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산 음식으로 멋진 프랑스 요리 맛보기
 
 
 
 
 


 
파리 여행 도중, 우연찮게 연락이 닿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일행이 대만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던 시절, 프랑스에서 대만까지 유학을 왔던 친구라고 하네요.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연락을 했는데, 다행히 연락이 되어 재회에 성공하였습니다.
 
반가워서 박수 짝짝!

 
 
분수 앞에서 기다려 ~ 하여 분수도 구경하고 사람도 구경합니다.
 
 
 
 
친구 등장!
 
키가 작은 파리지앵입니다.
 
부모님 중 아버지는 독일과 프랑스의 혼혈,
 
어머니는 또 어디어디 혼혈..
 
증조부도 어디어디 혼혈...
 
뭐 그런 관계로 이 아이도 여러가지 나라의 피가 섞인 혼혈...
 
우리나라에서야 국적이 섞인 사람보는 것이 낯선일이지만, 서양에서는 흔하고도 흔한 일이니까요.
 
 
 
부러운 것은, 부모님의 다양한(?) 국적 덕분에
 
모국어인 프랑스어를 비롯하여 독일어, 이탈리아어, 영어에다 중국어까지 하는 그녀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영어가 서투른 저의 일행과 저 친구는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
 
파리 한가운데서 중국어로 이야기하는 프랑스인과 한국인.
 
재밌어요.
 
 
 
 
스페인에서 만났던 저의 다른 친구를 차를 가지고 우리를 마중나왔는데,
 
이 프랑스 친구는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왔더라구요.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닌데 왜 차가 없을까? 궁금하여 물어보았답니다.
 
 
 
 
 
 
 
 
 
프랑스의 젊은 세대들은 차를 잘 사지 않는다고 해요.
 
특히나 파리 시내에 거주하고 있다면 더더욱 자동차를 사지 않는다고...
 
심지어 저 친구는 운전면허조차 없다고 하네요.
 
대중교통이 매우 잘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 자전거 시설까지 거의 완벽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자동차를 사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데이트 할 때는 어떻게 해?" 하고 물어봤는데요,
 
뭐라고 대답했을 것 같아요?
 
"데이트랑 자동차랑 무슨 상관이야?"
 
한국과는 전혀 다른 사고. 부러웠어요.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 일단 차를 사고 싶어하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문화죠?
 
 
 
 
 
 
 
 
 
친구가 자신의 집에서 식사를 하자고 해서, 무엇을 해주려나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마트에 가서 이것 저것 구입을 하더라구요.
 
근데 조리하는 음식이 아니라 '냉동 식품'을 구매하더라구요.
 
너, 요리 못하는구나?
 
 
 
 
 
 
 
 
 
친구의 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야자와 아이의 만화책 'NANA'였습니다.
 
프랑스어로 된 일본 만화라니!
 
 
 
 
 
 
 
 
살짝 열어봤는데,
 
말풍선 안에 들어있는 프랑스어가 참 낯설어요.
 
야자와 아이의 만화가 프랑스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구요.
 
 
 
 
 
 
 
 
 
 
친구가 식탁을 차리고 있었습니다.
 
빨간 테이블보가 예쁘네요.
 
동글 동글한 테이블 매트의 연두빛과 의외로 잘 어울리기도 하구요.
 
 
 
 
 
 
 
 




 

 

먹을 때마다 한국에 사들고 오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게 되는 살라미.

 

하몽이나 살라미와 같은 반건조 육류들을 참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격이 너무 비싸요.

 

게다가 바다를 건너오면서 무슨 힘든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맛도 별로 없더라구요.

 

짭쪼롬한 그 맛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도 마트에서 냉동 식품으로 구매할 수 있구나, 하고 놀랐던 '에스카르고'

 

그래요, 달팽이 요리입니다.

 

아직 한국에서 생각하는 에스카르고는 고급 프랑스 요리 중 하나인데,

 

마트의 냉동 코너에 떡하니 있더라구요.

 

오븐에다가 넣고 구우면 끝!

 

물론 레스토랑에서 먹는 신선한 그 맛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집에서 이런 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어디예요?

 

맛도 나쁘지 않고 말이지요.

 

 

 

 

 

 

 

바질 페스토가 적당히 올라가 있어서 맛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서 골뱅이를 잘 안먹는데, 신기하게도 골뱅이 친구 달팽이는 맛있더라구요.

 

흠...

 

골뱅이로도 에스카르고처럼 올리브유와 바질, 버터로 양념을 하면 비슷한 맛이 날까? 하고 잠깐 고민해 보았습니다.

 

 

 

 

 

 

 

 

동그랗고 작은 모양의 감자 튀김, 물론 이것도 냉동 식품입니다.

 

그리고 오리고기.

 

냉동 식품 자체의 품질이 우리나라보다 좋은 것인지,

 

아니면 그녀가 냉동 식품으로도 요리를 잘하는 것인지..

 

전체적으로 음식이 다 괜찮더라구요, 신기하게 말이죠!

 

 

 

 

 

 

 

 

 

 

 

디저트로 준비된 까망베르 치즈.

 

다른 사람들은 와인과 함께 먹고, 저는 그냥 치즈만 냠냠.

 

 

 

 

 

 

 

 

 

 

마지막으로 준비된 달콤한 디저트도 냉동 식품.

 

신기하게도 3개씩 들어있는 디저트 세트!

 

 

 

 

각각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세번째에 있는 초록색 크림이 올라간 아이는 마카롱이었고,

 

맨 마지막에 있는 것은 티라미수였습니다.

 

네가지 모두 너무너무 달아서 먹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다음엔 또 다른 마트 냉동 식품에 도전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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