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오모야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입니다.
 
마음에 들었던 센트럴 타케오 호텔에서 연박을 하고 싶었지만...
 
주말이 끼어서 그런지 갑자기 숙박비가 두 배로 뛰었거든요.
 
가난한 여행객인 우리는 숙박비 부담 때문에 저렴한 숙소를 찾아야만했고,
 
호텔 예약 사이트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숙소가 가격이 매우 비싸서 (애초에 센트럴 타케오 호텔이 가장 저렴해서 예약한 거였음..)
 
에어비앤비로 선회했죠.
 
 
 
 
 
 
 
 
음... 업체라고도 볼 수도 있지만 일단은 일반 가정집이니 주소 공개는 하지 않을게요.
 
실제로 에어비앤비에서도 업체가 아닌 일반 가정집 렌트는 예약이 확정된 후에야 개별 메세지로 주소를 알려주는 편이거든요.
 
 
 
아무튼, 타케오 온센 지역이고
 
타케오 온센역과는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일반 가정집이라 찾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
 
간판이 매달려 있습니다.
 
오모야 라고 적혀 있네요.
 
 
 
 
 
 
 
단층짜리 일반 가정집입니다.
 
아주 오래된 주택이라고 합니다.
 
집주인이 메세지로 '아주 오래되었다' 라고 말할 때 미리 마음의 준비를 좀 했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방은 넓은 편입니다.
 
사용하진 않았지만 옷장도 있구요,
 
원래 용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짐을 놓을 공간도 있습니다.
 
일주일이 넘는 긴 일정에 기내용 캐리어만 달랑 하나씩 들고 온 우리 ㅋ
 
 
 
 
 
 
 
 
 
널찍한 다다미방에 이불 두 채가 있습니다.
 
작은 수건도 하나씩 있구요.
 
센트럴 타케오 호텔이 비좁은 편이었기 때문에 다다미라도 넓은 방을 만나니 참 좋았어요.
 
 
 
 
 
 
 
 
 
1층에 위치한 방은 도로 바로 옆이긴 했지만 한적한 골목이라 소음은 별로 없었구요,
 
모기장이 사방이 둘러져 있습니다.
 
 
 
 
 
 
 
 
 
나가보지는 않았지만 발코니입니다.
 
 
 
 
 
 
 
 
 
 
 
달랑 선풍기 하나 밖에 없는 방이었지만,
 
밤에는 선선한 편이라 선풍기조차 켤 필요가 없기는 했습니다.
 
낮에는 살짝 더웠어요.
 
 
 
 
 
 
 
 
화장실입니다.
 
저런 형태의 변기는 일본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물을 내리면 변기 위쪽의 수도에서 물이 나오지요.
 
그 물로 볼일을 본 후에 손을 씻으면 됩니다.
 
손을 씻은 물은 변기 안으로 들어가 다음 번 물 내리는 데 이용됩니다.
 
물을 절약하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무료 음료~ 라고 되어 있는데, 차 입니다.
 
녹차도 여러 종류 있고, 홍차도 있고 그래요.
 
 
 
 
 
 
 
 
 
세면대...
 
손씻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뭐 그런 거 ?
 
 
 
 
 
 
 
 
욕조가 있긴한데, 사용은 할 수 없습니다.
 
뜨거운 물도 나오지 않아요.
 
이건 이 숙소를 예약할 때부터 안내되어 있던 사항이라 괜찮았습니다.
 
이 오모야 앞에 수식어가 '에코 하우스'였거든요.
 
환경을 생각하는 ... 자가 발전(?) 같은 걸 하는 집이라
 
에어컨도 없고, 전압도 약해서 드라이기 같은 건 사용도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뭐, 뜨거운 물은 안나왔지만 온천이 가까이 있어서 씻는데는 무리가 없긴 했습니다.
 
 
 
 
 
 
 
 
 
주인이 사용하는 건지 손님이 사용하는 건지 알 수 없는 그릇들
 
 
 
 
 
 
 
 
 
 
아, 가스도 없었어요.
 
가스렌지가 있어야 할 자리는 선반으로 사용되고 있더라구요.
 
작은 버너가 하나 있긴 했습니다.
 
 
 
 
 
 
 
 
방 한켠에 대나무를 걸쳐 놓은 옷걸이
 
 
 
 
 
 
 
 




 

바닥은 마루로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낡았고, 오래된 티가 많이 나는 집이었어요.

 

 

 

 

 

 

 

 

 

누군가가 그려주고 간 집 주인의 사진입니다.

 

저런 느낌으로 생기긴 했는데, 훨씬 더 말랐어요.

 

그리고 집주인 부부는 저희를 방으로 안내해 주고는... 여행을 가버렸습니다.

 

쿠마모토로 -_-

 

지금도 쿠마모토의 지진과 아소산의 분화로 일본이 시끌벅적한데요,

 

이 즈음에도 구모모토에서 작은 지진이 있었답니다.

 

집주인한테 지진인데 쿠마모토를 간다고? 했더니,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그냥 가버렸어요.

 

 

 

 

 

 

 

 

 

간판이 없다면 에어비앤비인지 숙박업체인지 절대 알 수 없는 현관문입니다.

 

 

 

 

 

 

 

 

 

 

집 바로 앞에 있는 개천...

 

 

 

 

 

 

 

 

 

 

 

씻을 수 없는 오모야를 떠나 타케오 온천을 가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해질 무렵이라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네요.

 

타케오 온천의 후기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뜨거운 온천으로 몸을 씻고, 개운한 기분으로 숙소로 돌아온 우리...

 

방 안에서 우리를 맞이한 건....

 

혹시 이 사진 왼쪽, 발코니 샤시 부분에 까만 점 보이시나요?

 

저거슨 ㅜㅜㅜㅜㅜ 바퀴입니다.

 

사진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엄지 손가락만한 커다란 바퀴였어요.

 

일행도 저도, 벌레는 질색하는터라 으아악 하면서 비명만 질러댔죠.

 

집주인이 있었으면 잡아달라고 했을텐데 여행가고 없었고....

 

오래된 집이니 바퀴 약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여기저기 뒤져봤는데 못찾겠더라구요.

 

그나마 일본어를 하는 일행이 바퀴약을 사오겠다며 달려나갔는데,

 

편의점 두 군데를 들렀는데 못찾았다고 해요.

 

 

 

 

못봤으면 모를까...

 

저렇게 거대한 게 방 안에 있는데 잠을 자긴 글렀구나,

 

다른 숙소를 당장 검색해 봐야하나... 하고 걱정하다가

 

일행이 옆집이라도 가서 바퀴약을 빌려 오겠다며 나갔습니다.

 

그리고 옆집에서 슈퍼우먼같은 할머니가 바퀴약을 가지고 직접 출동을 해주셨지요.

 

별 거 아니야 하하하하 하면서 바퀴를 잡아준 할머니.

 

멋진 할머니와 일본어를 잘하는 일행에게 매우 감사한 밤이 되었습니다.

 

다른 바퀴가 또 어디 살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 눈에 보이는 건 해결했으니 눈은 붙일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1박이니까요.

 

 

 

 

 

 

 

 

 

 

주인이 없는 빈 집이기 때문에,

 

요 자물쇠로 문을 잠그고 갔습니다.

 

신기한 자물쇠예요.

 

번호 자물쇠인데, 안쪽에 작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구요.

 

현관문은 열쇠로 잠그고, 열쇠를 이 자물쇠 안에 안에 넣어서 다시 저 위에 걸어서 잠그고 왔답니다.

 

 

 

 

 

 

 

 

 

다른 모든 불편한 것들은 미리 안내되어 있는 사항이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에어컨이 없어도 괜찮은 밤공기였기 때문에 덥거나 꿉꿉하지도 않았구요.

 

근데 바퀴벌레는 .... ㅜㅜ

 

모르겠어요, 그거 하나 빼면 진짜 괜찮은 숙소였는데.....

 


 
 
 
에어비앤비 할인 : www.airbnb.co.kr/c/lcarpediem3?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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