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캡슐 호텔도 있구나,
 
 
Capsule hotel asahi plaza
 
 
 



 
일본에는 특이한 형태의 호텔이 있습니다.
 
정말로 '잠'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호텔인데요,
 
캡슐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선호하는 형태의 숙박시설은 아니었으나,
 
숙소 예약을 조금 늦게 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로 다니던 저렴한 형태의 비즈니스 호텔은 이미 다 만실이고,
 
비싼 호텔들만 남아있더라구요.
 
일본은 료칸 말고는 어쩐지 비싼 숙소는 조금 꺼려져요.
 
 
 
 
아무튼, 대부분이 남성 전용인 캡슐호텔이지만
 
가끔 여성용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한 캡슐 호텔 아사히 프라자 신사이바시가 바로 그런 곳 입니다.
 
 
 
 
만다라케 바로 옆입니다.
 
난바 번화가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걸어서 이동하기에 먼 거리가 아닙니다.
 
 
 
 
 
 
 
바로 옆 블럭에 에그앤띵스도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즐기지 못하신 분들은 가까운 오사카로 가보세요!
 
 
 
 
 
 
 
 
 
아사히 프라자 신사이바시에 입장하면 일단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바로 앞에 있는 신발 라커에 신발을 보관합니다.
 
 
 
 
 
 
 
 
신발장 키를 받아서 카운터에 주면 라커키와 교환해 줍니다.
 
체크인은 오후 2시, 체크아웃은 오전 10시입니다.
 
 
 
 
 
 
 
 
라커룸입니다.
 
라커가 좁은 편이라 큰 캐리어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 24인치 캐리어는 소프트 캐리어라서 다행히도 들어갔습니다만,
 
같은 24인치라도 하드 케이스라면 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폭이었습니다.
 
라커에 들어가지 않는 캐리어는 카운터에 따로 맡기셔야 합니다.
 
짐 하나에 200엔, 24시간 기준입니다.
 
 
 
 
 
지하 휴게실입니다.
 
남녀 공용 공간이지요.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이용할 수 없었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저 많은 책들이 모두 다 만화책이거든요.
 
심지어 제가 좋아하는 원피스도 최신권까지 다 있었습니다.
 
 
 
 
 
 
 
근데 그러면 뭐하나요...
 
저는 일본어를 읽을 줄 모르는 걸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라면 자판기도 있습니다.

 

옛날에 피씨방에서 보던 라면 자판기 이후로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TV 휴게실 입니다.

 

뒤로 젖혀지는 의자와 TV 4대가 있습니다.

 

자리에서 자신의 이어폰을 꽂고, 원하는 TV 번호를 선택하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WiFi가 되는 곳이라 밤 늦은 시간에 저기 오래 앉아있었는데요,

 

역시 일본답게(?) 야한 영상이 많이 나왔습니다.

 

 

 

 

 

Q. 다음 중 남녀 공용 휴게실에서 방영되기에 적합하지 않은 채널은 몇 번일까요?

 

 

 

 

 

 

 

 

동전 세탁기와 그 옆에 의도적으로 배치된 빠칭코

 

빨래를 넣어놓고 기다리는 동안 돈을 쓰게 만들겠다는 의지...!!

 

 

 

 

 

 

 

 

 

아, 방은 어떻게 생겼냐구요?

 

사실 캡슐 호텔은 거의 다 똑같아요.

 

 

 

이렇게 관 같은 개인 방...

 

2층은 올라가기 조금 불편, 대신 조금 더 개인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느낌입니다.

 

아래층은 들어가고 나오는 것은 쉬우나, 사람들이 계속 왔다 갔다...

 

 

 

 

 

 

베개는 문 바로 앞에 있긴 한데, 저는 안쪽으로 넣고 누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방 안은 살짝 추웠어요.

 

처음 들어갔을 때는 덥다고 생각했는데, 누워서 가만히 있으니 점점 춥게 느껴지더라구요.

 

긴팔 입고 주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방 안에 있는 컨트롤러입니다.

 

TV 채널, 라디오, 조명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TV가 있지만 콘센트가 없는 방,

 

콘센트가 있지만 TV가 없는 방.

 

이 두 방은 이 호텔에서 가장 저렴한 방으로 가격이 같습니다.

 

일본어를 할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TV가 있는 방은 굳이 필요 없겠죠?

 

콘센트가 없으면 충전을 할 수 없으니까요..

 

참, 충전도(콘센트 이용도) 6시간에 100엔 별도입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짐보관이나 충전 등 여러가지가 자잘하게 추가 요금이 들어가는 점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어쩐지 불쾌했거든요.

 

하지만 거의 24시간 운영하는 작은 욕장도 마음에 들었고,

 

난바와 먼 듯 가까운 듯 한 위치도 좋았어요.

 

 

 

 

그래도 다음에는 캡슐 호텔 말고 비즈니스 호텔 갈래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