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싱가포르/ 비지니스/ 아시아나
 
ICN-SIN / Business / Asiana
 


 

 
 
제 팔자에 비지니스가 있을까 ~ 했는데 있긴 있네요.
 
가족 누구도 관심가지지 않는 아시아나의 마일리지를 박박 긁으니 3만이 겨우 채워지더라구요.
 
이걸로 뭘해야 할까 열심히 고민하다가
 
3만마일리지로 그나마 멀리(?) 갈 수 있는 비지니스 항로 중에서 고르고 골라 싱가폴로 낙찰!
 
 
새벽부터 코엑스 도심 공항 터미널로 달려가 체크인을 했습니다.
 
 
한 친구가 페북에 올려놓은 제 티켓을 보더니...
 
윈도우 2000 이다! 하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데 한참 걸렸다는...
 
(창측 좌석 : WINDOW  / 2K : 2000)
 
 
 
 
 

오후 비행기라 보안검색도 금방 통과하고 ...
 
면세품 다 수령하고 라운지로 ..
 
처음으로 PP카드나 신용카드없이 들어와 본 라운지.
 
아시아나 비지니스 라운지...
 
다들 왜 아시아나 라운지에 먹을 것이 없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구석에 앉아서 면세품 포장을 뜯으려는 찰나...
 
갑자기 옆으로 와서 ..
 
신발을 벗고 ...
 
동쪽(?)을 향하여 절을 하기 시작하는 .... 무슬림(?) 아랍(?) 아무튼 그 동네 사람..
 
 

면세품 포장은 퐉퐉 뜯어야 제맛인데 ...
 
괜히 기도하는 아저씨한테 방해될까봐..
 
살금 살금 조심조심...
 
 
 
 
 
 
 
 
드디어 비행기 탑승!
 
사람 별로 없는 비지니스 라인으로 탑승하는데 괜히 우쭐우쭐
 
언제 다시 비지니스 탑승 할 수 있을까 싶어, 기분이 괜히 좋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사진을 찍었는데..
 
어라 저게 뭘까요.
 
좌석 앞 선반에 왠 콩알 하나 ...
 
승뭔 언니(아닐지도..) 불러 치워달라고 하였습니다 ^^;;
 
 
 
 
 
 
 
 
 
 
빈자리가 많네~ 했는데 금방 다 채워지더라구요.
 
비지니스석에 함께타는 가족분들이 많아서 놀랬어요.
 
난 어릴 때 비행기같은 거 타고 외국에 가 본 적 없는데 .. 
 
 
 
 
 
제 옆에도 누군가 계셨었지만 이륙하기 직전에 승무원분과 샤바샤바하고 비어있는 앞 줄로 이사하셨어요.
 
 
 
 
 
 
 
 
 
 
 
비행기가 뜨기도 전에 음료부터 주는구나..
 
우왕.
 
 
 
 
 
 
 
 
풍속계같이 생긴 이 화려한 버튼은 다 무엇인고..
 
하나씩 하나씩 다 눌러보고 몸소 체험해 보면서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는 슬픈 비지니스 첫 체험자.
 
 





어느덧 비행기가 떠오르고

 

 

 

 

 

 

 


 

 

밥상(?!!)을 펼칩니다.


 

 

 

 

 

 

 

 

 

 

 

식탁보도 깔아주네요.

 

 

 

 

 

 

 

 

 

 

 

 

 

메뉴는 양식과 한식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양식메뉴

 

 

 

 

 

 

 

 

 

한식 메뉴

 

 

 

 

아시아나에서 최근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불고기 영양쌈밥..

 

하지만 저는 양식을 고름.

 

 

 

 

 

 

 


술은 못마시는데 어쩐지 처음 타 본 비지니스의 와인은 먹어봐야 될 거 같고 해서 ..

 

아이스 와인 한 잔 주문했는데 엄청 엄청 달아서 -ㅅ-

 

구아바 쥬스도 추가 주문..

 

 

 

 

 

 

 

 

 

비행기를 타고 창문 밖을 봤는데, 날개가 안보이기도 하네요.

 

늘 이코노미만 타고 다녔더니 -

 

비행기를 타면 당연히 날개가 보이는 건 줄 알았는데 말이지요.

 

날개가 보이지 않는 넓은 하늘, 넓은 구름을 보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연어샐러드.. 나쁘지 않았구요,

 

 

 

 

 

 

 

 

 

 

귀욤귀욤해서 갖고 싶었던 소금과 후추 통

 

 

 

 

 

 

 

 

 

 

 

 

 
뒤집어 보니 뭐라뭐라 브랜드명이 적혀 있는 것 같은데,
 
알아보기는 힘들구요,
 
 
 
 
 
 
 
 
물 받고,
 
아이스와인 받고,
 
구아바 쥬스까지 받았더니
 
음료 잔만 세 잔.
 
 
 
 
 
 
 
 

빵은 생각외로 맛이 없어서
 
두 개나 달라고 해놓고 둘 다 한 입만 먹고 방치.
 
 
 
 
 
 
 

 
 
 
별로라는 평이 많았던 스테이크
 
 
 
 
 
 
 
 
 
 
저는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핏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꽤나 마음에 들었구요 ㅎㅎ
 
 
 
 
 
 
 
뭐 이것도 랜덤이기는 한가봐요.
 
겉만 살짝 익히는 걸 좋아하는 저는 - 만족스럽게 먹었답니다.
 
 
 
 
 
 
 
 
 
 
 
치즈~
 
치즈는 싹 다 먹었어요.




 
어느새 식사가 끝나고
 
 
 
 
 
 
 
 
 
디저트로 나온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살짝 녹아있었던 아이스크림.
 
좀 더 단단하게 얼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입가심으로 커피 한 잔 하고
 
 
 
 
 
 
 

 
 
의자를 눕혀봅니다.
 
 
 
 
 
 
 
 
 
 
 
 
 
으앙 비행기 안에서 누워잘 수 있다니!!!
 
완전한 180도는 아니고 살짝 앞으로 기울어 있는 듯 한 느낌이라..
 
엄청 편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눕는게 어디냐며!
 
와 누워보자~! 하고
 
꿀잠..
 
 
 
 
 
 
 
 
 
 
 
 
 
 
 
 
 
눈을 뜨니
 

어느새 해는 지고
 
 
 
 
 
 
 
 
 
깜깜하네요.
 
 
 
 
 
 
 
 
 
 
 
이쁜 언니가 오더니
 
샌드위치랑 라면 있는데 뭐 먹을래? 하길래
 
저는 라면을 안좋아하기 때문에!!!!!!!!!!!! 샌드위치 주세요를 했지요.
 
 
 
 
 
 
 

 

샌드위치가 아니라 햄버거네...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는데
 
 
 
 
 
 
 
아...
 
사람들이 왜 비지니스를 타면 그렇게 라면을 먹는지,
 
비싼 음식도 아니고, 구하기 어려운 음식도 아닌 라면을 굳이 먹는지,
 
깨닫는 순간이 왔어요.
 
 
 

냄새가 냄새가..
 
그 좁은 공간에 퍼지는 라면 냄새가 ~
 
라면을 안좋아하는 저조차도 ~
 
최면에 걸린듯이 ..
 
'저기.. 라면도 좀 주세요'
 
 

 
 
배가 너무너무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또 저걸 반정도 먹었네요.
 
 
맛은 물론
 
모두가 아는 그 라면 맛.
 
 
 
 
 
 
 
 
 
 
 
 
 
 
그리고 어느새
 
 
창이공항에 도착...
 
 
 
 
 
 

 

비지니스라고 빨리 내려서 
 
내 앞에 사람은 몇 없고 ㅎㅎ
 
이런 설레는 기분은 처음이네요!
 
 
 
 
 
열심히 마일리지 모아서 또 비지니스 탑승하는 날이 다시 오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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