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뭘 먹었을까..

 

 

まかない屋





 

 

 

 

 

 

 

 

보통 맛집을 가기 위해서 검색을 할 때는 구글 지도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후기를 보고, 마음에 들면 주소를 확인해서 구글로 찾아봅니다.

 

그리고 구글 지도에 별표로 표시를 해 두지요.

 

그리고.... 대체 뭘 별표 해 둔 건지 당췌 기억을 못해요.

 

 

 

 

구글 지도의 경우 '나의 지도' 인가 뭔가 하는 메뉴로 따로 입력하지 않으면

 

지도상으로는 그냥 별표시만 달랑 뜨게 되어 있습니다.

 

내 지도 만들기는 귀찮고 귀찮고 귀찮으며 귀찮으니.. 그냥 별표시만 해두고 마는데,

 

후쿠오카에서 이번에 방문한 마카나이야에선 그 별표시 덕분에 망했어요.

 

 

 

 

 

 

하카타역과 캐널시티 중간 즈음에 있습니다.

 

캐널시티에 조금 더 가까운 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카타 역에서 가까운 별표가 여기라 찾아오긴 했는데,

 

아무리 봐도 대체 뭘 파는 곳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데이터 로밍은 거의 안해가는터라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글렀고 말이죠...

 

일단은 그냥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가게에 들어가니 코팅된 메뉴판을 한 장 줍니다.

 

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일본어를 못합니다.

 

그저 생존을 위해 '모또 구다사이!' 정도만 외칠 줄 아는 용기를 지녔지요.

 

그래서 이 메뉴를 보고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대체 뭘 파는 거지? 난 뭘 먹어야 하는거지????

 

 

 

 

 

 

 

 

 

날씨가 더워서 눈이 어떻게 된건지,

 

그때 그 순간 저 사진의 생선 머리가 튀김처럼 보였습니다.

 

물고기 말고 돼지나 닭 같은 것의 튀김인 줄 알았더래요.

 

그래서 주문했더래요.

 

아아, 위에꺼 시켰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위쪽에 있는 메뉴가 '타레 스시'로 이 가게에서 제일 유명한 런치 메뉴였다고 합니다.

 

이제서야 보니 빨간 밑줄도 좍좍 그어져 있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주문표입니다.

 

무어라 쓴 건지 저는 모릅니다.

 

1명 이라고 쓴 건 알겠습니다.

 

 

 

 

 

 

 

 

 

 

시원한 차~

 

일본 식당의 차는 맛있어요.

 

차갑거나 따뜻하거나 항상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서 정말 좋아요.

 

 

 

 

 

 

 

 

 

 

주방 바로 앞쪽에 있는 카운터 석에 앉아 있어서 주방이 살짝 들여다 보였습니다.

 

아주 작은 식당이었는데 손님이 가득 있어서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내가 주문한 메뉴가 등장했을 때의 그 충격이란...!!!!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생선 머리' 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 커다란 접시에 생선 대가리가 똻!!! 하고 얹혀 있었을 때의 그 놀라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생선 눈깔이 나를 너무 째려보고 있어서 ... 사진을 찍겠답시고 생강을 생선 눈 위에 올렸어요.

 

 

 

 

 

 

 

 

 

 

으앙. 넌 대체 누구니.

 

내가 주문한 메뉴가 맞는거니.

 

나는 왜 널 주문한거니.

 

너는 무슨 생선인거니.

 

 

 

 

 

 

 

 

가라아게는 옆에 조그마하게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흠흠...

 

 

 

 

 

다행스럽게도 생선 대가리 정식은 참 맛있었습니다.

 

간장을 기본으로 한 조림이었는데,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그런 맛의 간장 조림입니다.

 

한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을, 그런 한상 차림입니다.

 

 

 

 

 

 

그래도 타레 스시가 더 먹고 싶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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