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과 온갖 잡동사니를 판매하는 가게들도 있구요,
조그만 게임기 앞에 다닥다닥 모여 앉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린 아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20대, 30대까지 보이더라구요.
저 위에 걸려 있는 건 다 게임의 상품들입니다.
뭔가 어린 아이의 재촉에 열심히 게임을 시도하는 아빠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금붕어 낚시 입니다.
앞쪽은 금붕어가 아니라 새우를 낚고 있기는 했지만요.
주인 아저씨가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참 행복한 표정입니다.
불법인 듯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CD 와 비디오 테이프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리던지기 게임도 있네요.
바닥에 무수히도 떨어져 있는 고리들이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허공으로 돈을 던져버렸는지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쪽에서도 게임이 한창...
그런 주인을 슬픔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푸들도 있습니다.
한쪽 끝으로 열심히 걸어나왔다가...
다시 들어갑니다.
이 나선... 음식은? 무엇인고.. 하니.
능각이라고 합니다.
중국말로는 링찌아오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껍질이 단단해서 까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래서인지 껌질의 일부를 깐 상태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대만의 야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곧잘 눈에 띄는 음식입니다.
물 속에서 자라는 식물이지만, 맛은 밤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대만의 멍멍이들은 목줄도 안하고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튀어나옵니다.
저는 개를 좋아하는 편이라 불편하진 않았지만,
제 일행은 깜짝깜짝 놀라곤 했답니다.
과일을 잘라서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먹어볼까, 했는데
야시장에서 파는 '깍아놓은 과일'을 사먹고 배탈이 났다는 후기를 읽은 기억이 나서 그만두었습니다.
우리가 야시장에서 뭐라고 사먹고 갔으면 좋겠다는 ... 대만 친구의 일념에 따라
굴을 판매하는 가게로 들어갑니다.
구석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야시장인데다가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한국 사람은 우리밖에 없습니다.
주문도 모두 대만 친구가 하였기에, 무엇을 주문했는지는 영수증을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관광객들보다 현지인이 더 많은 식당에 오면
허름한 곳이라 하더라도 왠지 믿음이 생깁니다.
여기도 그런 곳이었습니다.
식탁 위에 있던 이상한 양념장 두 개를 부었습니다.
이렇게 섞어서 먹는거라고 하는데....
잘 익힌 굴, 굴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굴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이 위에 있는 양념과, 아까 그릇에 놓고 섞은 양념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바다의 우유라고 일컫는 굴이지만, 저는 생으로는 잘 못먹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굴은 완전히 익힌데다,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비린 맛이 전혀 없었습니다.
위에 뿌려진 양념과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구요.
이어서 나온 것은 굴전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굴전과는 조금 다른 것이,
위쪽의 계란이 구워진 부분을 반대로 뒤집으면 투명한 겔 같은 형태의 전이 나옵니다.
전분이라고 하네요.
말캉말캉하고 쫀득한 느낌의 굴전입니다.
조금, 아주 조금 짜긴 했지만... 정말 맛있어요.
굴을 싫어하는데다가 배까지 부른 제가 다 먹어치워버렸을 정도로요.
야시장은 역시 먹거리를 구경하는 게 제일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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