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펀의 낮
 
 
끊임없는 계단
 
 
 







 

 

만약 지우펀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이 있다면, 꼭 1박을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낮에는 지우펀의 백미라 부르는 지산제의 홍등을 볼 수 없고,

 

해가 지는 저녁엔 관광객이 너무너무 많아서 복잡하거든요.

 

 

 

 

저녁에 지우펀에 도착해 늦은 밤에 지산제를 구경하면 사람이 없어서 좋고,

 

다음날 오전에는 지우펀의 풍경을 오롯이 돌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지우펀 자체가 만족스러운 관광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지우펀에 갈거라면 꼭 1박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날 밤 엄청나게 쏟아지던 폭우,

 

덕분에 아침은 밝고 맑고 쾌청합니다.

 

 

 

 

 

 

 

숙소 앞에 있었던 계단.

 

와 돌계단 예쁘다....

 

하는 생각도 잠깐, 아주 잠깐.

 

 

 

 

 

 

 

 

 

광산이 있었던 지대인 지우펀.

 

지우펀은 전체가 언덕입니다.

 

가장 유명한 곳이 지산제 역시 '계단'이지요.

 

계단이 많아 계단이 관광지인 곳.

 

계단을 따라 걸으며 지우펀을 누벼보기로 합니다.

 

 

 

 

 

 

 

 

 

한국의 2월은 아직 많이 추운 계절이지만,

 

대만 - 지우펀의 2월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인지 꽃도 많이 피어있습니다.

 

 

 

 

 

 

 

 

 

 

 

가파른 길들은 모두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골목과 골목을 이어주는 것도 모두 계단입니다.

 

 

 

 

 

 

 

 

 

 

그래서 계단을 따라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지우펀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꼬불꼬불한 길과 계단으로 가득한 지우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계단이 없는 곳은 대부분 찻길입니다.

 

낮에는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편이라 보행자들도 차도를 인도마냥 횡단합니다.

 

 

 

 

 

 

 

 

홍등이 커져있지 않은 낮의 지우펀은 정말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높은 빌딩 하나없고 자그마한 주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산골 마을을 떠올리게 합니다.

 

 

 

 

 

 

 

 

 

송대 공원이라고 되어있던 곳까지 걸어왔습니다.

 

이름모를 거대한 비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계단 열심히 걸어 다녔더니 고새 땀이 납니다.

 

 

 

 

 

 





 

 

가만히 있으면 불어오는 바람에 쌀쌀하고,

 

움직이면 내리쬐는 햇빛과 계단 때문에 땀이 나는...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아침 운동하는 고양이도 보이네요.

 

 

 

 

 

 

 

 

 

한참 걷다보니 정체모를 터널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

 

왜 한자로만 적혀 있는 거야 ~

 

하고 슬퍼했지만

 

 

 

 

 

 

 

 

 

바로 밑에 QR 코드가 있습니다.

 

이후 다른 관광지에서도 봤는데 대부분의 유명 지역에는 다 이렇게 QR 코드로 관광지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방갱구'

 

예전에 서방, 지우펀, 진과스 사이의 연락 통로였다고 합니다.

 

사람이 다니는 통로가 아니라 '경편차'라는 차가 이동하는 통로였다고 하네요.

 

더 궁금하신 분은 스마트폰으로 저 QR 코드를 확인해 보시면 될 것 같네요.

 

 

 

 

 

 

 

 

QR 코드가 잘 안찍히는 분들을 위해

 

링크 -> 방갱구

 

 

 

 

 

 

 

 

 

 

 

돌아선 우리에게 또 펼쳐지는 끊임없는 계단, 계단.

 

너무 높아서 깜놀...

 

 

 

 

 

 





 

계단도 아니고 경사로도 아닌 너는 무엇?

 

이끼까지 끼어서 아주아주 위험해 보이는 길입니다.

 

그래서 벽돌을 박아둔 것 같기도 하구요.

 

 

 

 

 

 

 

 

도로를 따라 걸을 수 있을 때가 그나마 가장 심신이 평안할 때입니다.

 

 

 

 

 

 

 

 

앗 이 계단은..?

 

 

 

 

 

 

 

 

우리가 스토리아 다모르로 갈 때 택시가 내려줬던 곳입니다.

 

( 스토리아 다모르 후기 보기 : http://preya.tistory.com/87 )

 

펜션 바로 앞으로는 차가 가지 못하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갈 경우에는 이쪽에서 내려야 하는데요..

 

짐이 많다면 펜션에 미리 전화를 해 두시면 됩니다.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줄 직원분이 오시더라구요.

 

 

 

 

 

 

 

 

 

 

계단은 계단이지만 내리막이니까 괜찮습니다.

 

 

 

 

 

 

 

 

 

올라가진 않았지만 지나가는 길에 있었던 계단.

 

지우펀 사람들은 이 동네에 어떻게 살까요.

 

계단이 이렇게나 많은데....

 

어디 나갔다 오려면 엄청 짜증날 것 같아요....

 

 

 

 

 

 

 

 

 

지우펀을 한바퀴 빙빙 돌아 다시 지산제 맨 아래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침부터 사람이 참 많네요.

 

 

 

 

 

 

 

 

 

 

홍등이 꺼진 지산제의 계단은 초라합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 그냥 계단 많은 길에 불과합니다.

 

 

 

 

 

 

 

 

 

 

지난 밤에 온통 문을 닫아버려 구경조차 못했던 가게들도 다 문을 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유리 구술도 있네요.

 

 

 

 

 

 

 

 

 

 

 

택시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라 지우펀 초등학교가 있는 계단 꼭대기까지 걸어갔는데요,

 

꼭대기에 '타로볼'을 파는 가게가 하나 있었습니다.

 

사람들도 엄청 많네요?

 

 

 

 

 

 

 

녹이 슨 듯 다 벗겨져 버린 간판.

 

타로볼과 가게에 대해 뭐라뭐라 써 두었네요.

 

혹시 한 번 가보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지우펀 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으니 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요기요, 지우펀 초등학교.

 

 

 

 

 

 

 

 

 

사람이 많아 보여 사먹어보고 싶었는데....

 

중국어로만 적혀 있어서 선뜻 주문하기가 꺼려지네요.

 

 

 

 

 

 

 

 

 

한참을 기웃거리다가 맨손으로 돌아오자....

 

불쌍하게 여기신 펜션 주인 토니 아저씨가 직접 주문을 해주겠다고 하며 내려갔습니다.

 

저어기 키 큰 회색 머리칼의 아저씨가 바로 토니 아저씨 입니다.

 

스토리아 다모르의 주인장이지요.

 

 

 

 

 

 

 

 

쫄깃 쫄깃한 타로 볼과 잘 삶은 콩과 팥이 엉성하게 갈린 얼음과 함께 들어있습니다.

 

 

 

 

 

 

 

 

낯선 모습에 먹을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는데...

 

중독성있는 맛입니다.

 

날씨가 살짝 더워서 그랬는지, 계단을 오르느라 힘들어서 그랬는지...

 

쫄깃 쫄깃하고 시원한 타로볼이 참 맛있었습니다.

 

 

 

 

 

 

 

 

 

 

타로볼 한 컵을 해치우고,

 

택시 투어를 하러 도로로 올라옵니다.

 

 

 

 

 

 

 

 

우리를 투어시켜 줄 두 번째 택시.

 

아름다운 지우펀을 뒤로 하고, 이제 진과스로 이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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