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걸었던
 
 
타케오 올레
 
 
 






 
 
 
 
'올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통신사! ... 가 아니고 제주의 올레길.
 
그런데 북큐슈 여행을 준비하는 동안 큐슈 지역에도 올레길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됩니다.
 
 
 
 
 
 
제주의 올레길을 모티브로, 제주 올레에서 코스 개발과 자문까지 얻은 트레일이라고 합니다.
 
총 17개의 올레길이 있으며, 여젼히 추가 개발 중이라고 하니
 
큐슈 전체를 거대한 올레길 명당으로 만들 작정인가 봅니다.
 
 
 
 


더욱 자세한 정보는 규슈 올레 공식 사이트 에서 얻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갔던 타케오 지역에도 규슈 올레가 하나 있었습니다.
 
타케오 온센역에 내리자 마자 한글로 된 표지판이 올레길을 알려줍니다.
 
북큐슈의 올레길 자체가 한국에서 자문을 얻은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한글화가 잘되어 있습니다.
 
 
 
 
 
 
 
타케오 코스의 브로셔 외에도 다른 지역의 브로셔도 많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모~두 한글로 된 안내문이 같이 있습니다.
 
참 좋지요?
 
 
 
 
 
 
 
타케오 코스의 올레길입니다.
 
총 14.5km 의 4시간 코스.
 
저는 이 올레길을 걷기로 했습니다....만
 
 
 
 
 
 
 
 
실제로 걸은 거리는 이러합니다.
 
-_-
 
 
중간에 있는 산에 올라간 뒤로 길을 잃어 예상보다 빨리 도로로 나왔고,
 
도로에서 호수까지 걷는 길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더워서
 
호수에 도착할 즈음에 상급자 코스고 자시고 아래쪽에 있는 산은 올라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호수에서부터 왔던 길을 다시 걸어 돌아갔습니다.
 
타케오 고교에서부터 누문까지는 타케오에 숙박하는 며칠 동안 많이 왔다 갔다 했으니 빼버렸구요.
 
그래서 실제로 걸은 거리는 10km 남짓 됩니다.
 
 
 
 
 
 
 
 
 
올레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파란색과 분홍색의 화살표와 리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게 분홍이 아니라 다홍이라고 규슈 올레 공식 홈페이지에서 우기던데....
 
제 눈엔 그저 분홍입니다.
 
 
 
 
 
 
 
 
요건 리본.
 
우리나라 등산길에 펄럭이는 리본처럼,
 
이 리본도 타케오 올레의 여기저기에서 펄럭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참 좋지요?
 
드~럽게 더웠습니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어요.
 
엄청 타기도 했구요...
 
 
 
 
 
 
 
 
타케오를 가로지르는 타케오 강을 따라 걷기도 하고
 
 
 
 
 
 
 
 
길이 맞나 아닌가 긴가 민가 할 즈음에 적절히 등장해 주는 리본.
 
저쪽 맞아? 싶지만 리본이 보이니 맞는 걸로.
 
 
 
 
 
 
 
 
리본이 잘 보이려나? 걱정했는데,
 
은근 초록의 풀숲에서 파란과 분홍이 눈에 쉽게 띄더라구요.
 
 
 
 
 
 
 
산길은 올라가고 싶지 않았지만... 리본이 이리 오라하니 가는 수 밖에 없네요.
 
그래도 도로변보다는 경치도 좋고 시원합니다.
 
 
 
 
 
 
 
 
남아 있는 거리과 현재 위치를 알려줍니다.
 
 
 
 




 

한국의 가을 날씨가 그러하듯

 

일본도 햇빛 아래는 덥지만 그늘은 시원한 편이었습니다.

 

계단은 짜증나지만 그나마 덥지 않아서 좋네요.

 

 

 

 

 

 

 

 

 

 

 

산에 뭔 계단이 이렇게 많은겨...

 

 

 

 

 

 

낮은 산이었지만 오르는 내내 꽤 시끄러웠는데요,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했더니 언덕 뒤편에 시라이와 구장이 있더라구요.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학생들의 야구 경기가 있었는데, 응원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가 산 속에까지 뚜렷하게 들리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덥고 힘들지만 산길은 참 예쁘네요.

 

 

 

 

 

 

 

 

 

 

요 이후로 길을 잃고 좀 헤매다가,

 

다 때려치우고 그냥 이케노우치 호수나 보러 가자며 330번 국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다시 발견한 올레 리본...

 

아래쪽에 있었던 높은 산 (상급자용)으로 가는 길인 듯 하여... 가지 않았습니다.

 

 

 

 

 

 

 

너무 너무 더워서 가는 길에 잠깐 들른 빵집

 

 

 

 

 

 

 

슈크림 두 개와 조각 케잌 하나를 삽니다.

 

아이스팩도 두 개나 넣어주고,

 

헐떡이고 있는 우리에게 물도 제공해 준 감사한 빵집니다.

 

 

 

 

 

 

 

 

 

이케노우치 호수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올레 짝대기가 있습니다.

 

 

 

 

 

 

아 짜증나는 계단!

 

하지만 이 계단을 오르면 이케노우치 호수가 보이리라...

 

 

 

 

 

 

 

계단 꼭대기에 올라서니 이렇게 넓은 호수가 보입니다.

 

반짝 반짝~

 

 

 

 

 

 

 

 

올레 리본 안녕?

 

 

 

 

 

 

 

 

 

넓은 호숫가 주변에 그늘 하나 없었지만,

 

지친 우리는 땡볕 아래 그냥 주저 앉아 사들고 온 간식을 먹습니다.

 

 

 

 

 

 

 

 

이케노우치 호수와 함께하는 슈크림 허세샷!

 

동봉되어 있었던 아이스팩은 손수건으로 감아서 목 뒤에 묶습니다.

 

아이고 시원해 ~

 

호숫가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역으로 돌아갑니다.

 

 

 

 

 

 

 

 

커다란 빌딩이 거의 보이지 않는 호숫가 주변입니다.

 

 

 

 

 

 

 

 

 

 

 

돌아가는 길에 버스라도 타 볼까... 싶어서 시간표를 봤는데,

 

버스가 하루에 6대? 정도 있습니다.

 

그나마도 평일에야 그정도고 주말에는 3대...

 

버스는 포기하고 계속 걷습니다.

 

 

 

 

 

 

 

 

 

 

 

타케오 올레 코스를 무시하고 한참을 걷다가 다시 발견한 올레리본...

 

반가워~~

 

 

 

 

 

 

그렇게 타케오 도서관(이건 너무 좋았어서 ^^; 별도의 포스팅으로 올릴게요)까지 들렀다가

 

타케오 온센 역으로 다시 돌아갔답니다.

 

원래 요 다음날 가라쓰로 이동해서 가라쓰 올레도 걸을 계획이었는데,

 

이것만으로도 너무 지쳐서 가라쓰 올레는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저희가 길을 잘못들기도 했지만,

 

도로의 비중이 좀 많은 편이었습니다.

 

제주 올레길보다는 아직 조금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타케오 올레가 북큐슈 올레길 중에서도 가장 긴 코스 중 하나에 해당하는 데,

 

딱히 볼 거리가 많이 없기도 했고, 중간 중간에 쉴만한 공간이 거의 없기도 했어요.

 

 

 

 

 

 

 

 

언젠가... 다른 올레길도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올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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