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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을 날씨가 그러하듯
일본도 햇빛 아래는 덥지만 그늘은 시원한 편이었습니다.
계단은 짜증나지만 그나마 덥지 않아서 좋네요.
산에 뭔 계단이 이렇게 많은겨...
낮은 산이었지만 오르는 내내 꽤 시끄러웠는데요,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했더니 언덕 뒤편에 시라이와 구장이 있더라구요.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학생들의 야구 경기가 있었는데, 응원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가 산 속에까지 뚜렷하게 들리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덥고 힘들지만 산길은 참 예쁘네요.
요 이후로 길을 잃고 좀 헤매다가,
다 때려치우고 그냥 이케노우치 호수나 보러 가자며 330번 국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다시 발견한 올레 리본...
아래쪽에 있었던 높은 산 (상급자용)으로 가는 길인 듯 하여... 가지 않았습니다.
너무 너무 더워서 가는 길에 잠깐 들른 빵집
슈크림 두 개와 조각 케잌 하나를 삽니다.
아이스팩도 두 개나 넣어주고,
헐떡이고 있는 우리에게 물도 제공해 준 감사한 빵집니다.
이케노우치 호수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올레 짝대기가 있습니다.
아 짜증나는 계단!
하지만 이 계단을 오르면 이케노우치 호수가 보이리라...
계단 꼭대기에 올라서니 이렇게 넓은 호수가 보입니다.
반짝 반짝~
올레 리본 안녕?
넓은 호숫가 주변에 그늘 하나 없었지만,
지친 우리는 땡볕 아래 그냥 주저 앉아 사들고 온 간식을 먹습니다.
이케노우치 호수와 함께하는 슈크림 허세샷!
동봉되어 있었던 아이스팩은 손수건으로 감아서 목 뒤에 묶습니다.
아이고 시원해 ~
호숫가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역으로 돌아갑니다.
커다란 빌딩이 거의 보이지 않는 호숫가 주변입니다.
돌아가는 길에 버스라도 타 볼까... 싶어서 시간표를 봤는데,
버스가 하루에 6대? 정도 있습니다.
그나마도 평일에야 그정도고 주말에는 3대...
버스는 포기하고 계속 걷습니다.
타케오 올레 코스를 무시하고 한참을 걷다가 다시 발견한 올레리본...
반가워~~
그렇게 타케오 도서관(이건 너무 좋았어서 ^^; 별도의 포스팅으로 올릴게요)까지 들렀다가
타케오 온센 역으로 다시 돌아갔답니다.
원래 요 다음날 가라쓰로 이동해서 가라쓰 올레도 걸을 계획이었는데,
이것만으로도 너무 지쳐서 가라쓰 올레는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저희가 길을 잘못들기도 했지만,
도로의 비중이 좀 많은 편이었습니다.
제주 올레길보다는 아직 조금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타케오 올레가 북큐슈 올레길 중에서도 가장 긴 코스 중 하나에 해당하는 데,
딱히 볼 거리가 많이 없기도 했고, 중간 중간에 쉴만한 공간이 거의 없기도 했어요.
언젠가... 다른 올레길도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올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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