족한 저도 즐겁게 걸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6D8A3A5858E56D33)
1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많이 추웠습니다.
산 속이라 더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걷다 보면 살짝 땀이 날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바람도 많이 불고 춥습니다.
얇은 옷으로 여러벌 챙기세요.
첫 트레킹은 스코텔 산장 바로 옆에 있는 산책로를 택했습니다.
어딘가 멀리까지 가는 산책로라 한시간 정도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왕복 코스로 걸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607B3A5858E57239)
산 위에 이런 평지가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길도 관리를 너무 잘 해놔서 걷기 참 좋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45EA3A5858E58609)
때론 울창한 나무 사이를 걷기도 하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5B8D3A5858E5953B)
때론 자그마한 개울가를 걷기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6BE83A5858E5A335)
다음날은 Silica Rapids 를 걷기로 했습니다.
1시간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고,
한바퀴 도는 코스라 갔던 길을 다시 와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양한 거리의 트레킹 코스가 있으니 본인의 체력과 일정에 맞춰서 걸으시면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4F143A5858E5AD04)
늪(일 거라고 예상되는) 지역의 트레일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정말 걷기 좋아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76C13A5858E5B82F)
시원한 계곡도 만나며 걷습니다.
경치가 좋기도 하고, 워낙 광활하고 웅장한 느낌이라
끊임없이 감탄하고 감동하며 걷게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4D5F375858E5C22E)
실리카 트레일에 관한 설명
사실 이 트레킹 코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계곡을 지나기 때문에 물소리를 들으며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는 소개 때문이었습니다.
1시간 내내 계곡 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충분히 즐거운 트레킹 코스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658E375858E5CC1B)
요정도 오르막과 내리막은 용서할 수 있어요.
그래도 명색이 '산'인데...!!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726D375858E5D812)
화산재가 섞인 건지 독특한 색깔의 거품을 내며 흘려가던 물.
거품 색이 누리끼리... 해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679E375858E5E51A)
산 중턱에 대체 어떻게 이런 경치가 있을 수 있지?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됩니다.
나무도 별로 없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합니다.
뉴질랜드다! 하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도르로 가는 길 같기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76EF375858E5ED0E)
제가 걸었던 날은 날이 흐려 괜찮았지만,
맑은 날엔 해를 피할 곳이 전.혀. 없어 보이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썬크림과 모자, 썬글라스 꼭 챙기시길.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024E375858E5F804)
코스 말미는 줄곧 내리막입니다.
가파른 것은 아니라 걷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여름이라고 여기 저기 꽃들이 잔뜩 피어 있어 좋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7A12375858E6010C)
멋진 경치 배경삼아 사진도 한 번 찍어봅니다.
한국의 산과는 너무나도 다른 풍경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0FB93A5858E60E27)
저희가 나온 실리카 트레일의 출구쪽 표지판입니다.
들어가는 쪽엔 1시간 15분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쪽은 2시간이라고 되어 있네요.
아무래도 반대 방향으로 가면 그 많던 내리막이 다 오르막으로 변하니 그런게 아닐까.. 하고 예상해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59A23A5858E61A01)
북섬의 통가리로는 남섬의 밀포드 사운드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특히 밀포드 사운드의 경우, 최소 3개월 전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트레킹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전체 코스를 걷는 데에 2박 3일 ~ 3박 4일 정도의 긴 시간이 걸리는데,
그 중간 중간에 있는 숙소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 수의 제한이 있습니다.
즉, 숙박 가능한 인원만큼만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트레킹에 관심이 있다면 미리미리 예약을 해서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저는 첫 날 두 시간, 다음 날 두 시간 정도 걷는 걸로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저와 함께한 일행은 첫 날 네 시간을 걸었고,
다음 날도 해 뜨기 전 네 시간, 아침 겸 점심 먹고 난 뒤에 또 6시간을 걷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체력에 맞춰서 걸을 수 있는
중간 지역 (스코텔 산장 근처 지역)에서의 트레킹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48193A5858E61D0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