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에 더 멋진 기요미즈데라
 
 
 
 
 







 
어느 도시에나 꼭 방문해야 된다고들 이야기하는 관광지가 있습니다.
 
기요즈미데라(청수사)도 그런 곳이예요.
 
심지어 교토시에서 당당하게 이야기 하기도 하지요,
 
'교토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 라구요.
 
 

 
 
 
숙소가 가라스마오이케역이었는데,
 
기요미즈데라까지 약 3km 정도 ...
 
걷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30분 ~ 40분 정도 걸립니다.
 
 
 
 
 
 
 
 
 
걷는 도중 어딘가의 거리에서 발견한 골동품(?) 가게입니다.
 
대충 봐도 추억의 물건들이 잔뜩 보입니다.
 
고무로 만든 뽑기 장난감이나 딱지...
 
딱지 색깔이 딱 봐도 엄청 낡아 보입니다.
 
 
 
 
 
 
 
 
요즘은 구경하는 것도 힘든 성냥.
 
커피숍이나 술집의 성냥으로 보입니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저렇게 다양한 증정용 성냥을 사용했었나 봅니다.
 
 
 
 
 
 
 
 
 
 
 
도착할 때가 되었는데, 하고 보니
 
길 건너에 기모노 차림의 여자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사카에서는 가아끔 볼 수 있는 모습인데, 교토에 오면 꽤 눈에 띄더라구요.
 
 
 
 
 
 
 
 
 
청수사는 그 명성답게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 옵니다.
 
기모노 차림의 남녀를 흔히 볼 수 있어요.
 
일본인 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의 동양인이나 노란 머리의 외국인들도 기모노를 많이 입고 있습니다.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기도 하고, 교토의 풍경과 잘 어울리기도 해서 많이들 빌려 입나봅니다.
 
 
 
 
 
 
 
 
청수사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제가 방문했던 계절은 벚꽃이 흩날리는 초봄도 아니었고,
 
색색의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도 아니었는데!
 
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걸까요!
 
 
 
 
 
 
푸른 하늘과 붉은 색의 단청이 참 잘 어울립니다.
 
맑은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어서 유독 붉은색과 멋진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요.
 
 
 
 
 
 
 
 
기요미즈데라는 清水寺(청수사)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 구에 있는, 절이라기보다는 사원에 가까운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헤이안 초기 시대에 설립되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1633년에 재건된 것이라 합니다.
 
 '도쿠가와 이에스미'가 재건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아는데 '이에스미'는 뉴규?)
 
 
 
 




 

입장권은 300엔입니다.

 

벚꽃이 필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입장권에도 분홍색 벚꽃이 한가득 피어있습니다.

 

벚꽃철에는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이 곳 청수사로 벚꽃을 보러 온답니다.

 

 

 

 

 

 

 

 

청수사가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지었기 때문입니다.

 

 

 

 

 

 

 

 

 

 

 

못 없이 나무와 나무를 연결시켜 하나의 거대한 건물을 만들어 내다니.

 

충분히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후보에만 오르고 선정까지는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전시 품목 중 하나였는데, 쇠로 만든 게다였습니다.

 

실제로 사용되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 힘으로는 한 짝을 들어올리는 것조차 불가능했어요.

 

하물며 일반 쪼리도 발이 아파서 신지 못하는 제게 저런 쇠로 된 쪼리는.. 보기만 해도 후덜덜하네요.

 

바로 옆에 거대한 창도 같이 있었는데 - 그것 더더욱 들어올리기 힘들었습니다.

 

진짜 장수들은 저런 걸 다 신고, 들 수 있었나봐요.

 

무거운 옷을 입고 수련을 하는 손오공이 문득 떠올랐네요.

 

 

 

 

 

 

 

 

일본에서는 뭔가 과괌한 결단을 내린다는 의미로 '기요즈미에서 뛰어내릴 생각으로' 라는 말을 숙어처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말 때문인지 실제로 일년에 한 두 건씩 꼭 기요즈미데라까지 가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있었다구요.

 

근데 생존 확률이 90%에 가까웠다는 걸로 봐선, 딱히 큰 결단을 의미하지는 못할 것 같기도 하네요.

 

 

 

 

 

 

 

 

 

이 경치가 4월에는 벚꽃, 11월에는 단풍으로 아름다움을 뽐낸다고 합니다.

 

여름에 가면 이렇게 초록초록한 싱그러움만 맛보실 수 있습니다.

 

 

 

 

 

 

 

 

저 아래쪽에 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는 곳은 오토와 폭포 입니다.

 

기요즈미데라의 기요즈미(淸水)의 유래가 된 곳이기도 하지요.

 

 

 

 

 

 

 

 

 

 

 

 

 

 

 

또한 이곳은 사랑을 이루어 주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지슈진자에서 사랑을 빌고, 오토와 폭포의 물을 마시면서 애정운을 빌면 되겠네요.

 

 

 

 

 

 

 

 

 

 

 

 

 

 

 

 

청수사에 가면 누구나 찍어오는 바로 그 사진.

 

바로 그 각도.

 

재밌는게, 저기를 걷고 있을 때는 저기가 이 사진 속의 배경이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냥 길따라 걷다가 다들 사진 찍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저렇게나 높은 곳에 위치해 있던 거지요.

 

 

 

 

 

 

 

 

저게 어떻게 못 없이 만든 건물일 수 있는 건지.

 

알고 보니 더더욱 놀랍습니다.

 

 

 

 

 

 

 

 

 

 

 

 

이 세 개의 물줄기가 조금 전 말씀 드렸던 오토와 폭포입니다.

 

세 개의 물줄기는 각각 건강, 학업, 연애에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원하는 소원을 생각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물줄기에서 물을 받아 마시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받아 마셔도 되는 물줄기는 딱 2개, 2개 까지만 가능합니다.

 

욕심을 부려서 세 군데의 물줄기를 모두 받아 마시면, 그 어떤 소원도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물을 받는 컵은 이렇게 뒤쪽에서 자외선 소독을 받고 있습니다.

 

 

 

 

 

 

 

 

 

물을 마시는 사람과 사진 찍는 사람으로 매우매우 복잡하고 정신없고 시끄러운 공간입니다.

 

여기가 원래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이유는 모르지만 예쁜 빨간 앞치마를 두른 석상들을 지나 청수사를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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