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고 우도 한바퀴
 
 
 
 
 
 
 
 
 
 
 



 
 
제주에서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니다가, 우도에 들어가면서 차를 안가지고 갔어요.
 
자동차를 배에 싣는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은 것도 한 몫 했지만,
 
그냥 우도에 넘어가서는 버스를 타도 되고, 걷는 것도 괜찮다는 충고에 그냥 그러기로 했지요.

 
 
 
그런데, 우도 천진항에 하차하면 바로 앞에 전기차 대여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기차 외에도 다른 여러 종류의 탈 것들을 대여해 주는데 ....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렇습니다.
 
차는 비싸다고 안가져 와놓고, 차보다 훨씬 비싼데다가 불편하기까지 한 - 그냥 예쁘기만 한....
 
삼륜 전기차에 혹~하고 눈이 돌아갑니다.
 
 
 
 
 
 
 
 
노란색이 마음에 들어 이걸로 고릅니다.
 
 
 
 
 
 
 
 
운전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껍데기는 번드르르한데, 내부는 꽤 낡았네요.
 
운전대 오른쪽에 녹이 슨 거 보이시나요?
 
 
 
 
 
 
 
 
 
성인 여자가 탑승한 경우.. 크기는 대충 이정도 됩니다.
 
쫌 비좁은건가? 하고 생각해 보기는 했는데 ......
 
음... 일반적인 여자분이 뒷좌석에 앉을 경우에 사진만큼 비좁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사진 속의 친구는 키가 175cm 나 되거든요 -_-
 
 
 
 
 
 
 
 
 
 
자동차 운전에만 익숙했지, 오토바이나 스쿠터 같은 걸 운전해 본 적은 없어서
 
처음 핸들을 잡았을 때는 좀 적응하기가 어려웠어요.
 
핸들을 돌리는 방향이라던가, 속도를 높이거나 브레이크를 밟는 것도 좀 겁나더라구요.
 
 
 
 
 
전기차 자체에 속도 제한이 30km 로 걸려 있었는데,
 
1시간은 넘게 달린 후에야 30km 가까이 속도를 낼 용기가 생겼어요.
 
 
 
전기차를 타고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해변이 보이면 잠깐 멈춰서기도 했어요.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도 까만 돌들이 차지하고 있는 바다도 참 예쁘더라구요.
 
 
 
 
 
 
 
 
 
 
 
수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발만 물에 담근 채로 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화산재로 만들어진 새까만 제주의 돌과,
 
파도에 휩쓸려 온 초록색의 해조류들이 한데 얽혀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가끔 멋진 경치를 보면 이국적이다!는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이 경치는 정말 한국적으로 멋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기차를 타고 가다가 밥을 먹기도 하구요.
 
전기차 대여가 2시간에 3만원이었는데
 
중간에 구경하고 밥 먹고 했더니 살짝 부족한 감도 있더라구요.
 
만약에 또 우도에 간다면 렌트 해주시는 분과 열심히 흥정해서
 
3시간 정도 빌릴 수 있도록 해봐야겠어요...!!
 
 
 
 
 
 
 
무사히 한바퀴를 돌아서 다시 천진항으로.
 
좀 일찍 왔더라면 오래 머물 수 있었을 텐데,
 
애초에 우도로 오는 배를 탄 것이 점심시간이 지난 후라...
 
전기차로 한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이미 오후가 홀랑 다 지나가 버렸습니다.
 
 
 
 
 
 
 
 
전기차를 반납하고 바로 배를 타기에는 조금 아쉬워 항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마침 제가 타고 왔던 우도랜드 배도 보이네요.
 
 
 
 
 
 
 
 
천진항 끝에 빨간 등대가 보이길래 살살 걸어가봅니다.
 
날씨도 좋고, 사람도 없고, 등대 색깔도 예쁘고...
 
진짜 행복하더라구요.
 
 
 
 
 
 
 
 
 
등대 앞에 도착했더니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분들이 있어 조금 기다렸습니다.
 
저 분들은 자전거를 타고 왔나봐요.
 
 
 
등대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놀다가 다시 배를 타고 제주도로 돌아왔답니다.
 
 
 
 
 
 
비록 전기차가 제주도에서 빌린 렌트카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비싸긴 했지만,
 
다시 우도에 간다고 해도 차를 가지고 우도에 들어가는 것은 조금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우도를 한바퀴 도는 해변길이 차를 가지고 다니기에 적합하지가 못했어요.
 
 
 
 
일단 도로가 너무 좁고, 꼬불꼬불한데다가
 
도로에 사람이 너무 많아요.
 
걸어다니는 사람은 물론이고 - 자전거, 전기차, 삼륜차, 또 사막 투어 하는 거 같은 바퀴 큰 차.. 등등
 
온갖 탈 것들과 사람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답니다.
 
 
 
승용차로는 오히려 더 운전이 짜증날 것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우도 여행기를 쓸 때마다 다짐하는데,
 
다음번엔 꼭 - 우도에서 1박 하고 말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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