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주민들의 예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

 

Tribal Galleries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Aborigin)은 독특한 예술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점묘(Dot Dot Dots)인데요,
 
브리즈번 센트럴 근처에서
 
그런 애보리진의 전통 예술 작품을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트라이블 갤러리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센트럴역과 퀸스트리트 몰에서 멀지 않습니다.
 
 
 
 
1층은 전시장 형태로 되어 있고,
 
지하실은 공방입니다.
 
 
 
1층 전시장에서는 디제리두(digeridoo)나 부메랑(boomerang)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합니다.
 
물론 그 제품에는 점묘화가 그려져 있지요.
 
 
 
 
아래쪽 공방에서는 돈을 내고 직접 자신의 부메랑을 그려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부메랑 그리기는 쿠폰을 통해 무료로 진행되었습니다.
 
디제리두에 그림을 그린 제 친구는 80불 정도를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그린 부메랑을 소개합니다.
 
한 번에 완성하지 못하고,
 
세 번에 걸쳐서 방문하여 완성하였답니다.
 
 
제공된 부메랑에 밑그림을 그려봅니다.
 
그림을 잘 못그리시는 분들도 샘플로 제공되는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 못생긴 거북이도 당당하게 부메랑 위에 ^^;
 
 
 
 
 
 
 
밑그림을 마치고 부메랑에 바탕색을 칠합니다.
 
나름 그라데이션을 준다고 양쪽 끝을 새파랗게 칠했습니다.
 
여기까지 그렸을 때만 해도
 
엄청난 예술 작품이 탄생할 줄 알았는데요....
 
 
 
 
 
 
 
바탕색 덕분에 밑그림이 전.혀. 보이지 않아,
 
밑그림을 새로 그려봅니다.
 
 
 
거북이를 잡아먹고 싶어하는 악어 두마리입니다.
 
느낌표
 
 
 
 
 
 
 
 
오른쪽 악어는 초록색으로,
 
 
 
 
 
 
 
왼쪽 악어는 노랑색으로...
 
 
 
 
 
대칭인듯 대칭아닌 대칭같은 너...
 
 
 
 
 
 
 
붓, 파레트, 물통 등 모든 필요물품은 공방에서 대여해 줍니다.
 
앞치마까지~!!
 
 
 
 
 
 
 
 
 
불쌍한 거북이도 가운데에 그려넣어주고..
 
 
 
 
 
 
바탕은 꾸며봅니다.
 
작품이 완성되어 갈수록
 
미천한 실력이 드러나는
 
슬픈 현실 ㅜㅜ
 
 
 
 
 
여기서부터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저 삼각형을 왜 그렸을까?
 
왜 그린 걸까?
 
대체 왜 ???
 
분노2
 
 
 
 
 
근데 이미 그렸으니 꾸역꾸역 계속 그립니다.
 
지우개가 없으니까요.
 
 
 
 
 
 
 
 
 
와 망했다~
 
 
슬퍼3
 




 

거북이와 악어에 무늬를 그려넣으면서

 

그림은 점점 최악으로 치달아갑니다.

 

 

 

 

 

 

 

점입가경으로, 테두리까지 그리기 시작하면서..

 

부메랑의 예술성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갑니다.

 

 

 

 

 

 

 

 

 

애보리진의 닷닷닷을 실행에 옮기고자 점도 열심히 찍어봤는데,

 

수습이 안됩니다...

 

 

 

 

 

 

 

그와중에...

 

 

심플한듯 멋진듯 호주스러운 부메랑을 완성한 나의 친구.

 

우와...

 

 

 

 

 

 

 

 

 

괜히 벽에 시뻘건 손도장을 남겨봅니다.

 

다른 사람들의 알록 달록한 손도장들과 함께

 

트라이블 갤러리의 벽면에 제 흔적을 남겨두고 왔습니다.

 

 

 

 

 

 

 

 

굴하지 않고 뒷면을 그려봅니다.

 

 

4월 22일,

4월 26일,

4월 30일.

 

세 번 방문해서 완성한 부메랑이네요.

 

앞면 말아먹고 뒷면에도 열심히 점을 찍은 가상함 ... ㅋㅋㅋㅋㅋ

 

 

 

 

저 부메랑은 니스? 칠까지 깨끗하게 해서

 

저 멀리 호주에서 한국까지 물건너와서,

 

지금도 제 방에 잘 걸려있답니다.

 

호주에서의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이예요.

 

비록 부메랑 그림은 똥망이지만요.

 

 

 

 

 

 

그리고 함께 했던 스페인 친구의 멋진 벽화를 소개하며

 

예술적 재능이 없음을 인증해버린 슬픈 글을 마칩니다.

 

 

by Cris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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