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자연이 만든 예술
 
 
 
野柳地質公園
 
 
 
 
 






 
 
어중간한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늘상 어마어마한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
 
대만의 비와 바람, 그리고 파도가 빚은 최고의 예술작품들이 있는 곳.
 
바로 예류 지질공원입니다.
 
 


 
 
 
타이페이 시내에서 오면 한시간 반 정도가 걸리는 곳이며,
 
많은 관광객들이 택시 투어로 오곤 합니다.
 
주변에 온천도 있고, 재래 시장도 있다고는 하지만
 
다른 온천(신베이터우, 우라이)을 많이들 방문하기 때문에
 
굳이 예류에서 온천을 찾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매표소 앞에는 티켓을 끊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가 이 곳을 방문했던 시기는 우리의 음력 설, 구정이었고,
 
대만 또한 중화권 국가로 음력을 지내기 떄문에...
 
대만과 중국의 관광객들까지 ... 엄청난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매표소에서 멍~ 하니 서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중국인들의 새치기는 대만에서도 여전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인 4명의 입장권을 구매합니다.
 
80 대만달러.
 
비싸지는 않습니다.
 
입장권에는 예류 지질공원의 대표적인 암석인 여왕바위의 그림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안내 지도입니다.
 
예류 지질공원은 바다를 향해 툭 튀어나온 곶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어느 위치에 어떤 돌이 있다.. 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입장!
 
 
 
 
 
 
 
 
 
 
가장 먼저 발견된 것은 '미니' 여왕 바위입니다.
 
실제 여왕바위와 비슷한 모양이라 일부러 따로 비치해 둔 듯 합니다.
 
 
 
 
 
 
 
 
 
 
길쭉한 곧을 따라 걸어가면 저절로 대부분의 암석을 다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 끝쪽은 안개로 덮여 잘 보이지 않지만, 대다수의 관광객들이 다 저쪽에 몰려 있습니다.
 
왜냐면, 저기에 여왕 바위가 있거든요.
 
 
 
 
 
 
 
 
 
그래서 여왕바위가 없는 쪽엔 오히려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한적한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네요.
 
 
 
 
 
 
 
 
하지만, 표지판을 따라 Queen's Head 로 간다면,
 
예류 지질공원의 인구밀도를 높여주는 암석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여왕의 머리는 나중의 기쁨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일단 사람이 조금 적은 곳 먼저 구경하기로 합니다.
 
세월에 쓸려 둥글둥글해진 바위와, 산호초,
 
그리고 녹색의 해조류 이끼가 예류 특유의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곶의 끝자락에는 작은 휴게소가 있습니다.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도, 화장실이 있는 곳도 입구를 제외하면 이 곳 뿐입니다.

 

입구와의 거리가 꽤 되는 편이니 필요한 것이 있다면 여기서 해결하세요!

 

 

 

 

 

 

 

 

 

입구에서 곶의 끝까지 이렇게 길게 길이 놓여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의 군락을 최대한 파괴하지 않고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동선이라고 합니다.

 

 

 

 

 

 

 

 

 

발을 헛디디면 다칠 것만 같아 보이는 좁다란 돌길도 있습니다.

 

 

 

 

 

 

 

 

 

이 구멍이 숭숭난 돌은 '선상암' 이라고 합니다.

 

 

 

 

 

 

 

 

 

바람과 파도의 침식 작용만으로 이렇게 독특한 형태의 암석이 만들어지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동글 동글 깍여 나간 바위들은 마치 버섯을 연상시키는 듯 합니다.

 

 

 

 

 

 

 

 

 

용의 머리처럼 생겼습니다.

 

나쁜 용 아니고 착하고 조금은 멍청한 용일 듯한 모습입니다.

 

점처럼 찍힌 눈과 앙 다문 입이 제 눈에만 보이는 건 아니겠지요?

 

 

 

 

 

 

 

 

가운데가 쫙 갈라진 암석도 있습니다.

 

다 이름이 제각각 붙어있는 암석들인데, 뭐 그런게 중요한가요!

 

제가 보고 제 눈에 신기하고 아름다우면 되는 거지!

 

 

 

 

 

 

 

 

사람들이 다들 저기 옹기종기 모여 뭔가 열심히 모여 있길래...

 

저도 슬그머니 가봅니다.

 

'단체' 여행객이라 가이드가 뭔가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어라 무슨 말하는 지는 모르겠으니 패스패스.

 

 

 

 

 

 

 

 

내려다봤더니 군함처럼 생긴 거대한 바위가 있습니다.

 

시멘트를 굳힌게 아니라 진짜 바위겠지요?

 

이걸 구경하고 있었나 봅니다. (에이... 별 거 아니네..?!)

 

 

 

 

 

 

 

여기 저기 바닥에 그어진 붉은 페인트 선은, 경계선입니다.

 

붉은 선 이상 걸어나가면 안됩니다.

 

예류 지질공원의 자연을 보호하고자 한 조치이겠지만,

 

저 시뻘건 선이 오히려 더 자연경관을 망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사람이 엄청나게 몰려있는 저 곳,

 

바로 여왕님의 머리를 닮은 암석이 있는 곳입니다.

 

 

 

 

 

 

 

 

 

 

 

 

가늘고 긴 목을 가지고 있는 여왕님.

 

저 빨간 선과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여왕의 머리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그냥 반대쪽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하지만 여왕의 머리가 가장 잘 보이는 각도는 아무래도 모두가 서 있는 저 곳이겠지요?

 

 

 

 

 

 

 

 

 





 

 

일행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기에, 저도 같이 가서 줄을 서기로 합니다.

 

덕분에 정면에서 여왕의 머리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여왕의 목은 점점 가늘어지고 있어서, 언젠가 부러질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얇은 바닷물은 초록의 이끼가 끼어있지만 맑은 모습입니다.

 

동글동글한 돌 덕분에 예류의 황금 암석들과 대조적인 색을 보여줍니다.

 

여기만 딴 세상같아요.

 

 

 

 

 

 

 

 

어마어마하게 높은 벽도 있습니다.

 

층층이 쌓여있는 암석의 세월을 보며,

 

긴긴 세월 예류의 바다에서 파도를 맞으며 지내온 이 암석이 실로 대단해 보입니다.

 

 

 

 

 

 

 

 

 

두어시간의 관광을 끝내고, 다시 출구를 향해 갑니다.

 

아까 입구에 있었던 것은 미니 여왕이 아니라 Cute Princess 네요.

 

 

 

 

 

 

 

 

 

 

 

 

 

휘황찬란하던 입구와는 달리, 출구는 초라합니다.

 

지키고 서있는 사람도 없고...

 

황폐한 담장과 빙빙 돌아가는 철문 뿐이네요.

 

 

 

 

 

 

 

밖으로 나가 기념품가게에 잠깐 들러봅니다.

 

 

예류 지질공원의 여왕의 머리 '암석' 보다는,

 

진짜 '네페르티티'의 모습을 더 많이 닮은 양말....

 

 

 

 

 

 

 

 

손목 아대도 팔 고 있네요.

 

 

 

 

 

 

 

 

 

대체 이게 왜 이렇게 비싼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999 대만달러 씩이나 하는 여왕의 머리 미니어쳐도 있습니다.

 

 

 

 

 

 

 

 

 

 

QR 코드를 사랑하는 대만 관광청.

 

이곳에도 어김없이 QR코드가 있습니다.

 

미리 한 번 확인해 보고 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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