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온천 마을,
 
 
유황 냄새가 가득한 벳부
 
 
 




 


 

 

 

여행지에서 주로 하는 것은 그 지역에 있는 맛있는 음식 찾아다니긴 저,

 

당연히 관광은 조금 등한시하는 편인데요,

 

북큐슈 레일패스 3일권을 끊어놓고 보니, 어딘가 가보기는 해야할 것 같아 벳푸로 갑니다.

 

 

 

 

하카타에서 벳푸로 가는 열차는 '소닉'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일 패스가 있어도 반드시 창구에서 좌석 예약을 하고 티켓을 따로 받아야하니 잊지 마세요.

 

파란색의 소닉과 하얀색의 소닉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탄 소닉은 파란색이었습니다.

 

 

 

 

 

 

맨 앞자리를 배정받았네요. 올레!

 

 

 

 

 

 

 

 

 

문 바로 앞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드나드는 사람이 없어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출발할 때부터 구름이 잔뜩끼어 불안한 날씨였는데요,

 

 

 

 

 

 

 

 

비가 오다 말다 오다 말다 하더니 다행히 벳부에 도착할 즈음에는 그쳤더라구요.

 

 

 

 

 

 

 

 

 

열차가 서서히 승강장으로 들어서기 시작하고...

 

 

 

 

 

 

 

 

벳부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BEPPU STATION 입니다.

 

 

 

 

 

 

 

 

 

 

온천 마을이라고 역 바로 앞에 온천수로 보이는 자그만 분수(?) 웅덩이(?) 같은 게 있었어요.

 

물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손은 넣어보지 않았지만, 따뜻할 것 같아 보였어요.

 

 

 

 

 

 

 

서쪽 출구에서 거북이 버스를 타면 온천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벳푸 지도.

 

그래도 알아보기는 힘들어요..

 

길치란 ㅜㅜ

 

 

 

 

 

 

 

 

날씨가 흐려서인지, 온천에서 뿜어내는 수증기가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곳 근처에 가면 틀림없이 유황냄새가 폴폴폴 나고 있어요.

 

 

 

 

 

 

 

 

 

온천 입구에 있었던 족욕탕.

 

마침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저도 잠깐 족욕을 즐겨보기로 합니다.

 

 

 

 

 

 

 

 

 

 

더운 계절이었는데도 발을 뜨거운 물에 담그고 있으니 몸은 시원하게 느껴졌어요.

 

신기하기도 해라.

 

옆에 작은 발수건이 비치되어있는 바구니가 있긴 했는데,

 

제가 갔을 때에는 쓴 수건만 남아있어서 사용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서 물 밖으로 발을 꺼내놓고 조금 기다렸더니 금방 말라버렸어요.

 

 

 

 

 

 

 

 

 

 

 

여기서도 수증기가 콸콸콸

 

 

 

 

 

 

 

 

골목 골목 구석진 곳에 있는 수도관(?)에서도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곳, 벳푸.

 

 

 

 

 

 

 

 

저 갈색은 녹일까요, 유황의 흔적일까요?

 

 

 

 

 

 

 

 

 

 

 

 

빨간 도리이를 보고, 계단을 따라 높이 올라갑니다.

 

 

 

 

 

 

 

 

 

벳부의 경치가 조금 더 잘 보이네요.

 

 

 

 

 

 

 

 

뭐라고 써져있는 건지 영 알수 없는 깃발들이 나란히 나란히

 

 

 

 

 

 

 

 

 

제단까지 지나서 정처없이 헤매이다 보니,

 

 

 

 

 

 

벳푸 지옥온천 체험에서도 유명한 가마도 지옥이 눈 앞에 똻!

 

 

사실 벳푸 여행을 오는 많은 사람들은 지옥 온천 순례를 하는데요,

 

바다지옥, 스님지옥, 산지옥, 가마솥지옥, 소용돌이지옥, 피의연목지옥, 흰연못지옥, 악어 지옥

 

이렇게 8군데의 지옥 온천이 있습니다.

 

하나의 지옥에 입장하는 것은 400엔,

 

8개를 모두 입장할 수 있는 통합 입장권은 2100엔.

 

6군데 이상을 입장한다면 통합 입장권을 구매하시는 것이 저렴하겠죠?

 

 

 

 

 

 

 

근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저는 잠깐 고민하다가 입장은 안하기로 합니다.

 

(그럼 벳푸까지 왜 간거지...?!)

 

 

 

 

 

 

 

 

 

 

 

그냥 벳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만 해도 재미있고 신기한 풍경들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또다른 지옥 온천의 입구.

 

 

 

 





 

 

온천의 수증기로 찜 음식을 하는 곳

 

 

 

 

 

 

 

 

 

 

 

그러고보니 저 멀리에 바다도 보이네요!

 

 

 

 

 

 

 

 

 

 

구름이 적당히 있어서 예쁜 하늘과,

 

아주아주 느린 걸음으로 무단횡단을 하는 일본인 노부부.

 

 

 

 

 

 

 

 

 

 

 

아까 지도보다 훨씬 더 알아보기 쉬운 벳부 지도.

 

 

 

 

 

 

 

 

 

 

 

크리켓같은 걸 하고 있었던 동네 공원 할아버지

 

 

 

 

 

 

 

 

 

 

 

바닥도 모두 예쁜 타일로 .

 

 

 

 

 

 

 

 

 

 

 

더운지 그늘에서 나오지 않는 멍멍이

 

 

 

 

 

 

 

 

 

 

 

평화롭고 즐거운 벳부를 유유자적 산책하는 기쁨!

 

 

 

 

 

 

 

 

 

뜨거운 침 뱉고 있는 도깨비.

 

길쭉한 저 국자로 물을 받아서

 

왼쪽의 종이컵에 부어서 마시면 되는데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많이 뜨거워요.

 

입 안을 다 델 뻔 했어요...

 

 

 

 

 

 

 

 

 

 

 

 

여기는 아까 말씀드렸던 온천 수증기로 음식을 쪄서 먹는 식당입니다.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 다양한 종류의 채소류들을 골라서 주문하면,

 

바로 옆에 있는 찜기로 쪄주는 것이지요.

 

 

 

 

 

 

 

 

 

 

사먹어 보려고 들어갔는데,

 

제가 일본어를 못한다는 사실을 눈치 챈 것인지 -

 

아니면 그냥 저한테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 -

 

그 어떤 직원도 물어보거나 도와줄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어슬렁 어슬렁 구경만 하다가 ... 그냥 나와버렸어요.

 

찜기의 열 때문에 뭔가 먹기엔 너무너무 덥기도 했구요.

 

겨울에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발견한 조금 더 큰 족욕탕.

 

 

 

 

 

 

 

 

이 곳에는 발만 특별히 더 강하게(?) 찜질할 수 있는 장치도 있었습니다.

 

저 의자에 앉아 구멍에 발을 넣고, 뚜껑을 덮으면

 

무릎까지 후끈후끈 합니다.

 

 

 

 

 

 

 

 

 

족욕기 사용 방법은 다행히 한글로도 적혀 있습니다.

 

 

 

 

 

 

 

잠깐 앉아있어봤는데,

 

너무 뜨거워서 후다다닥 탈출.

 

여기도 역시 겨울에 ...

 

 

 

 

 

 

 

 

 

 

그냥 흐르는 족욕탕에 발을 넣고 놀아봅니다.

 

물이 용출되고 있는 지점 근처가 더 뜨겁니다.

 

모기에 물린 발등이 온천수에 들어갔더니 따꼼따꼼.

 

 

 

 

 

 

 

 

 

 

 

 

지옥 온천 순례는 하나도 안했지만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벳부 탐방.

 

다음 번에는 조금 시원한 계절에 방문해서

 

즐기지 못했던 것들을 마저 체험하고 돌아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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