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 이름이 샹산인 이유?!
 
 
 
 






 
 
 
 

2015/11/14 - [대만/타이베이] - [타이베이] 샹산 가는 길

 

자 그럼 산을 올라가 봅니다! 


 
 
한자로도 코끼리 상을 사용하고,
 
그를 증명하고 싶어하는 듯, 입구에도 코끼리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만,
 
 
 
 
 
 
 
 
 
 
한국인이라면 이 산을 오르면서 코끼리 말고 다른 이유로 이 산의 이름을 되뇌이게 됩니다.
 
 
 
 
 
 
 
 
 
 
산 이름 한 번 외치고!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101 타워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응원해 줍니다.
 
힘내! 올라가! 하고 말이지요.
 
 
 
 
 
 
 
 
 
 
그래도 계단은 정말 싫어요.
 
 
 
 
 
 
 
 
 
 
 
어떤 계절에 이 곳에 왔던 간에,
 
땀으로 흠뻑 젖어 올라가게 됩니다.
 
등 뒤에 보이는 101 타워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산 이름만 수십 번 힘차게 내뱉다가 내려가 버렸을지도 몰라요.
 
 
 
 
 
 
 
 
오전에 방문한 양명산이 긴~ 거리의 평탄한 트래킹이었다면
 

2015/11/13 - [대만/타이베이] - [양명산] 안개 가득 양명산 트래킹

 

 샹산은 짧은 거리의 가파른 산길입니다.

 

아니, 산길이 아니예요. 그냥 다 계단 뿐입니다.

 

뷰를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약 1,400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정말로 계단'만' 있습니다.

 

돌아가는 길도 없고,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계단이 죽도록 싫으신 분들이라면 절대 피해야 할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싫어하는 제가 굳이 이 샹산을 오른 이유는 바로 이 것 때문입니다.
 
 
 
 
 
 
 
 
 
아직 채 다 오르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나 멋진 경치를 보여줍니다.
 
 
 
 
 
 
 
 
 
주변을 압도하는 높이와, 대나무를 본따 만들었다는
 
붉은색 마디마디의 101 타워가 뾰족히 솟아 있습니다.
 
 
 
 
 
 
 
 
 
101 타워가 꽤나 잘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다 오른 것은 아닙니다.
 
 
 
 
 
 
 
 
 
 
올라가다보면 느껴지는데,
 
뭐랄까 - 다 온 것 같은 데 여전히 다 오른 것이 아니고,
 
덜 온 것 같은데 그게 다 온 것입니다.
 
꼭대기라는 표시도 없고, 다시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길만 있어 꼭대기가 어딘지 알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한참 계단을 오르며 구슬땀을 흘리다보면
 
거대한 돌들이 보입니다.
 
돌마다 그 위에 올라가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보면 경치가 아주 잘 보일 것 같기는 합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올라가 있는 사람도 있었구요.
 
 
 
 
 




 

 

저기서 멈추시는 분들도 꽤 있던데,

 

조금 더 올라가 봅니다.

 

 

 

 

 

 

 

 

 

 

 

 

산 이름이 적혀 있는 노란 벽을 지나고 나면,

 

구석에 象山親山步道 이라고 적혀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리로 쏘옥 들어가면...

 

 

 

 

 

 

 

 

확 트인 시야와 함께 눈부신 타이베이의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도 역시 매직 아워에 왔다면 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었을 텐데,

 

그 시간이라는 게 늘상 맞추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있는 위치는 저기 입니다.

 

다른 방향으로 빠지는 길도 있었는데,

 

시간이 많이 늦은 데다 길도 모르고, 땀을 많이 흘려 추워서...

 

다행히도 다른 길로는 가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550NTD를 내고 다시 101 타워에 올라가지는 않을 것 같지만,

 

1400개의 계단을 오르며 힘들었던 이 곳 샹산에는 다시 올라갈 것 같습니다.

 

정말 멋있었거든요.

 

 

 

 

 

 

 

 

 

 

정상(?) 부근에는 이렇게 우리나라 산처럼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철봉을 비롯해서 간단한 운동 기구들이 있더라구요.

 

한국의 산에서 보는 경치와 너무 비슷해서 신기했습니다.

 

 

 

 

 

 

 

 

 

 

 

파노라마

 

 

 

 





 

 

101 타워를 내 손에 ~

 

 

 

 

 

 

 

 

 

 

그림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 타이베이의 야경.

 

 

 

 

 

 

 

칠흑처럼 새까만 하늘이지만

 

네온 사인 덕분에 타이베이의 야경은 아름답습니다.

 

 

 

 

 

 

 

 

 

 

 

 

 

역시 높은 건물은 다른데서 봐야 멋있어요.

 

올라가는 거 아니예요~

 

 

 

 

 

 

 

한 때 세계 최고층 빌딩이라는 명성을 떨쳤던 101 타워 답게,

 

주변 건물들의 두 배는 됨직한 높이를 자랑합니다.

 

 

 

 

 

 

 

 

이걸 보려고, 1,400개 계단을 올라왔어요.

 

그쵸?

 

산 이름 열심히 외치면서 말이죠.

 

'샹!!!! 산'

 

 

 

 

 

 

 

 

 

내려가는 길, 계단에 떡하니 버티고 앉아있던 개 한마리.

 

올라갈 때는 분명히 없었는데....

 

그 새 소문 듣고 통행세 받으러 온 건... 아니겠죠?

 

 

 

 

 

 

 

 

 

 

 

 

 

샹산에서 101 타워까지 MRT 한 정거장밖에 되지 않아,

 

걸어가 보았습니다.

 

저 높고 높은 건물을 보면서 걸었더니 지도도 볼 필요가 없더라구요.

 

 

 

 

 

 

 

 

 

101 타워 주변은 늦은 시간인데도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샹산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등산'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일단 비탈길이나 흙길 이런 것이 전혀 없고, 정말 순도 100% 계단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계단의 높낮이도 불규칙할 뿐만 아니라 좀 높다싶은 것까지 있어서 오르는 것이 많이 힘들었어요.

 

 

 

 

농담처럼 이야기 했지만 정말 등 뒤에서 반짝 반짝 빛나는 101 타워가 계속 올라갈 수 있게 해주는 큰 힘이 됐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추운 2월이었는데, 정말 땀을 많이 흘렸어요.

 

코끼리 그림이 그려져 있는 입구에서부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데는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전 정말 운동 전혀 안하는 데다가,

 

중간 중간 사진 찍느라 많이 쉬었고,

 

일행 중 친구 부모님이 계셨는데 두 분 다 60이 넘으셨거든요.

 

그런데도 다들 쉬엄쉬엄 30분 정도만에 꼭대기 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대만의 진짜 야경을, 101 타워가 들어있는 야경을 보고 싶다면,

 

샹산으로 한 번 올라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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