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라서 더 좋아

Te Papa Museum













웰링턴은 뉴질랜드의 수도이긴 하지만, 크게 볼거리가 있는 도시는 아닙니다.

북섬의 중심은 오클랜드고, 남섬의 중심은 크라이스트 처치니까요(혹은 퀸스 타운).

그럼에도 불구하고 - 북섬과 남섬을 잇는 페리를 타기 위해 웰링턴으로 왔습니다.

비행기를 탈 수도 있었지만 렌트한 차량을 반납하고 다시 새 차로 받고 하는 게 귀찮아서

그냥 차량 그대로 가지고 남섬으로 가기 위해 페리를 선택하였습니다.





1월의 뉴질랜드는 대부분 추웠지만,

그 중 웰링턴이 가장 추웠습니다.

제가 웰링턴에 있었던 2016년 1월 11일은 영상 13도였어요.

그때 서울은 겨울이었는데 영상 10도정도 되었다는 사실.

대체 어떻게 여름과 겨울의 온도가 같을 수 있는 건지 ㅜㅜ

게다가 바다 옆에 있는 웰링턴은 바람도 많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더 낮았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배를 탑승 할 수 있는 저녁이 되기까지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바로 테파파 국립 박물관!

사람 입장료는 무료지만 자동차 주차료는 받습니다...




뉴질랜드는 반지의 제왕 덕분에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걸까요?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오우거.

이거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걔...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쿵푸 팬더 관련 전시가 있는 듯 하여 반가워했지만







유료입니다.

무료 박물관의 특별 전시는 유료군요.








엄청나게 큰 전시관 앞에 사람들이 잔뜩 줄을 서 있길래 저희도 따라서 줄을 서 봅니다.

갈리폴리 전투라니...

처칠의 흑역사... 로 기억되고 있는 최악의 상륙 작전 아닌가요?






유럽 연합군 25만이 전사했던 전쟁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뉴질랜드도 참전했었나봅니다.

유럽도 아니면서 왜? 하고 생각했지만... 뭐 영국 속국이나 다름없... 읍읍









세계사 시간에 공부했던 것만 드문 드문 기억날 뿐,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를 검색하고서야 아아~ 그랬구나 - 할 정도입니다.

다만 이 전시장에서 멋있었던 건 진짜 같았던 거대 조형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쟁의 모습을 형상화 해 둔 조형물입니다.

꽤 잘만들어져 있어 크기만 작았더라면 진짜 사람인 줄 알았을 뻔 했습니다.







전사한 아들의 편지를 읽고 있는 아주머니..

이 동상이 있는 방 안의 스피커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이 꽃 모양 종이 쪼가리가 대체 무엇인고, 하니








요렇게 접어다가






갈리폴리 전사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던져넣는 용도라 합니다.

그럴싸해보이기도 하고, 이뻐 보이기도 합니다.







갈리폴리 전투의 전사자들에게 남기는 감사 인사 혹은 감상 남기는 곳....

저는 그냥 제 소원을 적어놓고 왔습니다.. ㅋ







어두침침하고 음울했던 갈리폴리 전시관을 나와

열대 전시관으로 ~

산에서 바다로 ~ 라고 적혀 있네요.

그냥 산에 사는 거 바다에 사는 거 강에 사는 거 구분하지 않고 몽땅 모아둔 전시관입니다.







목조로 만든 듯한 오른쪽 구조물이 상당히 예뻤습니다.

올라가면 이 구간 전시장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천정에는 새와 물고기와 뼈다귀들이 사이좋게(?) 날아다닙니다.



구역 구분이라도 좀 해놓지...

어떻게 저렇게 한꺼번에 공중에다가 매달아 놨는지 ㅋㅋ








벤치처럼 보이는 이녀석은 사실 실로폰.. 입니다.

실로폰이라고 불러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렇게 생겼는데 통통 두드리면 소리가 나는 악기 중 

이름을 아는 것이 실로폰 밖에 없어 그냥 실로폰이라고 부르렵니다. 

보기보다는 맑은 소리가 납니다.







실외에 있는 전시 구간입니다.





동굴 속 반딧불을 형상화 해놓은 듯 한데...

불빛을 조금만 더 푸르스름하게 만들었더라면 좀 더 진짜랑 비슷할 뻔 했습니다.







당연히 인공이겠지만 폭포도 조성해 두었네요.











이건 진짜오리








통가리로에서 보았던 산책로와 비슷하게 생긴 다리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희 어머니는 이리로 지나오지 못하고 빙 돌아서 오셨다는...







초대형 심장.

푸른 고래의 심장이라고 합니다.

고래가 크니 심장도 이렇게 큰 가 봅니다.

오른쪽에 앉아있는 꼬맹이 덕분에 더더욱 커 보이는 고래의 심장.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심장 뭐 그런 거 보다는 그냥 들락날락 할 수 있는 놀이기구 정도의 느낌인 듯 합니다.






모든 전시 구역마다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요기 꼬마 아가씨도 현미경으로 자갈을 관찰하고 있네요.









쥬라기 공원의 주인공 같은 백골마 랩터









선언문 같은 거였는데,

왼쪽은 마오리족 언어로 되어 있고 오른쪽은 영어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 외 전시장







티비 홀릭 어린이들






동성연애자 관련 전시







추억의 제품 전시






우와 재봉틀!






이 괴물같은 꼬마 아이 어딘가 영화에서 봤던 거 같은데...






옛날 느낌나게 꾸며놓은 작은 슈퍼마켓





마트 구경하는 꼬마아이






로비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주차장과 뒤쪽 언덕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저 뒤쪽에는 큰 마트도 있습니다.






반대쪽으로는 바다도 보이구요.







통조림 껍데기로 만든 소

잘 만들었네요..!!






이주민들의 영상을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저 배는 고정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푸른 빛이 도는 사람들은 3D처럼 영상으로 쏘는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움직이기도 하고 말도 하지요.

신기해서 열심히 구경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원래 겁나 푸르른 땅이었는데 

이주민들이 오고 유럽 애들이 오고 나서 망했어! 하는 느낌...?

실제로 북섬은 황량한 느낌이 강합니다.








이주민들이 뉴질랜드로 들어왔던 현황을 마치 공항의 입출국 안내판처럼 만들어 뒀습니다.










테파파는 넓고 볼 것도 많지만 그래도 시내는 좀 봐야겠지? 싶어 나와 봅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는 아름답습니다.






웰링턴 항구 곳곳에 이런 식으로 콘크리트 벽돌에 문구를 새겨둔 조형물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전시의 일환인지 작품 활동인지 잘 모르겠네요.






항구를 따라 컨테이너 박스에 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waterfront pop up village 라고 하네요.







피아노를 치는 소녀들








이거 여기 또 있네요.

이거 말고도 많긴 했는데 다 찍지는 못했습니다.








바다를 향해 계단 형태로 만들어진 잔디밭.

앞에 있는 레스토랑의 소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날씨만 좋다면 저기에 앉아 식사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 날은 너무 추워서 그냥 통과 통과







바닷가라 바람이 너무너무 많이 불어서 춥고 힘들었습니다.

웰링턴에선 유독 추웠기에 결국 두꺼운 후드 점퍼를 사서 입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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