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연데가 여기밖에 없었어요!
 
Soho Park
 
 
 
 
 
 
지난 포스팅에서, 크리스마스에 텅텅 빈 소호 거리를 헤매었다고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http://preya.tistory.com/archive/20150104  모든 가게가 문을 닫은 소호 이야기 보러 가기

 

심지어 식당들 마저 다 문을 닫아버려서,
 
무엇을 먹을까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소호의 끄트머리에 있는데다, 브로드웨이와도 가까워서 접근성은 괜찮은 것 같아요.
 
사거리의 모서리 부분에 있는 가게라 찾기도 쉽구요.
 
 
 
 
 
 
 
외관은 비록 그저 그렇지만,
 
텅빈 소호에서 나홀로 문을 연 소호 파크는 제게 구세주 같았답니다.
 
 
 
 
 
 
 
바깥쪽에 이렇게 메뉴판이 있는데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노란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다는 걸 보고 냉큼 들어갔지요.
 
 
 
 
 
 
 
분명히 소호 거리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여기는 사람이 가득하네요.
 
다들 여기 와있었나봐요..
 
 
 
 
 
 
 
 
독특하게도, 선불제입니다.
 
주문을 하면서 미리 돈을 내야 합니다.
 
피쉬앤 칩, 시저 샐러드(치킨), 스위트콘 바스켓, 콜라 2잔을 주문하였습니다.
 
 
 
 
 
 
번호표를 받아 자리에 앉습니다.
 
우리는 24번이네요.
 
폐 자동차 번호판을 반으로 접어서 만든 듯한 대기 번호표가 인상적이었어요.
 
 
 
 
 
 
 
멋쟁이 후추 아저씨가 인상적이라 한 컷..
 
후추 자루 가지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느낌표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창가 쪽에는 사람이 없네요.
 
그래서 제가 가서 앉았습니다.
 
 
 
 
 
사람이 없는 줄 알았던 도로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이네요.
 
다 어디서 왔을까요..?
 
 
 
 
 
바깥 구경을 하며 기다리는 사이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시저 샐러드입니다.
 
그릇이 조금 독특하네.. 이러고 봤는데,
 
 
 
 
이렇게 양철그릇 위에 다시 플라스틱 그릇을 얹어놨더라구요.
 
드레싱과 함께 양철 그릇에 부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구운 '노란' 옥수수 ...
 
저는 노란 옥수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찰옥수수만 팔아요...
 
 
슬퍼2
 
노란옥수수는 일반 시장에서는 거의 보기도 힘들고,
 
마트 같은데서 사거나 인터넷으로 따로 주문해야 하는데,
 
가격도 찰옥수수보다 훨씬 더 비싼 기현상을 보이고 있어요..
 
 
 
이상해요, 어릴 때는 노오란 옥수수를 더 많이 먹었던 거 같은데 ..
 
이제 노란 옥수수를 마음껏 먹으려면 통조림 밖에 답이 없는 건지...
 
 
 
아무튼 그래서 주문한 노란 옥수수.
 
살짝 살짝 태워주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피쉬앤 칩도 나왔네요.
 
 
 
 
 
 
이렇게 소호 파크에서 즐거운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답니다.
 
꽁꽁 문을 닫은 소호에서의 아픔(?)도 이걸로 극복!
 
 
 
 
 
우연히 찾은 가게였지만, 분위기도 괜찮았어요.
 
날씨가 좋을 때 찾아온다면 실외에 있는 좌석에 앉아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웃추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