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중국 맞아?
 
 
798 예술구
 
 
 


 
 
 


 


 
 
중국 음식 때문에 중국 여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1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중국' 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은 편입니다.
 
수도인 베이징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백화점 안의 화장실도 칸막이가 없었던 그 모습...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앖은, 2014년 3월에 봤던 풍경이니까요.
 
 
 
 
 
 
특유의 큰 목소리와, 엉망인 질서의식.
 
80년대 즈음의 한국과 비슷하다는 중국의 현재 모습.
 
그렇게 음식 말고는 딱히 흥미가 없었던 중국에, 신기한 - 아니 멋진 장소가 생겼더라구요.

 
 
최근 북경을 패키지가 아닌 자유 여행으로 들른 적이 있는 여행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 본 적이 있을 법한 북경 798 예술 거리.
 
교통편이 불편해 가볼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중국어를 잘하는 일행 덕분에 택시를 타고 방문하였습니다.
 
 
 
 
 
 
 
 
 
한국의 헤이리 예술 마을과 비슷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 제가 아직 헤이리 마을은 못가본 터라 비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중국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물쓴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원래 798 예술 거리는 무기 공장이 밀집되어 있었던 군수 공장 거리였다고 합니다.
 
칠백 몇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가진 공장들이 남아 있다가
 
저렴한 임대료를 힘으로 예술가들의 밀집 지역이 된 것이지요.
 
 
 
 
 
 
 

여전히 공장 건물을 전시장이나 갤러리로 이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초기의 예술거리 798의 모습은 최근에는 많이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거리들이 그러하듯, 유명세를 타면서 상업성에 물들어 버린 것이지요.
 
 
 
 
 
 
 
 
 
 
재미있기는 하나, 독특한 모습 자체는 많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중국에서는 베이징의 소호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고 하는데,
 
제 눈에는 그냥 홍콩 느낌에 조금 더 가까운 중국 같았달까요?
 
 
 
 
 
 
 
 
그래도 여전히 798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예술가들이 꽤 많은 편이라
 
거리마다 독특한 조형물이나 공연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다고 하구요.
 
 
 
 
 
 
 
 
 
요 앞을 걸어가던 쪼꼬만 꼬맹이의 사진을 굳이 따라가서 찍은 이유는,
 
 
 
 
 
 
 
 
 
등에 메고 있던 가방이 너무 귀여워서, 혹은 너무 탐이 나서....
 
잘 어울리네요.
 
 
 
 
 
 
 
 
픽셀 아트 느낌이 나는 붉은 조형물도 보입니다.
 
이런식으로 길거리에 세워져 있는 예술작품들이 꽤 있어 눈요기가 되어주었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자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영업 준비를 하는 모습인데요,

 

중국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좀 낯설엇습니다.

 

 

 

 

 

 

 

 

 

 

 

다리 짧은 귀여운 공룡들.

 

저런 식으로 원색의 조형물들이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이런 것도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색일까요?

 

 

 

 

 

 

 

 

그리고 유독 많이 눈에 띄는 붉은 색,

 

붉은 철장에 갇혀 있는 붉은색의 공룡들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중국어라 그런건지 저 분의 노래 솜씨가 그저 그런 건지

 

딱히 잘 부른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예술에 대한 감성이 부족한 탓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인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신기하게 생겼다는 이야기 밖에는 못하겠네요.

 

 

 

 

 

 

 

 

중국에서 판매하는 미국국기가 인쇄된 골동품 상자.

 

뭔가 굉장히 아이러니한 느낌은 저 혼자만 느끼는 걸까요?

 

제가 딱히 나이가 많은 사람도 아닌데, 저런 건 어쩐지 굉장히 어색해 보입니다.

 

 

 

 

 

 

 

 

 

예술 작품인지, 아니면 그냥 건물의 벽장식이 독특한건지 -

 

아무튼 눈에 띄던 벽입니다.

 

 

 

 

 

 

 

 

 

또 한번 붉은 조형물이 무려 두 개나 서 있는 곳은 파이프 담배를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파이프 담배는 셜록 홈즈만 피우는 건줄 알았어요....

 

 

 

 

 

 

 

북경 798 예술 거리는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 오던 중국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제게 여전히 중국이라는 나라의 이미지가 편견처럼 박혀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는 중국의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베끼기에 급급했던 샤오미의 시대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드론을 만드는 DJI 의 시대로 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다음에 다시 방문할 중국은 또 어떤 모습일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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