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되는
 
 
 
왕푸징의 꼬치 거리
 
 
 
 






 
 
 
북경 둔청구에는 유명한 거리가 있습니다.
 
중국을 가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한번쯤 들어는 봤을 법한 '왕푸징 거리'가 바로 그 곳입니다.
 
자동차는 다니지 못하고 사람들만 움직일 수 있는 보행자 전용 거리이기도 하지요.
 
 
 
중국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성한 거리였고, 성공적으로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이나 밤 늦게 왕푸징 거리를 가시면,
 
길거리를 걸레로 닦고 있는 사람들을 보실 수 있어요 ...
 
밀대 걸레 말구요,,, 손걸레요. 온 거리를 무릎 꿇고 닦아내는 수십명의 청소부들을 마주하게 되실 거예요.
 
예전에는 고속도로도 손걸레로 닦는 사람들을 봤었는데 ..
 
그 분들도 여전하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왕푸징 거리는 관광객들이 많은 곳 답게 기념품도 많이 팔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그맣게 포장되어 있는 말린 (혹은 졸인?) 과일이나 육류 등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왕푸징 거리 전체에 매우 많은 수의 가게들이 있고,
 
또 대부분 비슷비슷한 종류의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것은 무엇인고, 하고 봤더니..
 
다른 건 잘 모르겠으나 가운데 은구슬 처럼 생긴 아이들은 ...
 
 
바로 '은단' 입니다.
 
저렇게 커다란 은단은 처음 봤어요.
 
우리나라에 파는 은단은 기껏해야 코딱지(?!?)만한데 ...
 
가운데 것은 BB탄 총알만한 크기였고, 그 옆의 것은 정말 구슬만큼이나 크더라구요.
 
저렇게 큰 은단을 먹으면 어떤 느낌일까.. 잠시 고민해 보았습니다.
 
 
 
 
물론 구매는 하지 않았지만요.
 
 
 
 
 
 
그리고, 대망의 꼬치 거리로 들어갑니다.
 
징그러운 꼬치 사진이 많으니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해 주세요 ㅜㅜ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을 반기는 것은 바로 전갈 꼬치입니다.
 
사이좋게 머물러 있는 불가사리 꼬치도 있네요.
 
 
 
 
 
 
 
식빵 위에 크림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것을 듬뿍 올려줍니다.
 
으으.. 난 못 먹을 것 같아.
 
 
 
 
 
 
 
 
 
아무래도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이 전갈꼬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눈에 띄기도 하고, 워낙 신기한 비주얼이라 다들 멈춰서 구경을 하더라구요.
 
물론 그와중에 신기한 마음으로 구매해서 맛을 보는 사람들도 있구요..
 
 
 
 
 
 
 
 
 
 
정말 신기했던 건, 꼬치에 꿰어 있는 전갈들이 .. 여전히 다리를 움직인다는 거였습니다.
 
어떻게 ...?!
 
물론 저것을 그대로 먹지는 않습니다.
 
시커먼 양념통에 푸욱 담궜다 꺼낸 다음에 튀겨서 주더라구요.
 
먹어본 사람의 말에 의하면... 그냥 기름 맛이라고 합니다.
 
'맛'을 느끼려면 큰~ 것을 사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으으으으.. 싫어라.
 
 
 
 
 
 
 
 
 
사람들이 아주아주 많기 때문에 소지품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소매치기가 아주 많은 곳 중 하나라고 하네요.
 
 
 
 
 
 
 
 
메뚜기, 매미, 해마, ...
 
징그러운 것이야 우리가 흔히 먹지 않는 식재료이기도 하고,
 
식문화에 따라 느끼는 감정도 많이 다른 것이겠지만...
 
왜 저렇게 지저분하게 해놓고 파는 걸까요...
 
 
 
 
 
 
 




 

많은 가게에서 양배추를 꼬치 꽂이로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꽤 큰 메뚜기가 꽂혀 있네요.

 

그러고보니 메뚜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는 많이 먹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고소하다고 ....

 

 

 

 

 

 

 

 

아주아주 작은 닭인지 오리인지...

 

중국어(한자)를 읽지 못하니 무엇을 파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것도 두 마리씩 꿰어져서 판매되고 있었....

 

 

 

 

 

 

 

문제의 쓰레기통.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왕푸징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신기한 마음에 여러 종류의 꼬치를 시도하고는 하는데요,

 

그게 입맛에 맞을리 있나요...

 

특히 사이즈가 '큰' 곤충 종류를 튀긴 꼬치들은 ...  진물 같은 육즙도 나오고 ...

 

취두부의 독특한 맛과 향은 말할 것도 없으며,

 

샹차이(고수)가 들어간 음식들은 외국인들 중에서도 못먹는 사람들이 꽤 되니까요.

 

 

 

 

 

 

그런 한입 먹은 각종 음식물들이 저렇게 길 중간중간에 놓인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

 

신기한거 알아요?

 

저 쓰레기통들은 텅텅 비어 있어요.

 

.....

 

그 많은 음식 쓰레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관광객들의 특성을 잘아는 중국의 노숙자들은.. 왕푸징 거리를 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져서 꼬치를 꺼내 먹어요.

 

한 번 쓰레기통을 털 때마다, 꼬치를 열 개도 넘게 주워서 먹더라구요 ..

 

ㅜㅜ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운 이 내 마음, 누가 알까요.

 

 

 

 

 

 

 

 

 

 

 

 

 

그래도 구경은 즐거우니까요,

 

꼬치 거리 입구에서부터 강렬하게 풍겨오던 취두부 냄새도, 이제 코가 마비도서 느껴지지도 않으니까요.

 

 

 

 

 

 

 

 

정체 모를 음식들을 발견해도, 먹어보고 싶단 생각은 전혀 들지 않으니까요.

 

그저, 열심히, 와 ~ 신기하다, 재미있다를 반복하면서 구경할 뿐입니다.

 

 

 

 

 

 

 

 

몇 번이나 와봤지만 언제 봐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왕푸징 거리.

 

그리고 결코 적응되지 않는 취두부의 냄새, 냄새, 냄새!!!!

 

 

 

 

 

 

 

그래도 재미있는 곳이예요.

 

가끔 징그러운 꼬치를 손에 들고 어쩔 줄 몰라하는 서양인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구요,

 

어떻게 저런 걸 꼬치에다가 꽂을 생각을 했을까 싶을 만큼 낯선 음식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그래도 정작 꼬치는 다른 깨끗한데서 사먹겠지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