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풍차를 찾아서
 
 
Moulin Rouge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제 2외국어 배우셨나요?
 
저희 학교에는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렇게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일본어나 중국어를 하는 친구들도 많고,
 
내신 점수를 위해 아랍어를 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하는데
 
제 세대(?)에는 대부분이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했었지요.
 
 
 
 
 
그리고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답니다.
 
프랑스어라니.
 


 
 
 
몽마르뜨 언덕에서 유명하고도 유명하다는 물랑루즈를 찾아가는데,
 
어쩜 이리도 찾기가 어려운지요.
 
너 여기 있어 라며 VOUS ETES ICI 라는 붉은 표시를 봐도
 
나는 어딘지 여긴 어딘지 물랑루즈는 또 어디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새삼 깨닫게 되죠.
 
'아, 프랑스 사람들은 영어를 저어어어어어어엉말 싫어하는구나'
 
길을 묻는데 left와 right조차 알아듣지 못하는 프랑스인들.
 
진짜로 모르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내 영어 발음이 그렇게나 별로인건지.
 
프랑스에 와서 프랑스어 안쓰고 영어 쓰는 내가 나쁜건지.
 
 
 
 
 
 
그래도 열심히 헤맨 끝에 찾아냅니다! 물랑 루즈!
 
 
아.. 아니야 이건 아니야
 
좀 더 가야 된다고 합니다.
 
아참, 프랑스에서 물랑 루즈라고 말하면 프랑스 인들은 못알아 들어요.
 
므항 흐즈 ~
 
이런 느낌이랄까?
 
물랑 루즈 물랑 루즈 계속 외치다가, 철자를 보여줬더니 그제서야 외치더라구요.
 
'아! 므항 흐즈?'
 
쳇.
 
 
 
 
 
 
드디어 발견한 붉은 풍차
 
첫 번째 꽃보다 할배에서도 등장했었죠?
 
 
 
 
 
 
 
1889년 개장한 물랑 루즈는 건물 옥상에 있는 저 붉은색의 풍차 네온 사인 떄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프렌치 캉캉으로 불린 '카드리유'로 유명해진 공연장이었는데
 
어느새 프랑스의 상징같은 곳이 되어버렸네요.
 
 
 
 
 
 
 
 
애써 찾아왔으니 기념사진을 찍어봅니다.
 
 
 
 
 
 
 




 

 

너도 찍고, 나도 찍고...

 

아참, 저는 유럽 여행을 하면서 등에 붙는 크로스백을 메고 다녔는데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자켓 안에 가방을 메고 있었어요.

 

카메라를 꺼내느라 가방이 앞으로 와있지만, 보통 때는 등 뒤로 돌려서 메는데요,

 

등 뒤로 가방을 돌려놓고, 자켓을 입은채로 있으면 소매치기의 위험이 거의 없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옷에까지 가위질이나 칼질을 하는 소매치기는 만나지 못했거든요.

 

 

 

 

 

 

 

물랑루즈 앞에 걸려있는 사진도 한 번 찍어봅니다.

 

 

 

 

 

 

 

아 그러고보니 여기 성인용 공연을 주로 하는 곳이었죠?

 

 

 

 

 

 

 

 

 

 

프렌치 캉캉 사진도 있네요.

 

 

 

 

 

 

 

 

 

공연을 볼까 말까 볼까 말까 열심히 고민했는데,

 

가난한 여행자에게 물랑루즈의 공연은 너무나도 비싼 가격이더라구요.

 

입장을 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구경하다가 쓸쓸히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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