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의 숨겨진 보물
 
 
프렌치 패스
 
 
 




 
 
 
 
뉴질랜드 여행을 다녀왔어, 라고 이야기하면 다들 '어디가 제일 좋았니?' 라고 물어봅니다.
 
뉴질랜드를 가본 적이 있거나, 뉴질랜드 사람이라면 '퀸즈 타운?' 이라고 저보다 먼저 대답같은 질문을 해버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게 가장 좋았던 곳은 퀸즈 타운도, 고대했던 호빗 마을도 아닌 프렌치 패스입니다.
 


 
이른 새벽 픽턴에 도착한 우리들은 바로 프렌치 패스를 향해 출발합니다.
 
말보로 사운드의 북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지역입니다.
 
구글 지도 상으로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으나,
 
도로의 대부분이 산을 둘러 둘러 있는데다,
 
속도를 내기엔 힘든 비포장 도로였으며,
 
말보로 사운드 지역으로 진입한 후로는 피오르드 지형에 도로가 위치하고 있어
 
실제로는 4시간 이상을 소모하였습니다.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시간을 날리기도 했구요.
 
 
 
 


 
요렇게 온통 자갈 + 흙인 길이 계속됩니다.
 
차가 몹시 더러워 질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산 꼭대기를 둘러 만들어 둔 도로라 뷰는 참 좋습니다.
 
다만 산 '위'에 있다는 게 너무나도 실감되는 높이에다
 
그 흔한 가드 레일조차 없어서... 많이 무서웠습니다.
 
 
 
 


 
중간 중간 내려서 경치 구경을 했습니다.
 
장엄한 피오르드가 펼쳐지는 멋진 곳입니다.
 
 
 
 
 


 
 
 


 
잘 보시면 여기저기 양과 염소가 숨어 있습니다.
 
돌 아닙니다.
 
 
 
 
 


 
도로가 좁은 편이라 맞은 편에서 차가 올 때마다 속도를 늦추고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외진 곳이라 생각했는데 오가는 차들이 그럭저럭 있는 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들떠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양치 식물이 곳곳에 무성합니다.
 
북섬의 흐린 날씨를 보상하듯 남섬의 시작은 맑고 푸른 하늘로 반겨줍니다.
 
 
 
 
 


 
포장된 길이다? 싶었더니
 
 
 


 
조그마한 선착장이 있었습니다.
 
 
 
 


 
차에 기름이 없어 걱정하던 우리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난 선착장의 주유기.
 
부실해 보이긴 하지만 주유도 잘됩니다.
 
물론 가격은 비싼 편이었던 것도 같습니다.
 
잘못 든 길이었는데, 그래도 주유기라도 발견해서 참 다행이야, 하며 다시 숙소를 찾아 출발합니다.
 
 
 
 
 


 
길은 여전히 무섭고
 
 
 
 
 


 
경치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이런 곳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아주 잠깐 해 봅니다.
 
 
 


 
다시 등장한 비포장 도로..
 
그래도 이번에는 맞게 가는 거겠지?
 
 
 
 
 


 
고소공포증이 있는 울 엄마는 내내 잠들지도 못하고 눈을 감고 두려워하셨습니다.
 
 
 


 
정말 이 길 끝에 우리가 찾는 그 숙소가 있기나 한 걸까... 싶습니다.
 
 


 
휴식~
 
우리의 발이 되어 주었던 자동차... 닛산이었나 혼다였나..
 
짐칸이 넓어 5인 짐을 싣기에는 넉넉했지만, 5명이 앉기에는 많이 비좁았습니다.
 
이동 거리가 많았던 뉴질랜드 일정을 생각해 볼때... 우린 더 큰 차를 빌렸어야 했어요.
 
다음엔 꼭.. ㅎㅎ
 
 
 
 


 
슬슬 비슷한 경치가 계속 되는구나 .. 싶고
 
 
 


 
비가 오려는 건가, 흐려진 하늘이 걱정되기도 하고
 
 
 


 
그래도 파노라마는 찍어보고
 
 
 


이정표도 없는 길을 무사히 찾아서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멀고 먼 길을 돌아왔는데,
 
신기하게도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이 곳 또한 선착장이 있어 개인 요트(부러워!!!)를 타고 온 사람들이 가장 많아 보였고,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헬기를 타고 온 사람들도 있는 듯 했습니다.
 
숙소라고 불릴만한 '집'은 10채 정도 있었으며,
 
작은 캠핑 시설도 있었습니다.
 
구석에 주유소를 겸하는 구멍가게도 하나 있었구요.
 
 
 
 
가는 길을 멀고 험난했지만, 충분히 행복했던 프렌치 패스의 이야기 -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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