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에 만난 무지개,

 

Magere Brug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해가 지지 않았던 암스테르담.
 
어슬렁 어슬렁 산책을 하다가 예쁜 다리를 발견했어요.
 
메헤레 다리라고 하네요.
 
 

 

 암스테르담 시내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목재 개폐교이다.

 전설에 의하면, 강 양쪽에 살고 있던 한 자매가 서로 보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했다고 한다. 그런 불편함을 보다 못한 건축가 마헤레가 여기에 다리를 지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나라 전체에 운하가 거미줄보다도 더 조밀하게 뻗어 있고, 그런 운하 위의 교통수단으로써 배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들이 쉽게 지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 개폐교를 지었다고 한다. 현대 건축공법으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이 다리가 지어졌을 당시인 1671년에는 획기적인 기술에 속했다.

 

다리는 나무로 비교적 단순하게 지어졌기 때문에 낮에 보면 평범하지만 저녁이 되면 조명으로 인해 매우 아름답게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 다리를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개폐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고흐의 그림에 나오는 다리는 남프로방스의 아를에 있다.

 

  - 출처 : 두산백과

 

 


 

 

 

 

 

 

 

 

 

돌아보면 어디에나 운하가 흐르고 있는 암스테르담.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이렇게 밝답니다.

 

더 북쪽에 있는 도시(핀란드, 노르웨이 등)의 경우에는

 

새벽까지 밝거나 해가 지지 않는 현상(백야)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암스테르담은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는 것은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흐리멍텅하던 하늘에 선명한 무지개가 생겼어요.

 

 

 

 

 

 

무지개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낯선 나라에서 만난 저 무지개가

 

한국에 떠 있는 그 무지개 같아서였을까요?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요래 조래 무지개랑 같이 기념촬영도 해봅니다.

 

 

 

 

 

 

 

무지개가 꽤나 크고 선명하지요?

 

 

 

 

그런데 무지개를 한참 보다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쌍무지개네요!

 

선명한 무지개의 위쪽으로,

 

조금 흐리긴 하지만 다른 무지개가 보이시나요?

 

 

 

 

 

 

 

 

 

마헤레 다리 위로 쭉 뻗어나가는 무지개 두 개

 

예쁜 풍경과, 예쁜 다리, 그리고 예쁜 무지개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밤이었어요.

 

 

 

 

 

 

 

 

 

지어진지 4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마헤레 다리.

 

 

 

 

 

 

괜히 설레는 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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