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햄버거는 여기지!

 
 
 
極味や 天神
 
 
 


 
후쿠오카 함바가, 라는 명칭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후쿠오카의 텐진, 텐진의 파르코 지하에는 바로 그 후쿠오카 함바가의 원조라고 볼 수 있는
 
'키와미야 함바가' 가게가 있습니다.
 
 
 
 


 
 
언제 가도 항상 사람이 많은 가게입니다만, 식사시간에는 그 줄이 더더욱 긴 편입니다.
 
시간 여유를 넉넉하게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번호표 없이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상당한 지루함을 동반합니다.
 
일행이 있다면 번갈아 가면서 줄을 서고, 나머지는 파르코를 구경하는 것이 조금 낫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넘쳐나도록 많은 곳이기 때문에 한글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맛집 대부분은 한글 메뉴판이 있습니다.)
 
단품과 세트는 300엔의 차이가 있습니다. 식사량이 많으신 분들은 세트로 주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밥, 샐러드, 국, 소프트크림까지 모두 무한 리필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다른 메뉴가 탐이 났던 우리는 세트로는 주문하지 않기로 합니다.
 
대신 스지 조림과 치킨 남반을 함께 주문했지요.
 
 
 
 
 
 
 
 
키와미야의 좌석은 테이블 형태가 아니라 일렬로 앉아서 먹어야 하는 바 형 좌석입니다.
 
일행이 둘 셋 정도까진 괜찮은데 - 더 많으면 일행과 멀리 떨어져 앉아 식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요.
 
난 죽어도 일행과 함께 먹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하카타에 새로 생긴 키와미야로 가시면 됩니다.
 
거기는 테이블 좌석이 있거든요.
 
 
 
테이블에 놓여있는 하얀 종이는 앞치마입니다.
 
 
 
 
 
 
기름종이로 만들어진 일회용 앞치마입니다.
 
이렇게 몸에 잘 두르고 식사하시면 됩니다.
 
 
 
 
 
 
 
 
 
 
힘줄 조림이 나왔습니다.
 
간장에 졸인 소고기 힘줄입니다.
 
 
 
 
 
 
 
 
 
 
일본 특유의 짜고 단맛이 가득합니다.
 
힘줄이기 때문에 쫄깃하게 씹히는 느낌이 좋습니다.
 
물렁뼈도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는 저희에게, 힘줄은 젤리 같은 거죠, 젤리.
 
 
 
 
 
 
 
 
 
밑반찬은 일본식 츠케모노..
 
절임 채소들입니다.
 
조금은 느끼할 수 있는 키와미야 함바가를 먹을 때 큰 도움이 되는 녀석들입니다.
 
 
 
 
 
 
 
 
 
 
치킨 난반이라는 낯선 이름에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일본식 가라아게에 타르타르 소스를 얹어서 나오는 메뉴입니다.
 
 
 
 
 
 
 
 
 
치킨은, 언제나 치킨입니다.
 
어떤 식으로 해서 먹어도 맛있지요.
 
함바가가 나오기 전에 입가심으로 냠냠, 먹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함바가!
 
기본으로 주문한 일행의 함바가가 먼저 등장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가운데 있는 저 동그란 돌은 아주매우굉장히엄청억수로 뜨거우므로,
 
절대로 만지시면 안됩니다.
 
 
 
 
 
 
 
 
다진 파가 예쁘게 올라가 있습니다.
 
함바가는 위아래만 살짝 익힌 모습입니다.
 
나머지 빠알간 부분은 먹는 사람이 취향껏 익혀서 먹으면 됩니다.
 
 
 
 
 
 
 
 
 
고기를 떼어 돌판 위에 얹으면 치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엄청납니다.
 
 
 
 
 
 
 
 
연기 뿐만 아니라 기름도 엄청 튀니까
 
앞치마! 꼭 착용하셔야 합니다!!
 
 
 
 
 




 

저는 계란 소스를 주문하였습니다.

 

살짝 풀린 계란이 간장 소스와 섞여 등장합니다.

 

 

 

 

 

 

 

 

 

계란 때문인지 일행의 것보다 조금 더 익어 보이는 걸까요?

 

그냥 느낌 탓?

 

 

 

 

 

 

 

 

젓가락으로 살짝 속을 갈라보니 속은 기대했던 붉은색입니다.

 

쓸데없는 걱정이었어요.

 

아무래도 계란 때문에 겉부분만 살짝 더 익은 것 같더라구요.

 

 

 

 

 

 

 

 

 

 

돌 위에 고기를 얹었더니 카메라 렌즈에 기름이 튀어...

 

뿌옇게 변해버린 렌즈..

 

후다닥 닦기는 했는데 - 가까이서 찍는건 겁나서 안되겠더라구요.

 

 

 

 

 

 

 

 

살짝 익힌 함바가를 계란과 함께 냠냠

 

 

 

 

 

 

 

 

날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붉은 상태 그대로도 먹어봅니다.

 

맛있어요!

 

소고기니까, 생으로 먹어도 괜찮습니다.

 

 

 

 

 

 

 

 

 

조금씩 줄어가는 함바가 때문에 가슴이 아파오고...

 

돌판이 식은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직원에게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처음처럼 뜨끈뜨근해서 위험하게까지 느껴지는 새 돌로 가져다 주니까요.

 

 

 

 

 

 





 

계란은 생각보다 많이 익어버려서,

 

후반부에는 바삭바삭하기까지 했습니다.

 

안익은 채로 찍어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졌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식사 끝!

 

짝짝짝!

 

다른 메뉴를 시키느라 밥이나 국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계란 소스로 먹은 함바가는 조금 짠 편이라 밥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식사가 끝난 앞치마의 모습입니다.

 

엄청나게 튄 기름, 보이시나요?

 

그래서 핸드폰도 가방 속에 꽁꽁 숨겨놓고,

 

카메라도 저 멀리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사진에서 보셨다시피 기름이 많이 튀고, 연기가 많이 나는 음식입니다.

 

식사가 끝나고 나면 머리에서 발끝까지 고기 냄새가 풀풀~ 풍기는 슬픈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카운터에 페브리즈가 비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것 가지고 짙게 배인 고기 냄새를 지울 수는 없겠지요.

 

 

 

고기 냄새 싫어하시는 분은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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