駅弁이 유명하대서 기대했는데...

 

 

 

 

일본의 에키벤(駅弁 : 기차 도시락)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건 지역마다 다른 에키벤을 먹기 위해서 기차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기차 여행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기차 안에서 먹는 도시락이 목적인 사람.

 

그만큼이나 에키벤이 맛있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기대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일본 여행을 하는 한국인이 일본에서 기차를 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신칸센 같이 비싸 기차는 잘 안타게 되지요.

 

 

 

 

도쿄에서 하코네 온천을 가는 길에 기차를 타게 되었고,

 

기차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여서 끼니도 굶었답니다.

 

 

 

 

 

 

로망스카의 식사 카트를 끌고 나타나는 기차 승무원

 

층층이 고무패킹이 되어 있는 작은 카트가 일본스럽습니다.

 

 

 

 

 

 

 

일본 맥주도 다양한 종류가 실려 있습니다.

 

일단 우리의 목적은 음료가 아니라 도시락이기 때문에 도시락을 주문합니다.

 

 

 

 

 

 

 

 

 

 

 

평범하게 생긴 요것과,

 

 

 

 

 

포장이 귀여워서 살까.. 하다가 어쩐지 무서워서 포기

 

 

 

 

 

 

 

 

 

 

 

 

보자기로 돌돌 싼 요 것

 

이렇게 두 개의 도시락을 구매하였습니다.

 

 

 

 




 
평범하게 생긴 줄 알았던 도시락은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선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까 그 생선 그림이 그려져 있던 도시락의 속이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모습.
 
 
 
 
 

 
 
 
보자기 도시락은 말 그대로 평범한 도시락입니다.
 
차가운 밥을 그닥 즐기지 않는 저는 맛있게 먹기는 힘들었습니다만,
 
밥의 간이 잘되어 있고 다양한 반찬이 들어 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저희는
 
하코네에서 도쿄로 돌아오는 길에는 도시락을 사먹지 않기로 합니다.
 
 
 
 
 
그런데 역 앞에 하코네 푸딩 어쩌고 하는 걸 팝니다.
 
 
계란처럼 생긴 귀여운 모습에 냉큼 하나씩 사 봅니다.
 
 
 
 
 
 
 
 
 
뽑기 캡슐 같이 생긴 뚜껑을 열었더니
 
노란 푸딩이 쨔쟌!
 
쨔쟌...
 
하.
 
 
 
 
 
 
 
그냥 푸딩입니다.
 
캬라멜 커스터드 푸딩.
 
 
 
 
 
일본의 에키벤 이라고해서 모두가 다 맛있는 것은 아니라는,
 
슬픈 교훈을 얻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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