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때마다 한국에 사들고 오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게 되는 살라미.
하몽이나 살라미와 같은 반건조 육류들을 참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격이 너무 비싸요.
게다가 바다를 건너오면서 무슨 힘든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맛도 별로 없더라구요.
짭쪼롬한 그 맛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도 마트에서 냉동 식품으로 구매할 수 있구나, 하고 놀랐던 '에스카르고'
그래요, 달팽이 요리입니다.
아직 한국에서 생각하는 에스카르고는 고급 프랑스 요리 중 하나인데,
마트의 냉동 코너에 떡하니 있더라구요.
오븐에다가 넣고 구우면 끝!
물론 레스토랑에서 먹는 신선한 그 맛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집에서 이런 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어디예요?
맛도 나쁘지 않고 말이지요.
바질 페스토가 적당히 올라가 있어서 맛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서 골뱅이를 잘 안먹는데, 신기하게도 골뱅이 친구 달팽이는 맛있더라구요.
흠...
골뱅이로도 에스카르고처럼 올리브유와 바질, 버터로 양념을 하면 비슷한 맛이 날까? 하고 잠깐 고민해 보았습니다.
동그랗고 작은 모양의 감자 튀김, 물론 이것도 냉동 식품입니다.
그리고 오리고기.
냉동 식품 자체의 품질이 우리나라보다 좋은 것인지,
아니면 그녀가 냉동 식품으로도 요리를 잘하는 것인지..
전체적으로 음식이 다 괜찮더라구요, 신기하게 말이죠!
디저트로 준비된 까망베르 치즈.
다른 사람들은 와인과 함께 먹고, 저는 그냥 치즈만 냠냠.
마지막으로 준비된 달콤한 디저트도 냉동 식품.
신기하게도 3개씩 들어있는 디저트 세트!
각각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세번째에 있는 초록색 크림이 올라간 아이는 마카롱이었고,
맨 마지막에 있는 것은 티라미수였습니다.
네가지 모두 너무너무 달아서 먹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다음엔 또 다른 마트 냉동 식품에 도전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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