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에서 바라본 아벨타즈만


스카이다이빙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종종 등장하곤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스카이 다이빙'
 
스카이 다이빙이 저에게도 버킷 리스트였냐? 한다면... 그건 아닙니다.
 
사실 저는 스카이 다이빙을 10년 쯤 전에 해 본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인 호주,
 
그것도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가 아름다운 케언즈에서 였습니다.
 
 
 
 
 
 
 
스카이 다이빙을 하기 전에 끝도 없이 화장실을 들락 거렸고,
 
흐린 날씨 덕분에 낙하산이 엄청 흔들렸으며,
 
그래서 내려서는 아침에 먹은 음식들을 모조리 재확인-_- 하는 슬픈 경험이었죠.
 
 
 
 
 
그걸... 다시 하게 되네요.
 
 
 
 
 
 
 

 
 
스카이 다이빙이 흔한 종류의 액티비티는 아니다 보니,
 
대부분의 스카이다이빙 회사의 광고는 인생에서 단 한 번 뿐인 최고의 순간,
 
평생 한 번 뿐인 추억... 뭐 그런 식으로 광고 합니다.
 
글쎼요..?
 
 
 


 
우리의 이름은 지우고, 남의 이름은 남겨둡니다.
 
우리는 16,000 피트에서, 저들은 13,000 피트에서 낙하합니다.
 
저는 카메라 촬영을 하지 않고(10년 전에 남겨 놓은 흑역사가 있습니다.)
 
제 일행은 카메라 촬영을 했습니다.
 
 
 
 
 
 


 
예전엔 그냥 입고 있던 옷 그대로에 안전 장치만 걸치고 뛰었는데
 
이곳에서는 흉측한 전용 옷을 줍니다.
 
 
 
 


 
친절한 직원이 매듭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열심히 묶어줍니다.
 
복장은 아무래도 업체마다 다르지 싶습니다.
 
 
 
 
 


 
예전엔 헬맷이라고 해야 하나 저 고무 골무라고 해야 하나.. 저것도 없었는데,
 
여기는 골무까지 씌웁니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막기 위함인 듯 합니다.
 
 
 
 
 


 
준비를 마친 사람들
 
 
 
 
 
 


 
저는 개인 촬영이 하고 싶어 액션 카메라를 가지고 갔지만
 
개별 카메라는 가지고 올라갈 수 없다고 합니다.
 
자기들의 사진/ 영상 패키지를 팔아먹고 싶은 마음인 것은 알겠으나,
 
안전 핑계를 대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얀 색에 검은 줄이 있는 벽에 서서 사진을 찍었더니
 
어쩐지 머그샷 같네요..
 
졸지에 머그샷 촬영한 울 아부지...
 
 
 
 
 


 
얼굴에는 아크릴 비스므리한 보호 고글을 씌워줍니다.
 
강사들이 착용한 멋진 정식 고글이 아니라 심통난 울 아부지
 
옷이나 골무모자 같은 보호장구는 없어도 될 것 같은 느낌이지만
 
고글은 필수입니다.
 
저게 없으면 낙하 할 때 눈을 뜨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다른 팀의 스카이 다이빙을 보며 우리 차례를 기다립니다.
 
 
 
 
 


 
우리는 일행 다섯 명 중 스카이 다이빙을 할 세 명만 왔는데,
 
다른 팀은 스카이 다이빙을 하지 않더라도 온가족이 다 와서 기다리더라구요.
 
밑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스카이 다이빙 자격증이 없는 우리들은 반드시 한 명의 강사와 동반 점프를 합니다.
 
강사가 등 뒤에 업힌 상태? 딱 붙은 상태?로 뛰어내리는 거지요.
 
그래서 사실 준비할 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일행의 카메라 촬영을 담당한 여자 아이.
 
여행을 왔다가 스카이 다이빙이 너무 좋아서 일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20대 초반이었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이 비싼 스카이 다이빙을 매번 공짜로 할 수 있단 게 너무 부러웠습니다.
 
 
 
 
 
 


 
스카이 다이빙을 떠나시는 아부지
 
아부지 화이팅!
 
환갑을 훌쩍 넘기신 연세지만... 사실 체력도 정신력도 저보단 훨씬 좋으십니다.
 
 
 
 
 
 


 
생애 처음 스카이 다이빙을 시도하러 떠나시는 울 아버지.
 
다녀와서는 '에이 ~ 별 거 아니네~' 하셨습니다.
 
 
 
 
 
 
 


 


 


 
고고씽
 
 
 
 
 
 


 
비행기가 떠난 텅 빈 벌판
 
여기서 이륙도 하고 착륙도 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우리 차례
 
공중에서 찍은 영상은 함께 한 일행의 영상에서 캡쳐하였습니다.
 
솔직히 화질도 별로고 영상도 별로 안이뻐서 안찍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하늘로 올라가는 중~

 

 



작은 경비행기라 소음이 어마어마하고 흔들림이 심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절대 불가능하고....

고소공포증이 없더라도 이건 좀 무섭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투에카 시내입니다.

 

 



신청한 높이가 되면... 뛰어 내리게 됩니다.

사실 번지 점프보다 쉽습니다.

왜냐하면... 번지 점프는 스스로 뛰어야 하는 거잖아요?

근데 스카이 다이빙은 등 뒤에 붙어 있는 강사가 뛰면 내 의지와는 관계 없이 뛰어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무서워서 못하겠어 이딴 건 일단 올라가면 아무 소용이 없....

 

 



하늘을 향해 점프~

 

 

 



높이에 따라 조금 다른데,

약 1분 정도 자유 낙하를 하게 됩니다.

이때 찍히는 영상이나 사진은 얼굴이 다 밀려서 추하지요.

예전 야심만만에서 연예인들이 답이 틀렸을 경우 맞는 바람 벌칙을 생각하시면 쉬울 듯 합니다.

 

 

 

 

 



자유낙하가 끝나고 일정 높이에 도달하면 큰 낙하산을 펼치게 됩니다.

큰 낙하산을 펼치면 낙하 속도가 줄어들고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카메라를 든 아이가 아벨 타즈만의 영상도 촬영해 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이 장면 바로 다음이 지상 착륙입니다... 하 ㅋ

현장에서 영상을 확인 할 수 있었더라면 때려줬을 거에요.

설령 당일 촬영이 어려웠더라도 한 번만 찍어 놓으면

모두의 스카이 다이빙 영상에 똑같이 삽입해도 상관 없을 텐데,

왜 영상을 이따구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시점에는 강사가 낙하산을 조정해서 방향을 튼다든지, 회전을 한다든지 ...

다양한 헛짓거리(?)를 합니다.

저는 멀미가 심한 사람이라 그냥 얌전한 낙하를 요청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이런거 저런거 다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착륙
 
저 멀리 하늘에 있는 까만 점!
 
 
 
 


 
내려오는 중입니다.
 
 
 
 
 


 
슈웅
 
 


 
스카이 다이빙을 하면서 가장 무서운 순간은
 
비행기에서 나올 때와 착륙할 때 입니다.
 
무사히 내 두 발이 다치지 않고 땅을 딛을 수 있을까... 싶거든요.
 
 
 
 
 
 


 
그래도 무사 착륙!
 
 
 


 
하늘에 떠 있는 여러 색의 낙하산들
 
 
 
 
 


 
구름이 참 많죠?
 
사실 흐려서 못하게 될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스카이다이빙을 할 정도는 됐습니다.
 
 
 
 
 


 
이 날 처음으로 스카이 다이빙을 했던 제 일행은
 
너무너무 재미있었다며 나중에 프란츠 조셉에서도 한 번 더 하려고 했는데,
 
날이 너무 안좋아서 실패했습니다.
 
 
 
 
 
 


 
퀸즈타운에서도 또 도전했으나 또 실패 했더랬지요.
 
스카이다이빙도 운입니다.
 
 
 
 
 


 
모두 다 착륙 성공
 
 
 
 
 


 


 


 
작지만 다리를 쭉 뻗고 있는 모습이 보이실 거에요.
 
스카이 다이빙을 하기 전에 배우는 것 저게 전부라고 보면 됩니다.
 
뛰어 내리는 건 강사가 다 해주고,
 
포즈 잡는 건 카메라가 없으면 안해도 되는 거고 ...
 
착륙 할 때 다리를 최대한 들어 올려서 엉덩이로 착지하는 느낌... 으로 떨어지라고 하더라구요.
 
10년 전엔 무릎을 구부려서 착지하라고 배웠던 거 같은데,
 
뭐 - 워낙 오래되어 가물가물 합니다.
 
 
 
 
 


 


 
무사히 스카이 다이빙을 마치고 베이스 캠프로 귀환합니다.
 
 
 
 
 


 
씐난 우리 아부지이
 
 
 
 
 
 


 
구석에서 설문조사를 진행중이었는데요,
 
영어를 못하는 아부지는 빼고...
 
저랑 일행만 설문조사에 참여 했습니다.
 
설문조사를 하고나면 선물을 줬거든요!
 
 
 
 
 


 
짜쟌~ 바로 요 스카이 다이빙 티셔츠.
 
제가 설문조사를 해서 받은 티셔츠는
 
아빠 사이즈로 받아서 아빠를 드렸습니다.
 
아빠는 남은 일정동안 저 티셔츠를 열심히 입고 다니셨답니다.
 
 
 
 
 
 
 
 
스카이다이빙은...
 
일생에 한 번쯤..은 해봐도 좋은 그런 액티비티가 맞습니다.
 
그래도 운좋게 두 번이나 해 본 제 감상을 말씀드리자면
 
(물론 더 많이 해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확실히 두 번째에는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첫 스카이 다이빙의 기억이 무서움, 울렁거림, 흑역사 동영상 이라면
 
이번 스카이 다이빙은 카메라 촬영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풍경들이 제 눈에 들어왔고, 제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다음 번엔 스위스나 남미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해보고 싶다는 바램으로 ...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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