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남쪽으로.
 
나폴리에서의 반나절
 





 
이탈리아는 남쪽과 북쪽의 빈부 격차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로마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예약한 기차가 밤 기차라...
 
낮시간 동안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나폴리를 가기로 했어요.
 
로마에서 나폴리까지는 기차의 종류에 따라 1시간 ~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나폴리 역에 도착.
 
우리나라처럼 남쪽으로 갈수록 더운데요,
 
로마도 엄청나게 더웠는데 - 나폴리까지 내려오니 찜통이더라구요.
 
아스팔트 위의 공기가 어찌나 뜨거운지
 
멀리 있는 건물들이 일렁이게 보였답니다.
 
 
 
 
 
 
 
 
밀라노에서 로마로, 로마에서 나폴리로 ...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도시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밀라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낡은 건물,
 
창밖으로 널려 있는 빨래들...
 
하얀 먼지로 뒤덮인 자동차...
 
나폴리역 근처의 번화가였는데도 그렇더라구요.
 
 
 
 
 
 
한국인들 대부분이 짧은 일정으로 여행해서인지,
 
나폴리에 특별히 시간을 투자할만한 관광지가 없어서 그런건지...
 
한국인, 아니 동양인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나폴리 여기 저기를 많이 둘러볼 시간은 충분하지 않앗기 때문에
 
누오보성을 일단 목표로 해서 이동합니다.
 
 
 
 
 
 
 
 
누오보성은 나폴리에 있는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1282년 완공된 성 치고는 부서지거나 망가진 곳 없이
 
꽤나 우수하게 보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누오보 성 옆에는 나폴리 항구도 있습니다.
 
 
 
 
 
 
 
 
저 멀리에 있는 건물은 무엇일까요?
 
더운 날씨 탓인지,
 
높은 습도 탓인지,
 
지저분한 매연 때문인지
 
뿌옇게만 보입니다.
 
 
 
 
 
 
 
 
항구에는 커다란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너무나도 더운 날씨에
 
길가에서 힘차게 물을 뱉는 사자 수도꼭지로 발도 살짝 적셔 봅니다.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나폴리항
 
 
 
 
 
 
 
 
 
 
 
큰 배도 있고, 작은 배도 있습니다.
 
다음엔 거대한 크루즈를 타고 남유럽을 여행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이쪽에는 큰 배보다는 요트가 더 많네요.
 
서양권 국가에서는 '차' 말고 '요트'를 가졌는지가 부의 기준이라고도 하던데요.
 
가난한 도시 나폴리에도 요트를 가진 사람들은 많네요.
 
 
 
 
 
 
 
 
조금 더 걸으니 배 대신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모래사장이 아닌 바위 해변 옆에서 즐겁게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물도 꽤 깊어보였는데,
 
어린아이도 많이 보여서 신기했어요.
 
 
 
 
 
 
 
 
 
수영복을 가지고 오지 않은 저희는,
 
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구경만 해야했답니다.
 
많이 아쉬웠어요.
 
저희는 수영을 정말 정말 좋아하거든요.
 
 
 
 
 
 
 
 
사실 나폴리까지 굳이 내려왔던 것은
 
누오보성보다는 나폴리 피자를 먹기 위함이었는데요,
 
블란디와 다미켈레를 가보고 싶었거든요.
 
이탈리아 국기의 색깔이라는 붉은색, 하얀색, 초록색.
 
토마토 소스와 치즈, 바질로 그 색을 표현했다는
 
마르게리따 피자.
 
 
 
 
근데 낮 시간 동안은 영업을 안하더라구요.
 
저희는 로마로 돌아가서 밤기차를 타야 했기 때문에....
 
나폴리 피자는 결국 먹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슬픈 사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