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고둥과 홍합
 
 







 
 
뭔가 오지를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프렌치 패스.
 
뭐, 전화도 인터넷도 거의 안터지긴 했으니 오지라면 오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숙소 앞 정원을 가득 덮고 있는 푸른 풀들 너머로
 
새파란 바다가 보여서,
 
동화 속 같기도, 영화 속 같기도...
 
이 구도로 사진을 어찌나 많이 열심히 찍었는지요.
 
 
 
 


 
뭐하고 놀까 고민하던 찰나에 -
 
숙소 할머니가 오셔서 저어기 바다로 나가면 바위 밑에 맛난 거 많이 있다 합니다.
 
얼마나 캐다 먹어도 되는 건가요, 했더니
 
먹을만큼이면 된다, 남길 정도만 아니면 된다 하시네요.
 
 
 
 
 


 
구름이 적당해서 더욱 멋진 하늘을 바라보며
 
바위와 바위 사이를 넘고 건너 조금 멀리까지 가 봅니다.
 
 
 
 


 
집 앞에 있던 제티가 저만큼 멀어졌네요.
 
 
 
 
 
 


 
저번에도 사진찍었던 바로 그 자리인데,
 
배가 마침 요 바위 사이로 지나가는 것이 보이길래
 
좋다고 멋있다고 한 번 더 찍어봅니다.
 
 
 
 
 


 
아이고 힘들다 고만가자, 싶어 슬슬 바위 밑을 들여다 봅니다.
 
 
 
 


 
저음엔 저렇게 조그마한 비닐을 가지고 와서 고둥을 주워 담았습니다.
 
그런데 줍다보니 저 작은 봉지로는 부족 ㅎㅎ
 
욕심도 욕심이거니와, 고둥들이 너무너무 커서요.
 
 
 
 


 
따뜻한 날씨는 아니었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
 
얕은 물쪽은 차갑진 않았습니다.
 
 
 
 
 


 
뉴질랜드에 있는 한 달 중에 울 엄마가 젤 즐거워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신나게, 열심히 고둥을 채취하시더라구요.
 
허리 아프지 않으시냐 걱정을 했는데 전~혀 아프지 않다고 ㅎㅎ
 
 
 
 
 


 
처음엔 조그마한 것들도 주웠는데,
 
멀리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커다란 녀석들이 많이 나와서
 
처음 잡았던 쪼꼬미들은 쿨하게 다 방생해주고,
 
다시 커다란 녀석들을 줍기 시작했습니다.
 
 
 
 


 
물 속에서 나올 생각을 않는 울 엄늬
 
저는 물에 발을 담그기가 싫어서 손 닿는 곳에 있는 고둥만 주웠는데요,
 
확실히 조금이라도 더 깊은 곳에 있는 고둥이 더 컸답니다.
 
 
 
 


 
몇 시간 동안 고둥과 씨름을 하는 어머니를 구경하다가
 
저는 그저 사진만 신나게 찍었습니다.
 
 
 
 
 
 


 
그리고 채취한 고둥은 몽땅 푹 쪄서 먹었지요.
 
바닷물에서 바로 건져온 아이들이라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짭쪼롬.
 
제법 큰 녀석들이라 씹는 맛도 좋았어요.
 
2/3 정도는 까서 바로 다 먹어치우고,
 
1/3 정도는 잘게 다져서 고둥죽을 끓여 먹었답니다.
 
성인이 다섯이다보니 많이 주워온 것 같았는데도 순식간에 뚝딱!!
 
 
 
 


 
 




 

그리고 숙소 주인이 많이 주웠다며 가져다 준 홍합...!!

그 유명한 뉴질랜드의 초록 홍합인가?

 

 

 

 



반들 반들 초록빛과 갈색빛을 내뿜는 걸 보니 초록 홍합인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홍합 손질은 남자 두 분이서 하십니다.

슥샥 슥샥

고무 호수는 물론 숙소꺼.

 

 

 

 

 



대충 손질해서 빤드르르 해진 홍합니다.

새까만 빛깔인 걸 보니 초록 홍합은 아닌 듯 합니다.

 

 

 

 



다시 등장한 바베큐장!

 

 



덜 씻은 놈들은 바베큐장에서 바로 구워 먹을 겁니다.

 

 

 



넓은 불판 중 저 구석에 홍합이 몰려 있는 이유는

불이 저기에만 닿아서 ㅎㅎ

 

 



가스가 거의 다 되어가는 중이라 불이 점점 약해져서 ...

얼른 익으라고 뚜껑을 가져다 덮었습니다.

 

 

 



햇볕 참 좋죠~

정말 천국 같았던 시간입니다.

 

 

 

 



잘 익은 홍합은 비행기에서 가져온 고추장과 함께 냠냠

자연 그대로 자란 홍합을 먹고 있으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외진 동네 들어간다고 픽턴에서 넘어오면서 열심히 장을 봐가지고 왔는데

생선 낚시에, 고둥, 그리고 홍합까지.

뜻밖의 식재료들 덕분에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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