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입에는 밀가루 맛이 강하게 나는 맛없는 전이었는데,
맛있게 잘 드셔서 조금 신기했습니다.
골목을 헤매고 다니다가 발견한 절입니다.
그래서 이름은 몰라요.
헌데 이곳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절'의 느낌은 조용하고 한적한... 그런 곳인데,
여기는 시끌 벅적하고 시장바닥 같은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탈! 출!
끔찍한 계단...!
계단 정말 싫어합니다.
다행히 이 계단은 숫자는 많았지만 단이 높은 편이 아니라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해변가에 도착하자 인구 밀도는 더더욱 높아집니다.
진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단수이에서 빠리로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입니다.
여기에 서 있는 줄도 어마어마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
단수이 쇼핑 지도라고 나와 있는데...
그냥 해변가 따라서 쭈욱 걸으면 대부분의 쇼핑거리 들은 다 그쪽에 모여 있습니다.
여기에도 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QR 코드..
각 가게의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가 들어와야만 할 것 같은 공간에 자리를 잡고 있는 화가가 있습니다.
이거 나름 단수이의 명물인 듯합니다.
음악을 틀어놓고 거침없이 쓱쓱 그림을 그립니다.
사람들은 모두 둘러서서 구경 혹은 촬영중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가수인 '아이비'의 노래가 나와서 신기하기도 했구요.
이게 대체 뭐지? 싶은 그림을 한참 그리는데,
뒤집으면 그제서야 진짜 작품이 됩니다.
이 사진에서 그린 그림은 베토벤입니다.
근데 그림을 옆에서 물로 씻어내고 ...
그 물은 다시 그대로 바다로 들러 들어가더라구요...
어떤 물감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딱히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처음 보는 순간에만 신기하지, 두 번째만 되도 이미 재미가 없다능...
너무 귀여워서 경찰서인지 유치원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춘절 연휴로 인한 지나치게 많은 사람,
지저분한 거리,
장사꾼으로 가득한 시장까지,
모두 제가 꿈꾸던 '단수이'라는 마을 보다는
월미도에 주말 나들이를 온 느낌이 들게 해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사람이 없을 때 가면 또 조금 느낌이 다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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