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오징어의 향연
 
 
渚館きむら
 
 
 






 
 
가라쓰는 후쿠오카 근교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후쿠오카를 서울이라고 친다면 인천 정도의 느낌이겠네요.
 
요 작은 도시는 해산물이 유명한데요, 특히 오징어가 일품이라고 합니다.

 
 
키무라 라는 이름의 여관(?) 입니다.
 
료칸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정확하게는 뭔지 모르겠어요.
 
사실 여길 가려던 건 아니었는데,
 
원래 가려던 집이 문을 닫는 시간이라며 이 가게를 소개해 주더라구요.
 
 
 
 
 
 
 
 
처음에 문을 열고 들어 갔을 때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저 천막은 보통 료칸이나 목욕탕에서 보는 거였으니까요.
 
식당이라고 해서 왔는데, 잘못온건가? 싶었지요.
 
 
 
 
 
 
 
 
어딜봐도 온천 입구 같지 않나요? ㅎㅎ
 
사람도 하나도 없고... 잘못 온건가? 싶어 두리번 버리고 있었는데
 
 
 
 
 
 
 
 
 
 
 
직원이 오더니 안내를 해줍니다.
 
기쁜 마음으로 엘레베이터를 향해 갑니다.
 
 
 
 
 
 
 
1층에는 탕이 있고,
 
1~3층까지는 객실인 듯 하지요?
 
그리고 4층이 바로 우리의 목적지인 식당입니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일본스러운 모습입니다.
 
 
 
 
 
 
 
 
 
 
마루 가운데 모래로 장식을 해놓았습니다.
 
 
 
 
 
 
 
 
 
작은 방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상 밑은 깊게 파여 있어 의자에 앉은 것처럼 편하게 앉을 수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고민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저...
 
이번에도 그냥 코스 메뉴로 주문합니다.
 
1인에 무려 2,920엔이나 하는 비싼 오징어 코스입니다.
 
 
 
 
 
 
 
 
천정에 달린 등의 불빛이 은은합니다.
 
 
 
 
 
 
 
 
 
젓가락입니다.
 
제가 일본어를 읽지 못하는 터라 이 가게의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으나,
 
저기 전화번호가 있네요 ..
 
 
 
 
 
 
 
 
 
녹차와 물수건이 준비됩니다.
 
일본 식당은 비싼 곳이나 저렴한 곳이나 언제나 물수건을 챙겨줘서 좋아요.
 
 
 
 
 
 
 
 
 
 
 
 
귀여운 녹차 주전자
 
 
 
 
 
 
 
 
 
한잔 쪼로로 따라봅니다.
 
색깔도 맑고 이쁜 연두색이네요.
 
향도 참 좋아요.
 
 
 
 
 
 
 
 
 
 
 
돌솥밥은 식탁 구석에 준비됩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익어가게 된다고 하네요.
 
 
 
 
 
 
 
 
 
계란찜인 줄 알았는데 호박으로 만든 푸딩 비스므리한 것.
 
위에 연어알 집어 먹고, 밑에껀 한조각 잘라 먹고 말았습니다.
 
호박을 별로 안좋아해요 ㅎㅎ
 
 
 
 
 
 
 
 
오징어 샐러드
 
해조류와 양파, 오징어인지 한치인지 모를 것과 함께 준비됩니다.
 
새콤달콤한 소스도 맛있었고,
 
오징어(라고 칩시다)도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찌인한 간장이 준비되고
 
 
 
 
 
 
 
 
 
반짝 반짝 오징어 회가 등장합니다.
 
 
 
 
 
 
 
 
 
세세하게 들어간 칼집 덕분에 오징어가 반짝 반짝 아름다워 보입니다.
 
 
 
 
 
 
 
 
 
가라쓰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니, 먹어봐야겠죠?
 
냠냠
 
 
 
 
 
 
된장 같아 보이지만 간장에 물이 든 와사비입니다.
 
와사비와 함께 오징어회를 맛봅니다.
 
칼집이 너무 예쁘게 들어가 있어 보기에도 참 곱습니다.
 
부드럽게 씹힙니다.
 
 
 
 
 
 
한참 열심히 먹다보면 직원이 와서 작은 그릇으로 오징어 회를 옮겨줍니다.
 
나머지는 가지고 가서 다른 요리로 만들어다 줍니다.
 
구이와 튀김 중 어느 것을 할 거냐고 물어보기에,
 
저희는 두 명이니 각각 구이와 튀김을 해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중간에 등잔한 이 귀여운 그릇에는
 
 
 
 
 
 




 

푸딩같이 부드러운 해물 계란찜이 들어있습니다.

 

짭쪼롬하고 매끈매끈한 맛이예요.

 

 

 

 

 

 

 

 

 

호박 머시기는 별로 안좋아 하지만,

 

계란찜은 좋아하니까, 싹싹 긁어 먹습니다.

 

 

 

 

 

 

 

 

 

자그마한 찜기도 등장.

 

이건 뭘까요?

 

 

 

 

 

 

 

바로 이까 슈마이~

 

 

 

 

 

 

 

 

겉에 있는 나풀나풀 면 같은 건 그냥 만두피입니다.

 

속에 있는 소가 오징어 다진 거예요.

 

이까 슈마이는 대부분 저렇게 생겼더라구요.

 

 

 

 

 

 

 

 

 

소금과 함께 등장한 오징어 튀김

 

 

 

 

 

 

 

갓 튀긴 튀김은 맛있어요.

 

뭘 튀겨도 맛있죠.

 

근데 맛있는 오징어를 튀겼으니....

 

이게 얼마나 맛있겠어요.....

 

세상에 ㅜㅜ

 

튀김옷은 바삭바삭하고 안에 오징어는 짭조롬하고 부드럽고....

 

글을 쓰면서도 입 안에 침이 고이네요..

 

 

 

 

 

 

 

 

 

구이도 등장~

 

약간 반건조 오징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배가 부르기 시작했는데도 꾸역꾸역 먹었더랬지요.

 

 

 

 

 

 

 

 

 

 

 

이건 뭐?

 

 

 

 

 

 

 

미소국과 반찬...!!

 

오호라?

 

 

 

 

 

 

 

 

어느덧 밥이 완성되었네요.

 

밥이랑 같이 먹으라고 가져다 준 국과 반찬인 모양입니다.

 

 

 

 

 

 

 

 

솥이 꽤 커 보였는데 그릇에 옮기니 이만큼 밖에 안되네요.

 

살짝 눌은 부분이 특히 맛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오렌지와 파인애플까지 냠냠!

 

 

 

 

 

 

 

 

 

너무너무 배가 불러 숨쉬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네요.

 

 

 

 

 

 

 

 

 

5,840엔. 2인 가격입니다.

 

 

 

 

 

 

저는 오징어나 문어처럼 잘근잘근 씹히는 종류의 음식을 즐기지 않는 편입니다.

 

같은 이유로 젤리나 말린 과일같은 것도 거의 안먹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라쓰의 오징어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단 질긴 느낌이 전혀 없이 부드럽게 씹혀서 그게 가장 좋았어요.

 

가격이 좀 비싼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으니까 괜찮아요.

 

 

 

 

 

이 가게보다 더 유명한 가게도 많다는데, 그런데 가면 얼마나 더 맛있을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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